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사 의미상 주어 : 소유격? 목적격? 무엇이 맞는가
동명사는 동사의 성질을 가진 명사 역할을 하는 친구죠. 그런데 이 동명사가 나타내는 동작이나 상태의 주체가 문장의 주어와 다를 때, 우리는 그 ‘숨은 주인공’, 즉 ‘의미상의 주어’를 밝혀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문장의 의미가 모호해지거나 완전히 다른 뜻으로 해석될 수 있거든요.
오늘 이 글을 통해 동명사 의미상 주어가 무엇인지, 언제 어떻게 표시하는지, 그리고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다양한 예문과 함께 확실하게 알아보고자 합니다.
Contents Table
1. 동명사의 의미상의 주어, 왜 필요할까요?
동명사는 문장 안에서 주어, 목적어, 보어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Reading books is my hobby.” (책 읽는 것은 나의 취미이다.) 라는 문장에서 ‘Reading books’는 동명사구이고 문장의 주어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책을 ‘읽는’ 주체는 누구일까요? 일반적으로 말하는 사람, 즉 ‘나’를 의미하겠죠.
하지만 다음과 같은 문장을 볼까요? “I like singing.” (나는 노래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 문장에서 노래하는 주체는 문장의 주어인 ‘I’입니다. 너무나 명확하죠.
그렇다면 “I am proud of winning the game.” (나는 그 경기에서 이긴 것이 자랑스럽다.) 이 문장에서는 누가 이겼을까요? 역시 문장의 주어인 ‘I’입니다.
이처럼 동명사 의미상 주어가 문장의 주어와 같을 때는 굳이 또 써줄 필요 없이 생략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동명사의 동작을 하는 주체가 문장의 주어와 다를 경우에는 반드시 그 주체를 밝혀줘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집중적으로 배울 동명사 의미상 주어 표시 방법입니다.
2. 동명사의 의미상의 주어 표시 방법 (1): 소유격 사용이 원칙!
동명사 앞에 의미상의 주어를 나타낼 때, 가장 기본적이고 원칙적인 방법은 소유격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사람이나 생물을 나타내는 명사나 대명사의 경우에 주로 사용됩니다.
대명사의 경우: my, your, his, her, its, our, their + 동명사 일반 명사의 경우: 명사’s + 동명사
사진 속 예문을 함께 볼까요?
- “Would you mind opening the window?” (창문 좀 열어주시겠어요?)
- 여기서 ‘opening’의 주체는 문장의 주어인 ‘you’입니다. 그래서 생략된 것입니다.
- “Would you mind my opening the window?” (제가 창문 여는 것을 꺼리시나요?)
- 이 문장에서는 창문을 여는 주체가 ‘나(my)’입니다. 문장의 주어인 ‘you’와 다르기 때문에 동명사 의미상 주어로 ‘my’라는 소유격을 사용했습니다.
다른 예시를 더 살펴볼까요?
- He insisted on paying the money. (그는 그 돈을 내겠다고 주장했다.)
- ‘paying’의 주체는 문장의 주어 ‘He’입니다.
- He insisted on Tom’s paying the money. (그는 톰이 그 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여기서는 돈을 내는 주체가 ‘Tom’입니다. 문장의 주어 ‘He’와 다르므로 동명사 의미상 주어로 ‘Tom’s’라는 소유격을 사용했습니다.
몇 가지 예시를 더 들어보겠습니다.
- I appreciate your helping me with the project. (당신이 프로젝트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helping’의 주체는 ‘your’ (당신) 입니다.
- She was annoyed by his being late again. (그녀는 그가 또 늦은 것에 짜증이 났다.)
- ‘being late’의 주체는 ‘his’ (그) 입니다.
- We are looking forward to Mary’s joining our team. (우리는 메리가 우리 팀에 합류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 ‘joining’의 주체는 ‘Mary’s’ (메리) 입니다.
- Do you approve of their going on such a dangerous trip? (그들이 그렇게 위험한 여행을 가는 것을 찬성하십니까?)
- ‘going’의 주체는 ‘their’ (그들) 입니다.
이처럼 동명사의 의미상의 주어가 문장 전체의 주어와 다를 경우, 소유격을 사용하여 그 주체를 명확히 밝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동명사의 의미상의 주어 표시 방법 (2): 무생물이나 부정대명사는 목적격!
모든 경우에 소유격만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동명사 의미상 주어가 무생물(사물)이거나 all, some, any, no 등과 결합된 부정대명사 (anyone, someone, everybody 등)일 경우에는 소유격 대신 목적격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사진 속 예문을 봅시다.
- We were glad of the examination being over. (우리는 시험이 끝난 것이 기뻤다.)
- ‘being over'(끝나다)의 주체는 ‘the examination'(시험)이라는 무생물입니다. 따라서 소유격 ‘the examination’s’ 대신 목적격 형태인 ‘the examination’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물론 ‘the examination’s being over’도 문법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지만, 무생물의 경우 목적격을 더 자연스럽게 사용합니다.
- I can’t imagine anyone else marrying her. (나는 다른 누군가가 그녀와 결혼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
- ‘marrying'(결혼하다)의 주체는 ‘anyone else'(다른 누군가)라는 부정대명사입니다. 따라서 소유격 ‘anyone else’s’ 대신 목적격 ‘anyone else’를 사용했습니다.
