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주의 영어로 (개념 설명과 미중 무역 분쟁)

보호무역주의는 영어로 “protectionism” 이라고 합니다.

  • Protectionism: 국가가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무역 장벽(관세, 수입 제한 등)을 세우는 정책
  • Protectionist policy: 보호무역주의 정책
  • Trade protectionism: 무역 보호주의 (무역을 보호하는 정책)

보호무역주의(保護貿易主義)한 나라가 자국의 산업과 상품을 보호하고자 관세나 수입 제한,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정책들을 활용하여 외국 상품·서비스의 국내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정책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상품을 더 많이 팔고, 외국 상품의 경쟁력을 낮추기 위해 문을 높게 쳐두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보호무역주의가 생길까?

  • 국내 산업 보호
    • 예를 들어, 국내에 갓 시작한 산업(신생 산업)이나, 아직 경쟁력이 약한 기업이 있을 때,
      외국에서 훨씬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이 들어오면 국내 기업들이 버티기 어려워집니다.
    •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관세(수입품에 붙이는 세금)를 높이거나 수입 쿼터(수입량 제한)를 두어
      외국 상품이 들어오기 어렵게 만들면, 국내 기업들이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 일자리 보호
    • 값싼 외국 상품이 들어와서 국내 기업이 타격을 받으면, 그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일자리도 위험해집니다.
    • 보호무역주의를 통해 국내 기업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면, 국내 고용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 자급자족(경제적 독립) 중요성
    • 외국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나중에 전쟁·재해·정치 갈등 등이 생겼을 때
      중요한 물자를 공급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 때문에 국가는 기술·산업·식량 등의 자급자족 수준을 어느 정도 유지하려고 합니다.
    • 이런 맥락에서, 어느 정도의 보호정책을 통해 국산 산업을 키워놓으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보호무역주의의 주요 수단

  • 관세(타국 상품에 세금 부과)
    • 가장 흔히 쓰이는 방법으로, 수입품에 추가적인 세금을 매겨서
      외국 상품의 가격이 국내 상품보다 비싸지도록 만듭니다.
  • 수입 쿼터(수입량 제한)
    • 특정 국가나 특정 품목에 대해 들어올 수 있는 양(수량)을 제한합니다.
    • 예를 들어, 1년에 자동차 10만 대까지만 수입 가능하도록 제한하는 식입니다.
  • 수출 보조금
    • 국내 기업이 상품을 해외로 싸게 팔 수 있도록 보조금을 줍니다.
    • 이렇게 되면 국내 기업 상품이 해외시장에서 더 경쟁력을 가지게 되지만,
      상대 국가 입장에서는 불공정하다고 반발하기도 합니다.
  • 기술·위생 등 까다로운 규제
    • 직접적으로 관세를 높이진 않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기준을 충족해야 팔 수 있다”
      높은 기준을 만들어 외국 상품이 진입하기 어렵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보호무역주의의 장단점

장점

  • 국내 산업 보호 및 육성
    • 새로 성장 중인 국내 기업들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사장되지 않고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줍니다.
  • 국내 일자리 유지
    • 외국 상품이 막 들어오면 국내 기업이 힘들어지고, 그만큼 실업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국내 기업이 버틸 환경을 만들어주면,
      국내 고용 안정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 긴급 상황 대비
    • 주요 산업을 자국 내에서 어느 정도 유지함으로써 천재지변이나 국제 분쟁 시에도
      필요한 물자나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단점

  • 소비자 부담 증가
    • 관세 등을 통해 외국 상품 가격이 올라가면, 결국 소비자는 더 비싸게 상품을 사게 됩니다.
    • 선택지가 줄어들어 품질이 떨어질 위험도 생깁니다.
  • 보복 관세 및 무역 분쟁
    • 한 국가가 높은 관세를 매기면, 상대 나라도 보복으로 관세를 매길 수 있습니다.
    • 결과적으로 무역 전쟁이 일어나면 양쪽 모두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국내 기업의 경쟁력 약화
    • 보호 장벽만 믿고 국내 기업이 스스로 발전하려는 노력을 소홀히 하면,
      국제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을 키우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결국 국내 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최근 보호무역주의가 이슈가 되는 이유

  • 글로벌 경기 침체
    • 경기가 나빠질 때, 각국은 자국 기업을 지키고 경제·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이전보다 강한 보호무역 정책을 펴는 경향이 있습니다.
  • 기술 패권 경쟁
    • 반도체나 배터리, 전기차 등 핵심 첨단 산업에서 국가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요한 기술·산업을 다른 나라에 뺏기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커졌습니다.
  • 자국 우선주의(국내 정치 상황)
    • 선거 등 국내 정치 요인으로, “우리나라 우선”을 외치며
      인기 있는 정책(보호무역)을 추진하는 정치인들이 많아졌습니다.

