가주어 it 동명사 구문 가능할까? it-to부정사와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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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네이버 백과사전 / 사전) : 가주어, 진주어, 의미상의 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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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영어 학습자들이 “가주어 it ~ 진주어 to부정사” 구문에 매우 익숙합니다. “It is important to study English.” (영어를 공부하는 것은 중요하다)처럼, 문장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짜 주어 it
을 문장 맨 앞에 내세우는 구조는 매우 효율적입니다. 여기서 자연스러운 질문이 생깁니다. ‘to부정사’ 자리에 동명사(-ing)를 넣어도 같은 의미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It is important studying English.”는 맞는 문장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주어 it + 동명사” 구문은 문법적으로 가능하며 실제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to부정사를 사용하는 것만큼 보편적이지는 않으며, 특정 상황과 정해진 표현 속에서 주로 등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가주어 it 동명사 구문의 정확한 사용법과 to부정사 구문과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심도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가주어 it 동명사 구문의 핵심: ‘경험’과 ‘평가’
가주어 it 동명사 구문이 사용되는 가장 핵심적인 상황은 바로 ‘개인적인 경험’에 대한 ‘감정’이나 ‘평가’를 내릴 때입니다. to부정사가 다소 일반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는 느낌이라면, 동명사는 화자가 직접 겪었거나 현재 겪고 있는 행위에 대한 주관적인 소감을 나타내는 데 더 특화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와 즐거운 대화를 나눈 직후를 상상해 봅시다.
It was nice talking to you. (당신과 이야기해서 즐거웠어요.)
이 문장에서 ‘talking to you’라는 행위는 방금 막 끝난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이 경험에 대해 ‘nice’라는 주관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물론 “It was nice to talk to you.”라고 말해도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명사를 사용함으로써 그 경험의 현장감과 개인적인 감정이 조금 더 생생하게 전달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가주어 it 동명사 구문의 핵심 뉘앙스입니다.
자주 쓰이는 ‘가주어 it + 동명사’ 패턴
이 구문은 모든 형용사, 모든 동사와 어울리는 만능 구조는 아닙니다. 주로 감정, 평가, 또는 특정 관용구와 결합하여 사용됩니다. 학습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대표적인 패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패턴 | 의미 | 대표 예문 |
It’s nice / good / great ~ing | ~해서 좋다, 즐겁다 | It was great seeing you again. |
It’s fun / interesting ~ing | ~하는 것은 재미있다 / 흥미롭다 | It is fun playing soccer in the rain. |
It’s no use / no good ~ing | ~해봐야 소용없다 | It’s no use worrying about the past. |
It’s a pleasure / an honor ~ing | ~하게 되어 기쁘다 / 영광이다 | It has been a pleasure working with your team. |
It’s worth ~ing | ~할 가치가 있다 | It’s worth visiting the museum at least once. |
위 표에서 볼 수 있듯, 가주어 it 동명사 구문은 특히 ‘no use’, ‘no good’, ‘worth’와 같은 특정 표현과 결합하여 강력한 관용구로 기능합니다. 이런 표현들은 to부정사로 대체하기 어색하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패턴 자체를 암기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It’s no use to cry.” 보다는 “It’s no use crying.”이 압도적으로 자연스럽고 관용적으로 사용됩니다.
가주어 it 동명사 vs. 가주어 it to부정사
이제 두 구문의 차이점을 더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직접적으로 비교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면 문장을 훨씬 더 정교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1. 일반적 사실 vs. 구체적 경험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일반성’에 있습니다. to부정사는 시대를 초월하는 일반적인 진리나 객관적인 사실, 규칙 등을 설명하는 데 매우 적합합니다. 반면, 동명사는 특정 시점에 발생한 구체적인 행위나 경험을 묘사할 때 더 자연스럽습니다.
