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선물폰, 샤오미 울트라 15 후기: 카메라 성능과 실제 사용기


최근 IT 커뮤니티가 뜨거웠던 이슈가 있습니다. 바로 지난 11월 1일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선물한 스마트폰 때문입니다.

이때 전달된 모델이 바로 ‘샤오미 15 울트라’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라고 묻자 시진핑 주석이 “백도어가 있는지 확인해보십시오”라고 농담을 주고받은 일화가 알려지면서, 이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국내에서도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저 역시 이 화제의 스마트폰, 샤오미 15 울트라(Xiaomi 15 Ultra)를 국내 정식 출시일인 지난 3월 25일에 구매하여 약 7개월간 사용해 보았습니다.

샤오미 울트라 15

외관 및 첫인상

샤오미 15 울트라는 처음 손에 쥐었을 때 ‘이것은 스마트폰인가, 카메라 인가’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후면 카메라 섬의 크기가 압도적입니다. 무게도 229g으로 꽤 묵직한 편입니다.

디자인 자체는 전작의 카메라를 닮은 외관을 계승했지만, 마감이나 소재는 훨씬 고급스러워졌습니다. 제가 구매한 블랙 모델은 가죽 느낌의 후면 마감(실제로는 신소재 PU 가죽)으로 그립감이 좋고 지문이 묻지 않아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IP68 등급의 방수 방진은 기본적으로 지원합니다.

디스플레이 품질

전면 디스플레이는 ‘All-Around Liquid Display’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평면 디스플레이의 장점은 살리되, 네 모서리와 측면 유리만 부드럽게 곡면 처리하여 그립감을 높인 형태입니다.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샤오미 실드 글래스 2.0’이 탑재되어 내구성도 강화되었습니다. 실제 사용하면서 몇 번 떨어뜨린 적이 있으나 파손 없이 잘 견뎌주었습니다.

디스플레이 품질 자체는 현존 최고 수준입니다. 2K 해상도와 LTPO 기술로 1Hz부터 120Hz까지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주며, 특히 최대 3200니트(nit)에 달하는 부분 최대 밝기는 한낮 야외에서도 화면을 보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샤오미 15 울트라: 디스플레이 주요 사양

항목사양
패널6.73인치 2K AMOLED (LTPO)
해상도3200 x 1440
최대 밝기3200 니트 (피크)
주사율1Hz ~ 120Hz 가변
보호 유리샤오미 실드 글래스 2.0

성능과 AI 기능

샤오미 15 울트라는 퀄컴의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Snapdragon 8 Elite)’를 탑재했습니다. 전작인 스냅드래곤 8 4세대에 비해 AI 연산 성능과 전력 효율성이 크게 개선된 칩셋입니다.

7개월간 고사양 게임이나 무거운 앱을 실행하면서 성능 부족을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발열 관리도 상당히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운영체제는 샤오미의 자체 OS인 ‘HyperOS 2.0’이 탑재되었습니다. 예전 MIUI 시절의 무겁고 불안정한 느낌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갤럭시의 One UI보다 부드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최근 스마트폰의 화두인 AI 기능도 탑재되었습니다. 갤럭시의 ‘서클 투 서치’와 유사한 기능이나, 사진 속 객체를 지우거나 배경을 합성하는 AI 편집 기능도 제공됩니다. 다만, 객체 지우기 기능의 자연스러움은 아직 갤럭시 AI가 조금 더 우세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이번 샤오미 울트라 15 후기에서 성능은 단연 최고 수준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샤오미 15 울트라: 핵심 하드웨어

항목사양
프로세서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OSHyperOS 2.0 (Android 15 기반)
RAM16GB (LPDDR5X)
저장 공간512GB / 1TB (UFS 4.0)
AIGemini 기반 AI 기능 탑재

가장 중요한 카메라 성능

샤오미 울트라 15 후기의 핵심은 단연 카메라입니다. 샤오미는 이번 15 울트라 모델에서 독일 라이카(Leica)와의 협업을 통해 카메라 시스템을 완성했습니다.

후면에는 총 4개의 5천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었습니다. 특히 메인 광각 카메라는 1인치 크기의 소니 LYT-900 센서를 탑재하여 압도적인 이미지 품질을 보여줍니다.

주간 및 인물 사진

주광 환경에서 샤오미 15 울트라가 보여주는 사진 품질은 ‘경이롭다’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1인치 센서가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심도(아웃포커싱)는 다른 스마트폰이 디지털로 흉내 내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라이카 특유의 색감(라이카 어센틱, 라이카 바이브런트)을 선택할 수 있으며, 특히 ‘라이카 어센틱’ 모드는 과장되지 않고 깊이 있는 색감을 표현해 주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인물 사진 모드 역시 피부 톤을 사실적이면서도 부드럽게 표현해 주며, 배경 흐림 효과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망원 및 저조도

70mm 망원 렌즈와 100mm 초망원 렌즈(일부 소스에서는 200MP 센서 활용) 구성은 다양한 화각에서 고품질의 사진을 보장합니다.

저조도 환경에서도 1인치 센서의 힘이 발휘됩니다. 노이즈 억제력이 뛰어나고, 어두운 환경에서도 많은 빛을 받아들여 밝고 선명한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야간 사진 품질은 이번 샤오미 울트라 15 후기를 작성하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샤오미 15 울트라: 라이카 쿼드 카메라

구분화소센서조리개환산 화각
광각 (메인)50MP1인치 (LYT-900)f/1.63-f/4.0 가변23mm
초광각50MPIMX882f/1.814mm
망원 (3.2배)50MPIMX882f/1.870mm
초망원 (5배)50MPIMX882f/2.6100mm

카메라의 아쉬운 점

물론 단점도 존재합니다. 많은 샤오미 울트라 15 후기에서 지적하는 부분인데,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특히 망원 렌즈로 촬영 시, 다른 플래그십 모델(갤럭시 S25 울트라 등)에 비해 미세한 흔들림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조금 더 신경 써서 파지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메인 카메라의 센서가 크고 조리개가 밝다 보니 심도가 너무 얕아, 단체 사진이나 가까운 거리의 피사체 촬영 시 초점이 맞지 않는 영역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배터리 및 기타 사항

샤오미 15 울트라는 실리콘 카바이드(Si-C) 기반의 새로운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입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하루 종일 사용하기에 부족하지는 않지만, 압도적으로 오래간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90W 유선 고속 충전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방전 상태에서 100% 완충까지 약 3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배터리 타임에 대한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았습니다.

그래서, 샤오미 15 울트라 살 만한가?

시진핑 주석의 선물로 때아닌 유명세를 치르기 전부터, 샤오미 15 울트라는 ‘카메라에 진심인’ 사용자들에게 주목받던 기기였습니다.

국내 출시 가격 169만 9천 원은 결코 저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강력한 카메라 하드웨어를 경험하고 싶다면, 샤오미 15 울트라는 충분히 그만한 가치를 제공합니다.

특히 라이카 감성의 사진을 좋아하고, 1인치 센서가 주는 압도적인 화질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샤오미 울트라 15 후기가 좋은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강력한 OIS 성능이나 가장 안정적인 소프트웨어 지원을 원한다면 갤럭시가 여전히 좋은 대안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 찍는 재미’ 하나만큼은 샤오미 15 울트라가 압도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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