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나노(Non-nano) 화장품, 제대로 알고 사용하기: 나노와의 차이점부터 안전성까지

참조 (네이버 백과사전 / 사전) : 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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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장품, 특히 선크림(자외선 차단제)을 구매할 때 ‘논나노(Non-nano)’라는 표시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민감성 피부나 아이들을 위한 제품에서 더욱 강조되는 이 용어는 도대체 무엇을 의미할까요? 왠지 Non-nano라고 하면 더 안전하고 순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정확히 어떤 원리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화장품 성분으로서 Non-nano가 무엇인지, 나노(Nano)와는 어떻게 다르며 왜 중요한 기준으로 떠올랐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초 개념: 나노(Nano)란 무엇인가?

논나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노’의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나노(Nano)는 크기의 단위를 나타내는 말로, 1나노미터(nm)는 10억 분의 1미터에 해당합니다. 이는 머리카락 굵기의 약 10만 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작은 크기입니다.

화장품에서 ‘나노 입자’란 원료를 바로 이 나노미터 크기로 매우 작게 쪼갠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물리적 차단 성분, 즉 ‘무기자차’의 핵심 원료인 징크옥사이드(Zinc Oxide)와 티타늄디옥사이드(Titanium Dioxide)에 이 나노 기술이 주로 적용됩니다.

화장품에 나노 기술을 사용하는 이유

그렇다면 화장품 회사들은 왜 원료를 나노 입자로 만드는 것일까요? 여기에는 분명한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 백탁 현상 감소: 무기자차 선크림의 가장 큰 단점은 얼굴이 하얗게 뜨는 ‘백탁 현상’입니다. 원료 입자가 크기 때문에 빛을 난반사시켜 피부가 하얗게 보이는 것인데, 입자를 나노 크기로 줄이면 가시광선을 투과시켜 백탁 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사용감 개선: 입자가 작아질수록 피부에 훨씬 부드럽고 매끄럽게 발립니다. 뻑뻑하고 두껍게 발리던 기존 무기자차의 단점을 개선하여 가볍고 산뜻한 사용감을 제공합니다.
• 자외선 차단 효율: 입자가 작고 고르게 피부에 도포되면서 자외선을 막는 막을 더 촘촘하게 형성하여 차단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논나노(Non-nano)의 등장: 안전성에 대한 물음

이처럼 장점이 명확한 나노 기술에도 불구하고 Non-nano 제품이 주목받기 시작한 이유는 바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나노 입자가 너무 작기 때문에 피부 장벽을 뚫고 몸속으로 흡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입니다.

피부로 흡수된 나노 입자가 혈관을 통해 이동하며 체내에 축적될 경우,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여러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특정 조건에서 세포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잠재적 위험을 피하고자 하는 ‘사전 예방 원칙(Precautionary Principle)’에 따라 화장품 업계에서는 대안을 찾기 시작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Non-nano입니다. Non-nano는 입자의 크기를 피부에 흡수되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크게 유지한 성분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업계에서는 100나노미터(nm)를 기준으로, 이보다 큰 입자를 Non-nano로 분류합니다. Non-nano 입자는 피부 표면에 물리적인 보호막을 형성하여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원리로 작동하며, 피부 속으로 흡수될 우려는 적다고 여겨집니다.

나노 vs 논나노: 장단점 명확히 비교하기

결국 나노와 논나노는 ‘사용감’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 사이의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두 가지의 특징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기술 개발을 통해 Non-nano 제품들도 과거에 비해 백탁 현상과 뻑뻑한 발림성을 상당히 개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입자 크기의 차이로 인해, 나노 입자를 사용한 제품만큼 투명하고 가벼운 사용감을 구현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Non-nano 제품을 선택한다는 것은, 완벽하게 가볍고 투명한 사용감을 어느 정도 포기하는 대신 피부 흡수에 대한 잠재적 우려를 줄이는 것을 선택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어떤 제품을 고를 때 논나노를 확인해야 할까?

Non-nano 표기는 주로 ‘무기자차’ 선크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화학적 방식으로 자외선을 흡수하여 분해하는 ‘유기자차’ 선크림은 징크옥사이드나 티타늄디옥사이드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Non-nano의 개념 자체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특히 피부가 얇고 연약한 영유아, 피부 장벽이 손상된 민감성 피부, 그리고 성분에 대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Non-nano 무기자차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내 제품이 논나노인지 확인하는 방법

소비자가 제품의 Non-nano 여부를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제품 단상자나 용기, 또는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1. ‘Non-nano’ 명시 확인: 대부분의 Non-nano 제품은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기 때문에 “논나노(Non-nano)”라고 명확하게 표기합니다.
2. 전성분 확인: 전성분표에는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등으로만 표기될 뿐 입자 크기는 나오지 않아 전성분만으로는 구분이 어렵습니다.
3. 브랜드에 문의: 만약 표기가 불분명하다면, 브랜드 고객센터를 통해 직접 문의하여 Non-nano 원료를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만약 무기자차 선크림임에도 불구하고 백탁 현상이 거의 없고 매우 가볍게 발린다면, 나노 입자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논나노, 나에게 맞는 현명한 기준 세우기

화장품의 Non-nano 표기는 나노 입자의 잠재적 피부 흡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서 출발한 ‘안전성’ 중심의 선택지입니다. 아직 나노 입자의 유해성이 명백히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혹시 모를 위험’을 피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Non-nano는 매우 합리적인 대안입니다.

Non-nano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약간의 백탁 현상이나 조금은 무거운 사용감을 감수하더라도 피부 흡수 걱정 없이 안심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매일 사용해야 하는 선크림의 사용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백탁 없는 나노 제품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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