1.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Trade War)

  • 배경
    2018년 무렵부터 미국이 중국 상품에 대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된 무역 분쟁입니다.
    “중국 제품이 지나치게 싸고, 지적 재산권 침해 문제도 많다”며
    미국이 높은 관세(추가 세금)를 매겼고,
    중국도 이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매기며 갈등이 심화되었습니다.
  • 영향
    • 미국 기업들은 수입 관세 부담이 늘어나면서, 원자재나 부품 값을 비싸게 사와야 했습니다.
    • 중국 기업들도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감소해 타격을 입었고,
    • 전 세계적으로 부품·원자재 공급 사슬이 복잡해지면서 물류와 비용이 상승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 결국 미국·중국 두 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체에 파급이 생겼습니다.
  • 보호무역주의 요소
    •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매겨 자국 내 시장에서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낮췄습니다.
    • 중국 역시 보복 관세로 대응해 미국산 제품 수입을 줄이는 방향으로 맞섰습니다.

2.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전기차 보조금

  • 배경
    2022년 미 의회에서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Inflation Reduction Act)’에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정 비율 이상의 배터리·부품을 미국(또는 미국과 무역협정을 맺은 국가)에서
    조달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 영향
    • 전기차나 배터리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수록 보조금 혜택이 커져,
      전 세계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거나, 부품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바꾸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 해외(특히 아시아)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배터리는
      미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 보호무역주의 요소
    • 전기차 시장이 큰 성장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국 정부가 자국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보조금 정책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 이는 사실상 미국산 부품 사용을 촉진해, 미국 관련 산업을 보호·육성하려는 의도가 강합니다.

3. 유럽연합(EU)의 ‘탄소 국경조정제도(CBAM)’

  • 배경
    유럽연합(EU)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탄소 배출이 많은 상품(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등)에 대해 수입 시 탄소 비용을 매기려 하고 있습니다.
    이를 ‘탄소 국경조정제도(CBAM,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라고 부릅니다.
  • 영향
    • 철강·알루미늄 등 에너지를 많이 쓰는 산업 분야에서,
      유럽 밖(특히 석탄 등에 의존해 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한 제품이 유럽으로 들어올 때
      추가 비용(탄소세 개념)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 결과적으로 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한 제품은
      유럽 시장에서 가격이 더 비싸게 되어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 보호무역주의 요소
    • 건설적으로 보면 “환경 보호”가 목적이지만,
    • 실제로는 유럽 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무역장벽으로 작동할 거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 이 제도를 통해, 유럽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유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섹션 232”)

  • 배경
    2018년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주로 중국, 캐나다, 멕시코, EU 등에 적용했고, 일부 국가에 대해선 예외 조치를 두기도 했습니다.
  • 영향
    • 미국 내 철강업계는 수입 경쟁이 줄어들어 어느 정도 보호를 받았지만,
    • 철강을 부품으로 사용하는 미국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이 높아져
      제조 비용이 증가하는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 무역 파트너 국가들은 보복 관세를 매기면서, 무역 분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 보호무역주의 요소
    • 철강·알루미늄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보고, 관세를 높여 수입을 억제했습니다.
    • 이는 미국 내 일자리와 생산 시설을 지키려는 전형적인 보호무역 정책 사례입니다.

5. 각종 식량·농산물에 대한 보호 정책

  • 배경
    농산물이나 식량 분야는 국가 안전(먹거리)와 밀접해 있어, 전통적으로 보호무역 정책이 많습니다.
    예:
    • 일본의 쌀 시장 (매우 높은 관세 부과 등)
    • EU의 농업보조금 (CAP, Common Agricultural Policy)
    • 한국의 쌀 관세·수입 제한 정책 등
  • 영향
    • 해외 농산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거나, 들어와도 비싼 가격이 붙으니
      국내 농가가 보호를 받게 됩니다.
    • 소비자는 상대적으로 비싼 국내 농산물을 구매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보호무역주의 요소
    • 식량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식량 안보”의 명분으로 고율 관세, 수입 쿼터, 보조금이 유지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요약

  • 보호무역주의는 국내 기업과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 수입 제한, 보조금 같은 각종 무역장벽을 세우는 정책입니다.
  • 장점은 국내 산업 보호, 일자리 유지, 국가 안전 보장 등이 있지만, 단점으로 소비자 부담 증가, 무역 분쟁 위험, 기업 경쟁력 저하 등이 있습니다.
  • 최근에는 경제 침체와 기술 패권 경쟁, 자국 우선주의 등이 겹치며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즉, 보호무역주의는 나라 안의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 상품이 들어오기 어렵게 만드는 정책입니다.
하지만 해외 교류가 줄어들고 무역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장기적으로는 어떻게 균형을 잡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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