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사와 관계대명사 멀리 떨어져도 되는가


1. 관계대명사가 기본적으로 선행사 뒤에 붙는 이유

관계대명사 relative pronoun은 앞에 있는 명사(=선행사)를 수식해 두 구문을 하나로 묶어 줍니다. 말을 끊지 않고 매끄럽게 이어 주려면 선행사 다음에 바로 who, which, that, whose 같은 관계대명사가 오는 게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The athlete who broke the record smiled proudly.

여기서 “athlete”와 “who” 사이에 다른 요소가 끼지 않아 독자가 곧바로 두 단어를 연관 지을 수 있죠. 이렇듯 선행사와 관계대명사 상대적으로 가까운 위치를 선호하는 이유는 가독성명확성 때문입니다.


2. 선행사와 관계대명사가 멀어지는 세 가지 대표 상황

2‑1. 삽입(부연 설명)이 길게 끼어들 때

긴 부사구·분사구나 괄호 형 삽입구가 들어오면, 관계대명사가 뒤로 밀릴 수 있습니다.

The scientist, despite facing severe budget cuts and public skepticism, who led the groundbreaking Mars project became a household name.

여기서 굵은 글씨 앞뒤를 보면 scientist—who가 서로를 가리키지만, 중간 삽입이 길어 두 단어가 분리되었습니다.

2‑2. 전치사구·형용사구 등 수식어가 선행사 뒤에 길게 붙을 때

The proposal from the head of the newly formed sustainability task force that we reviewed yesterday received unanimous approval.

전치사구 자체가 길어지면 관계대명사가 뒤쪽으로 빠져야 문장이 덜 복잡해 보입니다.

2‑3. 구어체나 문학적 장치로 ‘뒤늦은 강조’(post‑posing)를 노릴 때

She gave a heartfelt apology yesterday — which everyone appreciated deeply.

대시(—) 뒤 관계절을 덧붙여 관계대명사 강조 효과를 높입니다. 글맛을 살리는 문학적 장치로도 애용됩니다.


3. 이렇게 멀어졌을 때 해석‧독해 요령

  1. 선행사 후보 찾기: 문장 앞부분에서 명사(혹은 명사구)를 찾습니다.
  2. 관계대명사 형태를 만나면, 방금 찾은 선행사와 의미상 연결해 봅니다.
  3. 삽입구는 괄호로 가려 보기: 일단 내용 이해를 방해하지 않도록 임시로 접어 두고, 주절과 관계절만 붙여 읽어 봅니다.

예를 들어 위 “scientist” 예문을 ( ) 로 감싸고 읽으면 구조가 훨씬 선명해집니다.

The scientist (despite…) who led the groundbreaking Mars project became a household name.


4. 같은 뜻을 더 간단히 표현하는 다른 방법들

4‑1. 두 문장으로 나누기

The scientist faced severe budget cuts and public skepticism. She led the groundbreaking Mars project.

관계절 대신 대명사로 she를 사용해 문장을 분리하면 선행사와 관계대명사 구조가 사라져도 의미 전달이 깔끔합니다.

4‑2. 분사구문 활용

The scientist, leading the groundbreaking Mars project, became a household name.

현재분사 leading 을 써서 관계절을 분사구문으로 축약했습니다.

4‑3. 동격(명사구 병렬) 사용

The scientist — a pioneer in astrobiology — became a household name.

동격 구를 넣어 설명 정보를 전달하며 관계대명사 문장 길이를 줄였습니다.


5. 실전 예문 & 해설

번호원문관계대명사 위치해석 요령
The book, after years of being out of print, which my grandmother cherished is now available again.선행사‑책 ↔ which (삽입구 때문에 간격)삽입구 제거 후 연결
A solution to the long‑standing software bug that we thought impossible finally emerged.to‑bug 구가 길어 that 뒤로 밀림길이 때문에 후치
He brought a gift yesterday — which made the children squeal with joy.강조용 대시 뒤 관계절강조 감안

세 문장 모두 선행사와 관계대명사가 떨어져 있지만 문맥으로 의미 파악이 가능합니다.


6. 자주 하는 질문(FAQ)

  1. 관계부사(where, when, why)도 멀어질 수 있나요?
    ‑ 가능합니다. The year, full of unexpected trials, when she finally graduated 같은 구조가 대표적이죠.
  2. 관계대명사 that 대신 which/whom으로 바꾸면 문제될까요?
    ‑ 기본 규칙은 같지만, that 은 대시 뒤 강조 자리에는 잘 쓰이지 않습니다. 격식차리려면 which/whom 이 자연스러워요.
  3. 수동태에서는 어떻게 되나요?
    The award, coveted by many young researchers, which was given to Dr. Lee amazed the audience처럼 수동분사구 삽입 뒤 관계절이 올 수도 있습니다.

7. 마무리: 핵심만 기억하세요!

  • 관계대명사 relative pronoun은 가독성 때문에 보통 선행사 바로 뒤에 온다.
  • 삽입구·긴 수식어·뒤늦은 강조 때문에 멀어질 수 있다.
  • 독해 시 삽입구를 잠시 접고 선행사‑관계절만 연결해 보면 구조 이해가 빨라진다.
  • 문장을 나누거나 분사구문, 동격 구문으로도 같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문장은 이라면 관계대명사복도입니다. 복도가 약간 구불구불해도, 방들(=정보)이 잘 이어지도록 구조만 파악하면 길을 잃지 않겠죠. 이제 선행사와 관계대명사가 떨어져 있는 문장을 만나도 당황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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