추가적인 예시를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There is no chance of the plan succeeding. (그 계획이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
- ‘succeeding'(성공하다)의 주체는 ‘the plan'(계획)이라는 무생물입니다.
- She complained about the dog barking all night. (그녀는 개가 밤새 짖는 것에 대해 불평했다.)
- ‘barking'(짖다)의 주체는 ‘the dog'(개)입니다. 이 경우 ‘the dog’s barking’도 가능하며, 생물의 경우 소유격과 목적격이 혼용되기도 하지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무생물은 목적격’으로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 Is there any possibility of something going wrong? (무언가 잘못될 가능성이 있나요?)
- ‘going wrong'(잘못되다)의 주체는 ‘something'(무언가)이라는 부정대명사입니다.
- He was worried about nobody understanding his situation. (그는 아무도 그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 ‘understanding'(이해하다)의 주체는 ‘nobody'(아무도)라는 부정대명사입니다.
팁: 현대 영어, 특히 구어체에서는 동명사 의미상 주어로 사람을 나타낼 때도 소유격 대신 목적격을 사용하는 경향이 늘고 있습니다. 예: “Would you mind me opening the window?” “I don’t like him complaining all the time.” 문법적으로는 소유격이 더 정석이지만, 목적격 사용도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는 점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글쓰기에서는 가급적 원칙(사람/생물 -> 소유격, 무생물/부정대명사 -> 목적격)을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4. ※ 중요! 생략된 동명사의 의미상의 주어는 주절 주어와 일치해야! (댕글링 동명사 주의)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합니다! 동명사 의미상 주어를 생략하는 경우는, 그 의미상의 주어가 문장 전체의 주어(주절의 주어)와 같을 때라고 말씀드렸죠? 만약 이 규칙을 어기면 ‘댕글링 동명사(Dangling Gerund)’ 또는 ‘현수 동명사’라는 어색하고 비논리적인 문장이 만들어집니다.
사진 속 예문을 통해 이 위험한 함정을 피해 가 봅시다.
- On hearing the news, my mind was changed. (X – 틀린 문장)
- 이 문장을 직역하면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나의 마음이 바뀌었다.”입니다.
- ‘On hearing the news’ (그 소식을 듣자마자) 라는 동명사구의 의미상의 주어는 누구일까요? 생략되었으니 문장의 주어인 ‘my mind’ (나의 마음)가 되어야 합니다.
- 그런데 ‘마음’이 소식을 들을 수 있나요? 아니죠. 사람이 소식을 듣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문장은 틀렸습니다.
- On hearing the news, I changed my mind. (O – 옳은 문장)
- 이 문장에서는 ‘On hearing the news’의 생략된 의미상의 주어와 문장의 주어 ‘I’가 일치합니다. ‘나’는 소식을 들을 수 있으므로 논리적으로 완벽한 문장입니다.
다른 예시를 통해 더 확실히 이해해 볼까요?
- 틀린 문장: After finishing the report, the computer was turned off.
- (보고서 작성을 끝낸 후에, 컴퓨터가 꺼졌다.)
- ‘finishing the report’의 주체는 ‘the computer’가 될 수 없습니다. 컴퓨터가 보고서를 쓸 수 없으니까요.
- 옳은 문장: After finishing the report, she turned off the computer.
- (보고서 작성을 끝낸 후에, 그녀는 컴퓨터를 껐다.)
- ‘finishing the report’의 주체는 문장의 주어 ‘she’와 일치합니다.
- 틀린 문장: By studying hard, good grades can be achieved.
- (열심히 공부함으로써, 좋은 성적이 달성될 수 있다.)
- ‘studying hard’의 주체는 ‘good grades’가 될 수 없습니다. 성적이 공부를 할 수는 없죠.
- 옳은 문장: By studying hard, you can achieve good grades. (또는 One can achieve good grades.)
- (열심히 공부함으로써, 너는/사람은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 ‘studying hard’의 주체는 문장의 주어 ‘you’ 또는 ‘one’과 일치합니다.
이처럼 동명사 의미상 주어를 생략할 때는 반드시 주절의 주어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의도치 않게 비문법적이고 어색한 문장을 만들게 됩니다.
5. 동명사의 의미상의 주어, 왜 정확히 알아야 할까요?
동명사 의미상 주어를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은 명확한 의사소통의 기본입니다.
- 의미의 명확성: 누가 그 행동을 하는지 정확히 전달하여 오해를 방지합니다. “I like singing.”과 “I like his singing.”은 의미가 완전히 다릅니다.
- 문법적 정확성: 올바른 문법 사용은 글의 신뢰도를 높이고, 세련된 영어 구사 능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댕글링 동명사를 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 자연스러운 표현: 원어민들은 동명사 의미상 주어를 자연스럽게 활용하여 다양한 뉘앙스를 표현합니다. 이를 익히면 더욱 풍부하고 정확한 영어 표현이 가능해집니다.
마무리하며
오늘은 동명사 의미상 주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동명사 의미상 주어가 문장의 주어와 같으면 생략한다.
- 동명사 의미상 주어가 문장의 주어와 다르면, 원칙적으로 소유격(my, your, Tom’s 등)으로 표시한다.
- 의미상의 주어가 무생물이나 부정대명사일 경우 목적격을 사용한다. (현대 영어에서는 사람에게도 목적격 사용 빈도가 늘고 있음)
- 생략된 동명사 의미상 주어는 반드시 주절의 주어와 일치해야 한다. (댕글링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