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to 용법 구별, 예정 의무 가능 운명 의도를 읽는 단서
참조: be to (네이버 사전)
공사장 가림막에는 여러 종류의 안내문이 붙습니다. ‘이 자리에 시립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입니다’라는 소식도 있고, ‘출입자는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라는 규칙도 있죠. 문구의 틀은 비슷해도 읽는 사람은 앞뒤 맥락으로 둘을 구별합니다.
영어의 be to도 그렇습니다. A new library is to be built here.와 All visitors are to wear helmets.는 같은 be to를 쓰지만 하나는 예정, 하나는 의무죠. 오늘은 be to 용법 구별을 외운 해석 다섯 개를 하나씩 대입하는 대신, 문장 속 단서로 해내는 방법을 정리합니다.
다섯 가지 해석을 외워도 헷갈리는 문장
be to를 ‘예정, 의무, 가능, 운명, 의도’로 외운 학생들도 막상 문장을 만나면 다섯 개를 차례로 넣어 보느라 시간을 씁니다. 형태를 잘못 만드는 실수도 함께 나오죠.
틀린 문장Not a single star was to see in the sky. (틀림)
잘못된 해석He was never to return to his hometown. → 그는 결코 고향에 돌아가지 않을 예정이었다
첫 문장은 ‘하늘에 별 하나 보이지 않았다’는 가능의 뜻입니다. 그런데 별은 보는 쪽이 아니라 보이는 쪽이라, to see가 아니라 수동형 to be seen이 되어야 하죠.
두 번째 문장은 ‘그는 다시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할 운명이었다’는 뜻을 예정으로 잘못 읽었습니다. 과거시제와 never가 함께 놓인 순간, 이 문장은 계획이 아니라 나중에 밝혀진 결말을 말하고 있죠.
be to 용법 구별의 출발점, 정해진 길
be to의 다섯 용법은 따로 노는 뜻이 아니라 하나의 핵심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to부정사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가리키고, be는 주어가 그 일 앞에 놓여 있다는 상태를 나타내죠. 합치면 ‘주어 앞에 이미 정해진 일이 놓여 있다’는 뜻이 됩니다.
누가 그 길을 정했느냐에 따라 해석이 갈립니다. 일정표가 정했으면 예정, 윗사람이나 규칙이 정했으면 의무, 이야기 바깥의 시간이 정했으면 운명이 되죠. 여기에 형태 단서로 갈리는 가능과 의도가 더해집니다.
예정: 공식 일정과 미래 시간 표현
주어가 행사나 기관, 공인이고 next week, in May 같은 미래 시간 표현이 함께 오면 예정입니다. 뉴스와 공식 발표에서 자주 보이는 용법이죠.
예정The new bridge is to open next March.
The two leaders are to meet in Geneva next week.
“두 정상이 만나. (그냥 만날 생각이라는 거야?) 아니, 다음 주 제네바에서 만나기로 공식 일정이 잡혔다는 거야.” will meet보다 ‘이미 정해져 발표된 일’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의무: 2인칭 주어와 지시하는 말투
주어가 you나 학생, 직원처럼 지시를 받는 사람이고 문맥이 규칙이나 지시라면 의무입니다. should나 must를 넣어도 뜻이 통하는지 확인해 보면 됩니다.
의무You are to submit the form by Friday.
Students are not to use their phones during the test.
가능: 부정어와 to be p.p.
not, no, nowhere 같은 부정어가 있고 뒤에 to be seen, to be found 같은 수동형이 오면 가능입니다. 거의 언제나 ‘~할 수 없었다’는 부정의 모양으로 쓰이죠.
가능Not a single star was to be seen in the sky.
The missing ring was nowhere to be found.
운명: 과거시제와 never, later
과거시제 was to에 never, again, later 같은 말이 붙어 이야기의 결말을 미리 알려 주면 운명입니다. 말하는 사람이 이미 결과를 아는 시점에서 과거를 돌아보는 구도죠.
운명He was never to return to his hometown.
The shy girl was to become the first female mayor of the city.
의도: if절 속의 be to
be to가 if절 안에 있고 주절에 must, should, need 같은 말이 오면 의도입니다. ‘~하려면’으로 옮기면 자연스럽죠.
의도If you are to win the race, you must train every day.
