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동사 수동형, be와 과거분사가 짝을 이루는 원리
화분은 스스로 물을 마시러 가지 않습니다. 정원사가 물뿌리개를 들고 와야 비로소 물을 받죠. 같은 물이 오가는 장면이라도 정원사는 주는 쪽이고 화분은 받는 쪽입니다.
영어는 이 ‘받는 쪽’을 be와 과거분사의 짝으로 표시하고, 준동사가 되어도 이 짝은 그대로 따라갑니다. 오늘은 준동사 수동형 to be p.p., being p.p., having been p.p.를 형태별로 정리하고, 셋이 왜 같은 원리에서 나오는지 살펴봅니다.
받는 쪽인데 하는 쪽으로 쓴 문장
준동사의 행동 주인이 동작을 받는 쪽인데 능동형을 쓰면, 뜻이 뒤집히거나 목적어가 빠진 문장이 됩니다. 우리말은 ‘심어야 한다’, ‘대접받다’처럼 능동과 수동의 경계가 느슨해 이 실수가 특히 잦죠.
틀린 문장These seeds need to plant before the first frost. (틀림)
I hate treating like a child. (틀림)
Having invited to the wedding, she bought a new dress. (틀림)
씨앗은 무언가를 심는 쪽이 아니라 심어지는 쪽입니다. 두 번째 문장도 내가 누군가를 대하는 게 아니라 아이처럼 대접받는 쪽인데, 능동형 treating 뒤에 목적어가 없어 문장이 성립하지 않죠.
세 번째 문장은 ‘그녀가 누군가를 초대하고 나서’라는 뜻이 되어 버립니다. 초대를 받은 쪽이 그녀이므로, 완료형에 수동의 표시까지 함께 담아야 하죠.
준동사 수동형은 be 자리만 바꾼다
수동태의 뼈대는 be + 과거분사입니다. 이 가운데 시제와 인칭을 맡는 것은 be이고, 과거분사는 ‘받는 쪽’이라는 뜻을 맡죠. 그래서 수동태를 준동사로 바꿀 때는 be만 준동사 형태로 바꾸고 과거분사는 그대로 둡니다.
자연스러운 문장These seeds need to be planted before the first frost.
I hate being treated like a child.
Having been invited to the wedding, she bought a new dress.
첫 문장의 뜻을 우리말로 되물어 가며 짚으면 받는 쪽이 분명해집니다. “이 씨앗들은 심어져야 해. (누가 심는데?) 그건 사람 몫이고, 씨앗은 땅에 묻히는 쪽이지.” be가 to be로 바뀌었을 뿐 planted는 그대로 남아 수동의 뜻을 이어 가죠.
to부정사 수동형: to be p.p.
to 뒤에는 동사원형이 오므로 be가 그대로 들어가 to be p.p.가 됩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나 바라는 일이 ‘받는’ 동작일 때 쓰죠.
to be p.p.This report has to be submitted by Friday.
Everyone wants to be loved.
동명사 수동형: being p.p.
동명사는 동사원형에 -ing를 붙이므로 be가 being이 됩니다. 전치사 뒤나 avoid, mind, hate 같은 동사 뒤에서 받는 쪽의 동작을 명사처럼 쓸 때 등장하죠.
being p.p.Nobody likes being ignored.
He narrowly avoided being hit by a falling branch.
완료 수동형: having been p.p.와 to have been p.p.
주절보다 앞서 받은 동작이면 완료형과 수동형을 겹칩니다. have 뒤에는 과거분사가 와야 하므로 be가 been이 되고, 그 뒤에 원래의 과거분사가 붙어 been p.p.가 되는 것이죠.
완료 수동형The temple is said to have been built in the eighth century.
She denied having been told about the change.
