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부정사 의미상의 주어란 무엇인가 : for, of 사용
오늘은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 to부정사 의미상의 주어에 대해 속 시원하게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to + 동사원형”의 형태로 우리에게 익숙한 to부정사는 문장에서 명사, 형용사, 부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아주 중요한 문법 요소입니다. 그런데 이 to부정사가 나타내는 동작의 주체가 문장의 주어와 항상 같지는 않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이 to부정사의 행동을 누가 하는지를 밝혀주는 것이 ‘의미상의 주어’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굳이 밝혀주지 않아도 되지만, 어떤 경우에는 꼭 ‘for’나 ‘of’ 같은 전치사를 이용해 명시해주어야 합니다. 오늘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더 이상 to부정사 의미상의 주어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일은 없으실 겁니다. 풍부한 예문과 함께 차근차근 정복해 봅시다!
Contents Table
1. 의미상의 주어를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생략하는 경우)
모든 to부정사 앞에 의미상의 주어를 붙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맥상 누가 그 행동을 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생략합니다. 크게 세 가지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문장의 주어와 to부정사의 주어가 같을 때
가장 흔한 경우입니다. to부정사의 동작을 하는 주체가 문장 전체의 주어와 동일할 때는 to부정사 의미상의 주어를 따로 표시하지 않습니다.
- I want to pass the exam. (나는 그 시험에 합격하기를 원한다.)
- 시험에 합격하고 싶은 사람(to pass의 주체)은 문장의 주어인 ‘나(I)’입니다.
- She decided to learn Spanish. (그녀는 스페인어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 스페인어를 배우는 주체는 문장의 주어인 ‘그녀(She)’입니다.
- He promised to call me every day. (그는 매일 나에게 전화하기로 약속했다.)
- 전화를 하는 주체는 문장의 주어인 ‘그(He)’입니다.
- We hope to see you again soon. (우리는 당신을 곧 다시 보기를 희망합니다.)
- 다시 보기를 희망하는 주체는 문장의 주어인 ‘우리(We)’입니다.
2) 문장의 목적어와 to부정사의 주어가 같을 때
5형식 문장에서 목적격 보어로 to부정사가 올 때, 이 to부정사의 동작은 대부분 문장의 목적어가 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도 to부정사 의미상의 주어는 이미 목적어로 명시되어 있으므로 별도로 표시할 필요가 없습니다.
- I want you to pass the exam. (나는 네가 그 시험에 합격하기를 원한다.)
- 시험에 합격하는 사람(to pass의 주체)은 문장의 목적어인 ‘너(you)’입니다.
- She asked me to help her. (그녀는 나에게 그녀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 그녀를 돕는 주체는 문장의 목적어인 ‘나(me)’입니다.
- The doctor advised him to quit smoking. (의사는 그에게 금연하라고 조언했다.)
- 금연을 해야 하는 주체는 문장의 목적어인 ‘그(him)’입니다.
- My parents allowed my sister to travel abroad. (나의 부모님은 내 여동생이 해외여행 가는 것을 허락하셨다.)
- 해외여행을 가는 주체는 문장의 목적어인 ‘내 여동생(my sister)’입니다.
3) to부정사의 주어가 일반인일 때
to부정사의 동작을 하는 주체가 특정인이 아닌, 막연한 일반 사람들을 가리킬 때도 to부정사 의미상의 주어를 생략합니다.
- It is wrong to tell a lie. (거짓말을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 누가 거짓말을 하든, 그 행위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의미이므로 일반인을 주어로 봅니다.
- To master a foreign language is not easy. (외국어를 마스터하는 것은 쉽지 않다.)
- 누구에게나 외국어 마스터는 어려운 일이므로 특정 주어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 It’s important to keep your promises. (약속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 이 역시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일반적인 사실입니다.
잠깐! Dangling Modifier를 조심하세요!
부사적 용법으로 쓰인 to부정사 의미상의 주어가 주절의 주어와 일치하지 않으면 어색한 문장(Dangling Modifier)이 될 수 있습니다.
- (X) To inspect the car, a special light is needed. (차를 검사하기 위해서, 특별한 조명이 필요하다.)
- 이 문장에서는 ‘특별한 조명’이 차를 검사하는 주체처럼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 (O) To inspect the car, you need a special light. (차를 검사하기 위해서, 당신은 특별한 조명이 필요합니다.)
- 이렇게 주절에 명확한 행위의 주체(you)를 넣어주어야 자연스러운 문장이 됩니다.