구분 | It + to부정사 | It + 동명사 |
초점 | 일반적, 보편적, 객관적 사실 | 구체적, 개인적, 주관적 경험 |
예문 1 | It is important to wear a seatbelt. (안전벨트를 매는 것은 중요하다.) – 모두에게 적용되는 규칙, 일반적 진리 | It was scary driving on the icy road. (빙판길에서 운전하는 것은 무서웠다.) – 내가 겪은 특정 운전 경험에 대한 감정 |
예문 2 | It is difficult to master a foreign language. (외국어를 마스터하는 것은 어렵다.) – 일반적인 통념 | It was difficult assembling this furniture by myself. (이 가구를 혼자 조립하는 것은 힘들었다.) – 내가 겪은 특정 조립 경험에 대한 평가 |
위 예시처럼, 가주어 it 동명사 구문은 ‘내가 직접 겪어보니 ~하더라’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깁니다.
2. 미래/잠재적 행위 vs. 과거/현재의 행위
두 구조는 시간적인 관점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to부정사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즉 미래의 행위나 잠재적인 가능성을 나타내는 경향이 강합니다. 반면 동명사는 이미 일어났거나 현재 진행 중인 행위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It would be nice to see you again. (다음에 또 보면 좋겠네요.)
여기서 ‘to see’는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잠재적인 만남을 의미합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기대를 표현합니다.
It was nice seeing you today. (오늘 만나서 즐거웠어요.)
여기서 ‘seeing’은 방금 끝난 ‘만남’이라는 과거의 구체적인 경험을 의미합니다. 경험에 대한 소감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시간적 관점의 차이는 두 구문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3. 왜 to부정사가 더 보편적일까?
그렇다면 왜 우리는 가주어 it 동명사 구문보다 to부정사 구문을 훨씬 더 자주 접하게 될까요? 여기에는 문법적, 역사적 이유가 있습니다. 영어에서 ‘가주어-진주어’ 구문은 본래 to부정사와의 결합을 위해 발전해 온 측면이 강합니다. To부정사는 명사적, 형용사적, 부사적 용법을 모두 가지는 유연한 형태로, 문장의 다양한 위치에서 주어나 목적어의 역할을 수행하기에 매우 적합했습니다.
반면 동명사는 본질적으로 ‘동사적 성질을 가진 명사’이므로, 문장 맨 앞에 주어로 오는 것(Doing something is...
)이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동명사를 굳이 뒤로 보내고 가주어 it
을 쓰는 가주어 it 동명사 구조는, 위에서 언급한 특정 관용구나 경험을 강조하는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자연스럽게 굳어진 것입니다.
구분 | 자연스러운 문장 구조 |
동명사 | Learning English is fun. (가장 일반적이고 자연스러움) |
가주어 it 동명사 | It is fun learning English. (경험을 강조, 구어체에서 사용) |
가주어 it to부정사 | It is fun to learn English. (일반적 사실, 매우 보편적) |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복잡한 설명이었지만, 핵심은 명확합니다. 영어 문법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실용적인 결론을 내려보겠습니다.
- 기본값은 ‘to부정사’: 일반적인 사실, 의견, 중요성, 필요성 등을 말할 때는 고민 없이 “It is ~ to부정사” 구문을 사용하세요. 가장 안전하고 보편적인 선택입니다.
- 경험/감상은 ‘동명사’: 방금 겪은 일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nice, fun, great 등)을 표현하거나, 특정 관용 표현(‘It’s no use ~ing’, ‘It’s worth ~ing’)을 사용할 때는 가주어 it 동명사 구문을 자신 있게 사용하세요. 문장이 훨씬 더 생생하고 자연스러워집니다.
- 헷갈릴 때는 ‘to부정사’: 두 구문 중 무엇을 써야 할지 애매하다면 to부정사를 선택하는 것이 문법적 오류를 피할 확률이 높습니다.
가주어 it 동명사 구문은 to부정사의 대체재가 아니라, 고유한 뉘앙스와 쓰임새를 가진 별개의 문법 도구입니다. 이 도구를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한다면, 여러분의 영어 표현력은 한층 더 풍부하고 정교해질 것입니다. 단순히 문법 규칙을 암기하는 것을 넘어, 각 구조가 가진 미묘한 의미 차이를 느끼며 문장을 만드는 연습을 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