형태가 길어 보여도 쌓는 순서는 일정합니다. 맨 앞에 준동사 표시(to, -ing), 그다음 완료의 have, 마지막에 수동의 be + 과거분사가 차례로 붙고, 바로 뒤에 오는 요소가 앞 요소의 형태를 정하죠.
being과 having been이 생략되는 자리
분사구문에서는 준동사 수동형의 being과 having been이 흔히 생략됩니다. 이 둘은 시간과 형태를 맞추는 연결 고리일 뿐, 수동의 뜻은 과거분사가 지니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과거분사로 시작하는 분사구문이 생깁니다.
being, having been 생략(Being) Written in plain English, the guidebook is easy to follow.
(Having been) Raised on a farm, he knows a lot about animals.
need 뒤에서는 반대로 능동형 동명사가 수동의 뜻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The garden needs watering.은 The garden needs to be watered.와 같은 뜻으로, 정원이 물을 주는 게 아니라 받는 쪽이죠.
이 쓰임에서 동명사는 동작 자체를 하나의 일거리처럼 가리킨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정원이 물주기를 필요로 한다’는 식이라 누가 하는지는 따지지 않는 것이죠. 같은 뜻의 want -ing는 주로 영국 영어에서 쓰입니다.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경우
첫째, need -ing에 수동형을 한 번 더 겹치는 경우입니다. needs painting이 이미 수동의 뜻을 품고 있으니, being을 더하면 수동을 두 번 표시하는 꼴이 되죠.
need 뒤The fence needs being painted. (틀림)
The fence needs painting. / The fence needs to be painted.
둘째, be worth 뒤에 수동형 동명사를 쓰는 경우입니다. worth 뒤의 동명사는 능동형으로 쓰며, 주어가 그 동작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뜻을 담습니다.
be worth 뒤This old village is worth being visited. (틀림)
This old village is worth visiting.
셋째, being p.p.와 having been p.p.를 시간 관계와 상관없이 고르는 경우입니다. 받은 일이 주절보다 앞섰다면 having been을, 주절과 같은 때라면 being을 써야 하죠.
시간에 맞는 수동형I’m proud of having been chosen as captain last year.
I’m tired of being asked the same question every day.
준동사 수동형 형태별 비교 표
| 구분 | 능동형 | 수동형 | 예문 |
|---|---|---|---|
| to부정사 단순형 | to plant | to be planted | The seeds need to be planted. |
| to부정사 완료형 | to have planted | to have been planted | The tree seems to have been planted long ago. |
| 동명사 단순형 | planting | being planted | I hate being treated like a child. |
| 동명사 완료형 | having planted | having been planted | She denied having been told. |
| 분사구문 단순형 | planting | (being) planted | Written in plain English, … |
| 분사구문 완료형 | having planted | (having been) planted | Raised on a farm, … |
핵심 정리
준동사 수동형은 수동태의 be를 준동사 형태로 바꾼 것입니다. be가 to be, being, been으로 모양을 바꾸는 동안 과거분사는 그대로 남아 ‘받는 쪽’이라는 뜻을 지키죠.
화분이 물을 받는 쪽이듯, 준동사의 행동 주인이 동작을 받는 쪽인지부터 확인하면 형태는 저절로 따라옵니다. 받는 쪽이면 be + 과거분사의 짝을 떠올리고, 주절보다 앞선 일이면 have까지 더해 been p.p.로 쌓으면 됩니다. need -ing와 be worth -ing처럼 능동형이 수동의 뜻을 품는 표현은 따로 기억해 두세요.
예상 문제
문제. 다음 중 어법상 틀린 문장을 고르시오. (고2 어법)① The garden needs weeding.
② She hates being kept waiting.
③ The letter seems to have been written in a hurry.
④ He expected to invite to the party.
⑤ Having been warned of the storm, the farmers covered their crops.
[해설] 파티에 초대받기를 기대한 것이므로 He는 초대를 받는 쪽입니다. 따라서 to부정사 수동형을 써서 He expected to be invited to the party.로 고쳐야 합니다. ①은 need 뒤 능동형 동명사가 수동의 뜻을 나타낸 문장이고, ③과 ⑤는 주절보다 앞서 받은 동작을 완료 수동형으로 바르게 나타냈습니다.
[정답] ④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