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사의 시제: being vs having been 구분 방법
많은 분들이 동명사를 배우면서 ‘being’을 써야 할지, ‘having been’을 써야 할지 헷갈렸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이 작은 차이가 문장의 시점을 완전히 바꿔버리기 때문에, 동명사의 시제는 명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반드시 정복해야 할 중요한 개념입니다.
“그는 부자인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와 “그는 부자였던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이 두 문장의 미묘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를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까요? 바로 오늘 배울 단순동명사와 완료동명사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동명사의 시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올바르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풍부한 예시와 함께 A부터 Z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Contents Table
1. 동명사의 기본 시제: 단순동명사 (-ing)
가장 기본이 되는 형태인 단순동명사는 동사원형에 -ing
를 붙인 형태입니다. 핵심은, 단순동명사의 시점은 문장의 본동사(술어동사)의 시점과 같다는 것입니다. 즉, 본동사가 현재면 동명사의 행위도 현재, 본동사가 과거면 동명사의 행위도 과거에 일어난 일을 의미합니다. ‘시제가 같다’는 개념을 ‘상대적 시제’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1) 본동사가 현재일 때
- He is proud of being rich.
- 그는 부유한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 = He is proud that he is rich.
- 본동사 ‘is’가 현재이고, 동명사 ‘being’도 현재의 상태(부유함)를 나타냅니다. 자랑스러워하는 시점과 부유한 시점이 동일한 것이죠.
다른 예시를 통해 더 확실하게 이해해 봅시다.
- She enjoys working as a designer. (그녀는 디자이너로 일하는 것을 즐긴다.)
- 즐기는 시점(현재)과 일하는 시점(현재)이 같습니다.
- I am scared of making a mistake. (나는 실수하는 것이 두렵다.)
- 두려운 시점(현재)과 실수할 가능성이 있는 시점(현재 또는 가까운 미래)이 같습니다.
2) 본동사가 과거일 때
- He admitted stealing the wallet. (그는 지갑을 훔쳤다고 인정했다.)
- = He admitted that he stole the wallet.
- 본동사 ‘admitted’가 과거입니다. 단순동명사 ‘stealing’은 본동사의 시점과 같으므로, ‘인정했던’ 시점과 ‘훔쳤던’ 시점이 같은 과거 시점임을 나타냅니다.
- She was tired of arguing with him. (그녀는 그와 언쟁하는 것에 지쳤었다.)
- 지쳤던 시점(과거)과 언쟁하던 시점(과거)이 같습니다.
이처럼 단순동명사는 본동사와 같은 시간대에 일어나는 일을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동명사의 시제 규칙입니다.
2. 한 시제 이전의 일: 완료동명사 (having + p.p.)
이제 오늘의 핵심, 완료동명사에 대해 알아볼 시간입니다. 완료동명사는 having + 과거분사(p.p.)의 형태로, 본동사의 시점보다 한 시제 앞선(이전의) 일을 나타낼 때 사용합니다. 즉, 문장의 시점보다 더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표현하고 싶을 때 쓰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1) 본동사가 현재일 때 (현재보다 더 과거의 일을 표현)
- He is proud of having been rich.
- 그는 (과거에) 부유했던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 = He is proud that he was rich.
- 본동사 ‘is’는 현재입니다. 하지만 완료동명사 ‘having been’을 사용함으로써, 그가 자랑스러워하는 ‘지금’이 아니라 ‘과거에’ 부자였음을 명확히 나타내 줍니다.
다른 예시들도 살펴볼까요?
- She is ashamed of having told a lie to her mother. (그녀는 어머니에게 거짓말을 했던 것을 지금 부끄러워한다.)
- 부끄러워하는 것은 현재(is)지만, 거짓말을 한 것은 그 이전의 일(과거)입니다.
- I regret having spent so much money on games. (나는 게임에 돈을 너무 많이 썼던 것을 후회한다.)
- 후회하는 것은 현재(regret)지만, 돈을 쓴 것은 과거의 일입니다.
2) 본동사가 과거일 때 (과거보다 더 과거의 일을 표현, 즉 대과거)
- He denied having met the suspect before. (그는 그 용의자를 이전에 만났던 것을 부인했다.)
- = He denied that he had met the suspect before.
