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 의문문 만들기 (Who 와 What 의 역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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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네이버 백과사전 / 사전) : 의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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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를 하다 보면 아주 사소한 차이 같지만, 원어민에게는 굉장히 어색하게 들리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오늘 다룰 “Who ate the apple?”과 “Who did eat the apple?”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많은 학습자분들이 두 문장 중 무엇이 맞는지, 혹은 둘 다 맞는다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하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Who ate the apple?”이 일반적이고 올바른 표현입니다. 하지만 “Who did eat the apple?”도 아주 특수한 상황에서는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 미묘한 차이는 왜 발생하는 걸까요? 그 비밀은 바로 ‘의문사(Who, What 등)가 문장에서 어떤 역할(주어 vs 목적어)을 하는가’ 에 달려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핵심 원리를 파헤쳐, 다시는 의문사 의문문 때문에 고민하는 일이 없도록 명쾌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모든 것은 ‘역할’에서 시작된다: 주어 vs 목적어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우리는 문장의 기본 뼈대인 ‘주어’와 ‘목적어’의 개념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의문사 의문문을 이해하는 첫 단추이기 때문입니다.
- 주어(Subject): 문장에서 동작이나 상태의 주체가 되는 말. 즉, ‘누가’, ‘무엇이’에 해당하며 행동을 하는 ‘행위자’입니다.
- John ate the apple. (존이 사과를 먹었다.) → 먹는 행위의 주체는? John
- 목적어(Object): 동사의 동작의 대상이 되는 말. 즉, ‘~을/를’에 해당하며 행동을 당하는 ‘대상’입니다.
- John ate the apple. (존이 사과를 먹었다.) → 먹는 행위의 대상은? the apple
이 간단한 역할 구분만 머릿속에 넣고 다음으로 넘어가면, 왜 어떤 의문문에는 ‘do/did’가 필요하고 어떤 의문문에는 필요 없는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의문사가 ‘주어’일 때: 조동사 do/did는 필요 없다
가장 중요한 첫 번째 규칙입니다. 물어보고 싶은 대상, 즉 의문사(Who, What, Which 등)가 문장의 주어일 경우, 조동사 do, does, did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문장 구조가 평서문과 거의 동일해서 매우 간단합니다.
기본 공식: 의문사(주어) + 동사 + (목적어/보어 등)?
평서문에서 주어 자리에 의문사를 쏙 집어넣고 문장 끝에 물음표만 붙이면 되는 것입니다.
한번 볼까요?
- 평서문: Someone broke the window. (누군가 창문을 깼다.)
- 의문사 의문문: Who broke the window? (누가 창문을 깼니?)
보시다시피, 주어인 ‘Someone’을 ‘Who’로 바꾸기만 했을 뿐, ‘broke the window’라는 나머지 구조는 그대로입니다. 여기에 굳이 ‘did’를 넣어서 “Who did break the window?”라고 하면 어색한 문장이 됩니다.
다른 예시를 통해 이 규칙을 확실히 다져보겠습니다.
- 평서문: Something smells good. (무언가 좋은 냄새가 난다.)
- 의문사 의문문: What smells good? (무슨 냄새가 좋니?)
- 평서문: His idea changed the world. (그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꿨다.)
- 의문사 의문문: What changed the world? (무엇이 세상을 바꿨니?)
- 평서문: The red car is faster. (빨간 차가 더 빠르다.)
- 의문사 의문문: Which car is faster? (어느 차가 더 빠르니?)
이처럼 의문사가 주어 역할을 하는 의문사 의문문은 조동사의 도움이 필요 없습니다.
“Who did eat the apple?”은 완전 틀린 말인가요?
아닙니다. 이 문장은 문법적으로 틀렸다기보다는 ‘아주 특별한 뉘앙스’를 가질 때만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바로 ‘강조’의 의미를 담고 싶을 때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을 상상해 보세요.
A: “이 사과 아무도 안 먹었어. 그대로 있네.” B: (없어진 사과를 보며) “아니야, 없어졌잖아. 그럼 도대체 누가 먹은 거야?”
바로 이 “도대체 누가?”라는 반박과 진실을 캐묻는 듯한 강한 뉘앙스를 표현하고 싶을 때, “So, who did eat the apple?”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조동사 ‘did’를 강하게 발음하여 강조의 느낌을 살립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대화에서 단순히 ‘누가 먹었는지’를 물을 때는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강조 용법은 의문사 의문문의 예외적인 경우로 기억해두시면 됩니다.