If we are to finish by noon, we need two more workers.
was to have p.p., 이루어지지 못한 예정
예정의 be to를 과거로 옮긴 was to에 완료부정사가 붙으면 뜻이 한 번 더 갈립니다. was to + 동사원형은 예정만 말하고 실제로 일어났는지는 문맥에 맡기지만, was to have p.p.는 ‘그렇게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하지 못했다’는 뜻이죠.
이루어지지 못한 예정The ceremony was to have taken place last Saturday, but it was cancelled because of the rain.
I was to have met her at the station, but my train was delayed.
“기념식이 지난 토요일에 열리기로 되어 있었어. (그래서 열렸어?) 아니, 비 때문에 취소됐어.” 완료부정사 to have taken place가 ‘예정대로라면 이미 일어났어야 할 일’을 가리키면서, 그 예정이 결국 어긋났다는 아쉬움을 담습니다.
이 형태는 should have p.p.가 ‘했어야 했는데 하지 않았다’를 나타내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계획에 완료형을 겹치면, 계획과 실제 사이의 어긋남이 드러나는 것이죠.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경우
첫째, be 동사 뒤에 to부정사가 보어로 온 문장을 be to 용법으로 읽는 경우입니다. 주어와 to부정사가 같은 것을 가리키면 ‘~하는 것이다’로 해석하는 명사적 용법이죠.
명사적 용법과 be to 용법Her dream is to design bridges. (꿈 = 다리를 설계하는 것)
The bridge is to be completed next year. (다리 ≠ 완공되는 것, 예정)
확인하는 방법은 등호를 넣어 보는 것입니다. ‘그녀의 꿈 = 다리를 설계하는 것’은 성립하지만 ‘다리 = 완공되는 것’은 성립하지 않죠. 등호가 성립하면 명사적 용법, 성립하지 않으면 be to 용법 구별로 넘어가면 됩니다.
둘째, 가능 용법에서 수동형을 빠뜨리는 경우입니다. 주어가 소리나 물건처럼 ‘들리고 보이는’ 대상이면 to be p.p.가 필요하죠.
가능 용법의 형태Nothing was to hear except the wind. (틀림)
Nothing was to be heard except the wind.
be to 용법 구별 단서 비교 표
| 구분 | 문맥 단서 | 예문 | 해석 |
|---|---|---|---|
| 예정 | 미래 시간 표현, 공식 일정 | The bridge is to open next March. | ~할 예정이다 |
| 의무 | 2인칭 주어, 규칙과 지시 | You are to submit it by Friday. | ~해야 한다 |
| 가능 | 부정어 + to be p.p. | Nothing was to be heard. | ~할 수 있다 (주로 부정) |
| 운명 | 과거시제 + never, later | He was never to return. | ~할 운명이었다 |
| 의도 | if절 + 주절의 must, should | If you are to win, … | ~하려면 |
| 명사적 용법 (비교) | 주어 = to부정사 | Her dream is to design bridges. | ~하는 것이다 |
핵심 정리
be to는 ‘주어 앞에 정해진 일이 놓여 있다’는 하나의 핵심에서 다섯 갈래로 나뉩니다. be to 용법 구별은 해석을 대입하는 일이 아니라 단서를 찾는 일이죠. 미래 시간 표현이면 예정, 지시받는 주어면 의무, 부정어와 to be p.p.면 가능, 과거시제와 never면 운명, if절이면 의도입니다.
공사장 안내문을 볼 때 ‘들어설 예정’인지 ‘지켜야 할 규칙’인지 앞뒤 문구로 가려 읽듯, be to도 문장 안의 단서를 먼저 찾으면 해석이 저절로 정해집니다. 그 전에 주어와 to부정사 사이에 등호가 성립하는지부터 확인해 명사적 용법을 걸러 내면 실수가 크게 줄어듭니다.
예상 문제
문제. 다음 <보기>의 be to와 용법이 같은 것을 고르시오. (고2 어법)<보기> If you are to pass the test, you must study harder.
① The meeting is to be held at three this afternoon.
② You are to return the book by Monday.
③ Nothing was to be seen in the dark room.
④ If we are to arrive on time, we should leave now.
⑤ She was never to see her brother again.
[해설] <보기>는 if절 속에서 ‘~하려면’으로 해석되는 의도의 be to입니다. ①은 예정, ②는 의무, ③은 가능, ⑤는 운명이고, ④만 if절 속에서 ‘제시간에 도착하려면’으로 해석되는 의도입니다.
[정답] ④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