- 본동사 ‘denied’가 과거입니다. 완료동명사 ‘having met’은 부인했던 과거 시점보다 ‘더 이전’에 만났었다는 사실(대과거)을 나타냅니다.
- The author was praised for having written such a masterpiece in his youth. (그 작가는 젊은 시절에 그런 걸작을 썼던 것으로 칭송받았다.)
- 칭송받았던 시점(과거)보다 걸작을 쓴 시점(더 과거, 대과거)이 먼저입니다.
이처럼 완료동명사를 사용하면 복잡한 시간의 선후 관계를 하나의 문장 안에서 간결하고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동명사의 시제를 배우는 핵심적인 이유입니다.
3. remember, forget, regret 동사
규칙이 있으면 예외도 있는 법이죠. remember, forget, regret과 같은 동사들은 그 의미 자체가 과거의 일을 회상하거나 후회하는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동사들 뒤에서는 단순동명사(-ing)를 사용해도 과거의 일을 나타내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 I don’t regret telling her the story.
- 나는 그녀에게 그 이야기를 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 = I don’t regret that I told her the story.
- 분명히 이야기를 한 것은 과거의 일이지만, regret 동사 자체에 과거 회상의 의미가 있어 완료동명사 ‘having told’ 대신 단순동명사 ‘telling’을 써도 의미가 완벽하게 전달됩니다.
다른 예시를 통해 이 특별한 규칙을 더 익혀봅시다.
- I remember meeting him somewhere. (나는 그를 어디선가 만났던 것을 기억한다.)
- remember having met이라고 쓸 수도 있지만, remember meeting이 훨씬 더 흔하고 자연스럽습니다.
- She’ll never forget seeing the beautiful sunset in Santorini. (그녀는 산토리니에서 그 아름다운 일몰을 봤던 것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 미래 시제 will forget과 함께 쓰여도, 동명사
seeing
은 과거의 경험을 의미합니다.
- 미래 시제 will forget과 함께 쓰여도, 동명사
4. 과거 시점을 강조할 때
그렇다면 regret과 같은 동사 뒤에는 절대 완료동명사를 쓰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미묘한 규칙이 등장합니다.
만약 ‘in my youth'(내 어린 시절에), ‘when I was young'(내가 어렸을 때)과 같이 명확한 과거 시점을 나타내는 부사(구)가 함께 쓰여 시간의 간극을 강조하고 싶을 때는 완료동명사를 사용합니다. 이는 ‘그때 그랬었다는 사실’을 더 명확하게 표현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 I regret having been idle in my youth.
- 나는 어린 시절에 게을렀던 것을 후회한다.
- 여기서는 ‘in my youth’라는 명확한 과거 시점이 명시되었습니다. 이 경우, 완료동명사 ‘having been’을 사용함으로써 ‘후회하는 지금’과 ‘게을렀던 어린 시절’ 사이의 시간적 거리를 더욱 강조하고 명확하게 만들어 줍니다.
- He regretted having dropped out of college so early. (그는 너무 일찍 대학을 중퇴했던 것을 후회했다.)
- ‘so early’라는 표현을 통해 과거의 행동임을 강조하며 완료동명사를 자연스럽게 사용했습니다.
마무리하며
오늘 우리는 영어 문장의 시점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게 해주는 마법 같은 도구, 동명사의 시제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핵심만 다시 정리해 볼까요?
구분 | 형태 | 의미 | 예시 |
---|---|---|---|
단순동명사 | 동사-ing | 본동사와 같은 시점 | He is proud of being a doctor. (그는 의사인 것이 자랑스럽다.) |
완료동명사 | having p.p. | 본동사보다 이전 시점 | He is proud of having been a doctor. (그는 의사였던 것이 자랑스럽다.) |
특별 용법 | regret + 동사-ing | 과거의 일을 의미 | I regret telling a lie. (나는 거짓말한 것을 후회한다.) |
특별 용법 강조 | regret + having p.p. + 과거 부사구 | 명확한 과거 시점 강조 | I regret having been lazy then. (나는 그때 게을렀던 것을 후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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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사의 시제는 처음에는 조금 낯설 수 있지만, 그 원리를 이해하고 나면 여러분의 영어 표현력을 훨씬 더 정교하고 풍부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문장을 읽을 때 being과 having been의 차이를 의식적으로 파악하고, 직접 문장을 만들어보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세요. 곧 동명사의 시제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