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사의 태 (수동태) 완벽 정리 : being p.p 와 need ~ing

오늘은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 문법 포인트, 바로 동명사의 태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 보려고 합니다.

“I enjoy teaching English.” (나는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즐긴다) 이 문장은 아주 익숙하죠? 주어가 직접 ‘가르치는’ 행위를 하니 능동입니다.

그런데 만약 ‘나는 아이처럼 취급받는 것이 싫어’ 또는 ‘이 차는 세차가 필요해’ 같은 문장을 영어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이럴 때 동명사의 태 개념이 필요합니다. 주어가 행위를 ‘하는지(능동)’ 아니면 ‘당하는지(수동)’에 따라 동명사의 형태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네이버 백과사전 / 사전 : 동명사

1. 기본부터 탄탄하게: 동명사의 능동태 vs 수동태

동명사의 태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은 능동태와 수동태의 기본 형태를 아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 능동태: 동사원형 + ~ing
    • 주어가 직접 행위를 할 때 사용합니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보는 동명사의 형태죠.
  • 수동태: being + p.p (과거분사)
    • 주어가 행위를 당하거나 받을 때 사용합니다. ‘being’이 동명사의 역할을 하고, 그 뒤에 p.p.가 와서 수동의 의미를 더해줍니다.

말로만 들으면 어려울 수 있으니, 예문으로 확실하게 비교해 보겠습니다.

능동태 (~ing) 예문:

  • I enjoy making people laugh.
    • (나는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을 즐긴다.) -> 내가 직접 만드는 행위를 합니다.
  • She insists on paying for the meal.
    • (그녀는 식사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주장한다.) -> 그녀가 직접 지불하는 행위를 합니다.
  • Forgiving others is a virtue.
    •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미덕이다.) -> 주어가 용서하는 행위를 합니다.

수동태 (being p.p.) 예문:

  • I don’t like being treated like a child.
    • (나는 아이처럼 취급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 내가 남에 의해 취급을 ‘받는’ 것입니다.
  • He is tired of being criticized all the time.
    • (그는 항상 비판받는 것에 지쳤다.) -> 그가 남들에게 비판을 ‘받는’ 것입니다.
  • The cat loves being petted by its owner.
    • (그 고양이는 주인에 의해 쓰다듬어지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 고양이가 쓰다듬음을 ‘받는’ 것입니다.
  • She avoided being photographed by the reporters.
    • (그녀는 기자들에게 사진 찍히는 것을 피했다.) -> 그녀가 사진을 ‘찍히는’ 상황을 피한 것입니다.

어떤가요? 주어와 동사의 관계를 생각하면 능동과 수동을 구분하는 것이 훨씬 쉬워집니다. 이것이 동명사의 태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2. 영어 고수들의 비밀: 능동형(~ing)인데 수동의 뜻?

여기까지 잘 따라오셨다면, 이제 동명사의 태에서 가장 중요하고 헷갈리는 부분에 도달했습니다. 바로 형태는 능동(~ing)이지만, 의미는 수동인 특별한 경우입니다.

특정 동사들 뒤에서는 being p.p. 형태 대신, 그냥 ~ing 형태를 사용해도 자연스럽게 수동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마치 “이 옷은 빨래가 필요해”라고 말하는 것처럼, 주어가 사물이고 ‘수리/관리’ 등이 필요하다는 뉘앙스를 가질 때 주로 사용됩니다.

이 특별한 규칙을 이끄는 대표적인 동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want / need / deserve / require / be worth + ~ing (= to be p.p.)

각 동사별로 예문을 통해 완벽하게 익혀보겠습니다.

1) Want / Need + ~ing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경우입니다. 주어가 주로 사물이며, 수리, 청소,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말할 때 사용합니다.

  • The garden needs watering.
    • = The garden needs to be watered. (그 정원은 물을 줄 필요가 있다.)
    • 정원이 스스로 물을 주는 것이 아니라, 물을 ‘주어야 하는’ 대상이므로 의미는 수동입니다. 하지만 needs being watered라고는 쓰지 않습니다.
  • Your hair wants cutting badly.
    • = Your hair wants to be cut badly. (네 머리카락은 정말 자를 필요가 있겠다.)
    • want ~ing는 need ~ing보다 조금 더 구어적인 표현입니다.
  • My car needs washing.
    • = My car needs to be washed. (내 차는 세차가 필요하다.)

2) Deserve + ~ing

‘~받을 자격이 있다’, ‘~받을 만하다’라는 의미로, 칭찬이나 비판, 조사 등의 대상이 될 때 사용됩니다.

  • His heroic actions deserve praising.
    • = His heroic actions deserve to be praised. (그의 영웅적인 행동은 칭찬받을 만하다.)
  • This old theory deserves rethinking.
    • = This old theory deserves to be rethought. (이 오래된 이론은 재고될 가치가 있다.)
  • The issue deserves investigating further.
    • = The issue deserves to be investigated further. (그 이슈는 더 깊이 조사받을 만하다.)

3) Be worth + ~ing

‘~할 가치가 있다’는 의미로, 주어가 어떤 행위를 당할 만한 가치가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 표현 뒤에는 거의 항상 ~ing 형태가 온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 This book is worth reading again and again.
    • (이 책은 몇 번이고 다시 읽을 가치가 있다.)
    • 책이 스스로 읽는 게 아니라 ‘읽힐’ 가치가 있다는 수동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Jeju Island is worth visiting at least once in your life.
    • (제주도는 인생에서 적어도 한 번은 방문할 가치가 있다.)
  • The movie wasn’t great, but the ending is worth watching.
    • (영화가 훌륭하진 않았지만, 결말은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이처럼 want, need, deserve, be worth 등의 동사 뒤에 오는 ~ing는 형태는 능동이지만 의미는 수동이라는 점, 이것이 바로 원어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동명사의 태 활용법의 핵심입니다.

3. 최종 정리 및 팁

자, 이제 동명사의 태에 대한 모든 것을 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핵심만 요약해 드릴게요.

  1. 기본 원칙: 주어가 행위를 하면 능동(~ing), 행위를 당하면 수동(being p.p.)을 쓴다.
    • 능동: I like helping people.
    • 수동: I hate being helped.
  2. 특별 규칙:want, need, deserve, be worth 등의 동사 뒤에서는 주어가 사물이고 수동의 의미일지라도 ~ing 형태를 사용한다. (이것이 가장 중요!)
    • The house needs painting. (O)
    • The house needs being painted. (X)
    • The house needs to be painted. (O)

영어를 공부할 때, 왜 이런 예외적인 규칙이 있을까 의문이 들 때가 많죠. 동명사의 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언어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더 간결하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계속해서 변화해왔습니다. The house needs to be painted보다 The house needs painting이 더 짧고 간결하죠? 이런 언어의 경제성 원리가 바로 오늘 배운 특별 규칙의 배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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