의문사가 ‘목적어’일 때: 조동사 do/did의 필수 등판
이제 반대의 경우입니다. 물어보고 싶은 대상, 즉 의문사가 동사의 목적어일 경우, 반드시 조동사 do, does, did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흔히 배우는 의문문의 공식이 바로 여기에 해당합니다.
기본 공식: 의문사(목적격) + 조동사(do/does/did) + 주어 + 동사원형?
이 구조가 조금 더 복잡해 보이지만, 예시를 보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 평서문: You love someone. (당신은 누군가를 사랑한다.)
- 여기서 ‘someone’은 동사 ‘love’의 목적어입니다. 이 목적어가 궁금한 상황입니다.
- 의문사 의문문: Who(m) do you love? (당신은 누구를 사랑하나요?)
- 궁금한 목적어 ‘someone’을 의문사 ‘Who’ 또는 ‘Whom’으로 바꿔 문장 맨 앞으로 보냅니다.
- 시제가 현재이고 주어가 ‘You’이므로 조동사 ‘do’를 주어 앞에 위치시킵니다.
- 동사는 원래 형태 그대로(동사원형) ‘love’를 사용합니다.
이것이 바로 목적어에 대한 의문사 의문문을 만드는 원리입니다. 다른 예시도 살펴볼까요?
- 평서문: She bought a new bag. (그녀는 새 가방을 샀다.)
- 의문사 의문문: What did she buy? (그녀는 무엇을 샀나요?)
- 궁금한 대상(목적어)은 ‘a new bag’이므로 의문사 ‘What’을 사용합니다.
- 시제가 과거이므로 조동사 ‘did’를 주어 ‘she’ 앞에 씁니다.
- 동사 ‘bought’는 동사원형 ‘buy’로 바뀝니다.
- 평서문: They will discuss the problem. (그들은 그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 의문사 의문문: What will they discuss? (그들은 무엇을 논의할 것인가요?)
- 조동사 ‘will’이 있는 문장은 ‘do/did’ 대신 그 조동사를 그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요약 정리 : 주어 의문문 vs 목적어 의문문
지금까지의 내용을 표로 정리하면 그 차이가 더욱 명확하게 보입니다. 이 표만 잘 이해해도 영어 의문문 만들기 실력이 한 단계 올라갈 것입니다.
구분 | 의문사가 ‘주어’일 때 | 의문사가 ‘목적어’일 때 |
핵심 역할 | 의문사가 행동의 ‘주체’ | 의문사가 행동의 ‘대상’ |
조동사 do/does/did | 사용 안 함 (강조 용법 제외) | 반드시 사용 |
문장 구조 | 의문사(주어) + 동사 …? | 의문사(목적어) + 조동사 + 주어 + 동사원형…? |
대표 예시 | Who loves you? (누가 너를 사랑하니?) | Who(m) do you love? (너는 누구를 사랑하니?) |
추가 예시 1 | What happened? (무슨 일이 일어났니?) | What did you do? (너는 무엇을 했니?) |
추가 예시 2 | Which key opens this door? (어느 열쇠가 이 문을 여니?) | Which key did you use? (너는 어느 열쇠를 사용했니?) |
마무리하며: ‘누가 했는가’와 ‘무엇을 했는가’의 차이
오늘 우리는 “Who ate the apple?”과 “Who did eat the apple?”이라는 작은 질문에서 시작하여, 의문사 의문문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문법 원리를 탐험했습니다.
다시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 의문사가 주어 역할 (‘누가’, ‘무엇이’)을 할 때는 조동사 do/did/does를 쓰지 않는다.
- Who broke the window? (O)
- 의문사가 목적어 역할 (‘누구를’, ‘무엇을’)을 할 때는 반드시 조동사 do/did/does를 쓴다.
- What did you break? (O)
- 의문사가 주어일 때 ‘did’를 쓰는 경우는, ‘도대체’라는 느낌으로 강하게 반박하거나 강조하는 매우 예외적인 상황뿐이다.
- So, who did break the window? (특수한 상황에서만 O)
이제 의문사 의문문을 만들 때, 내가 궁금한 것이 ‘행동을 한 주체’인지, 아니면 ‘행동을 당한 대상’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세요. 그 역할에 따라 조동사를 넣을지 말지가 결정됩니다. 이 간단한 사고 과정 하나가 여러분의 영어 문장을 더욱 자연스럽고 정확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