2. 의미상의 주어를 꼭 써주세요! (명시하는 경우)
이제부터가 진짜 중요합니다. to부정사의 행위 주체를 문장에 꼭 밝혀주어야 의미가 명확해지는 경우입니다. 이때 우리는 전치사 for나 of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1) 일반적인 경우: for + 목적격
가장 보편적으로 to부정사 의미상의 주어를 나타내는 방법은 for + 목적격 형태를 to부정사 앞에 위치시키는 것입니다. ‘누가 ~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면 자연스럽습니다. 특히, It is + 형용사 + for + 목적격 + to부정사 구문으로 매우 자주 사용됩니다.
- It is impossible for you to solve the problem. (네가 그 문제를 푸는 것은 불가능하다.)
- 문제를 푸는 주체가 ‘너(you)’라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for you
를 사용했습니다.
- 문제를 푸는 주체가 ‘너(you)’라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 It’s time for you to leave. (네가 떠나야 할 시간이다.)
- 떠나는 주체가 ‘너(you)’임을 나타냅니다.
- This book is too difficult for me to read. (이 책은 내가 읽기에는 너무 어렵다.)
- 읽는 행위의 주체가 ‘나(me)’임을 보여줍니다.
- For the fat lady to pass, I stepped aside. (그 뚱뚱한 여인이 지나가도록, 나는 옆으로 비켜섰다.)
- 지나가는 주체가 ‘그 뚱뚱한 여인(the fat lady)’임을 문장 맨 앞에서 밝혀주고 있습니다.
- There is no reason for her to be angry. (그녀가 화를 낼 이유가 없다.)
- 형용사를 수식하는 to부정사 구문에서도 이처럼 의미상의 주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특별한 경우: of + 목적격
for 대신 of를 사용하는 특별한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사람의 성격이나 성품, 태도를 나타내는 형용사가 앞에 올 때입니다. 이때는 of + 목적격을 사용하여 그 행동을 한 사람의 성품을 칭찬하거나 비난하는 뉘앙스를 풍깁니다.
사람의 성격/성품을 나타내는 형용사들:
- 긍정적: kind(친절한), nice(좋은), good(착한), wise(현명한), clever(영리한), generous(관대한), polite(공손한), considerate(사려 깊은), thoughtful(사려 깊은), brave(용감한)
- 부정적: foolish(어리석은), stupid(멍청한), silly(어리석은), careless(부주의한), rude(무례한), cruel(잔인한), wrong(잘못된), selfish(이기적인)
예문을 통해 확실히 이해해 봅시다.
- It’s kind of you to say so. (그렇게 말씀해주시다니 친절하시네요.)
- 이 문장은 You are kind to say so. 와 같은 의미입니다. 말하는 행위(to say so)를 한 ‘당신(you)’의 성품이 ‘친절하다(kind)’고 말하고 있습니다.
- It was foolish of him to make such a mistake. (그가 그런 실수를 저지르다니 어리석었다.)
- 실수를 저지른 주체인 ‘그(him)’의 행동이 ‘어리석었다(foolish)’는 것을 나타냅니다.
- It is very generous of her to donate so much money. (그렇게 많은 돈을 기부하다니 그녀는 정말 관대하다.)
- 기부를 한 ‘그녀(her)’의 성품이 ‘관대하다(generous)’고 설명합니다.
- It was careless of me to leave the door unlocked. (문을 잠그지 않은 채로 두다니 나는 정말 부주의했다.)
- 문을 잠그지 않은 주체인 ‘나(me)’의 성격이 ‘부주의했다(careless)’는 의미입니다.
for와 of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형용사가 행위의 주체인 ‘사람의 성격’을 묘사하면 of, 그 외에 상황이나 일의 난이도, 중요성 등을 나타내는 ‘일반적인 판단’의 형용사라면 for를 쓴다고 기억하면 쉽습니다.
- It is difficult for me to solve. (O) – (문제를 푸는 것이 ‘나’라는 사람의 성격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 ‘일’이 어렵다는 의미)
- It is difficult of me to solve. (X)
마무리하며
오늘은 영어 학습자들이 자주 혼동하는 to부정사 의미상의 주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 생략하는 경우: 문장의 주어나 목적어와 일치하거나, 일반인을 나타낼 때
- 명시하는 경우 (
for + 목적격
): to부정사의 주체를 구체적으로 밝혀줄 필요가 있을 때 (일반적인 경우) - 명시하는 경우 (
of + 목적격
): 사람의 성격이나 성품을 나타내는 형용사 뒤에서 그 행위자를 나타낼 때
이 세 가지 큰 틀을 기억하고 다양한 예문을 통해 반복해서 연습한다면, 앞으로 to부정사 의미상의 주어는 여러분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