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동사구 어순, 조동사 완료 진행 수동을 쌓는 순서

영어 동사구 어순, 조동사 완료 진행 수동을 쌓는 순서

건물은 아무 순서로나 올라가지 않습니다. 기초를 다지고, 그 위에 골조를 세우고, 외벽을 두른 뒤 마지막에 내부를 마감하죠. 앞 공정이 다음 공정의 모양을 정하기 때문에 순서를 바꾸면 건물이 서지 못합니다.

영어의 동사 덩어리도 똑같습니다. 조동사, 완료, 진행, 수동이 한 문장에 모이면 정해진 순서대로 쌓이고, 앞에 놓인 요소가 바로 뒤 동사의 모양을 결정하죠. 오늘은 이 영어 동사구 어순을 한 단계씩 쌓아 올리며 정리합니다.

순서가 꼬인 동사 덩어리

조동사가 두세 개 겹치면 학생들은 ‘들어갈 단어는 다 넣었다’에서 만족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단어가 다 있어도 순서나 모양이 하나만 어긋나면 틀린 문장이 되죠.

틀린 문장The report has might been sent already. (틀림)

The new gym near our school is been built. (틀림)

첫 문장은 ‘이미 보내졌을지도 모른다’는 뜻에 필요한 might, have, been을 모두 갖췄지만, 조동사 might가 완료의 have보다 뒤에 섰습니다. 두 번째 문장은 ‘지어지고 있다’는 진행과 수동을 함께 말하려다, 진행의 be가 요구하는 -ing 모양을 빠뜨렸죠.

영어 동사구 어순을 정하는 네 칸의 규칙

동사 덩어리에는 본동사 앞에 네 개의 칸이 순서대로 놓여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조동사 칸, 완료 칸, 진행 칸, 수동 칸이죠. 필요한 칸만 채우고 나머지는 건너뛰지만, 칸의 순서 자체는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각 칸이 바로 뒤 단어의 모양을 정한다는 점입니다. 조동사 뒤는 원형, 완료의 have 뒤는 과거분사, 진행의 be 뒤는 -ing, 수동의 be 뒤는 과거분사가 오죠.

동사구 쌓기 공식① 조동사 → ② have + p.p. (완료) → ③ be + -ing (진행) → ④ be + p.p. (수동) → 본동사

조동사 뒤 → 원형 / have 뒤 → p.p. / 진행 be 뒤 → -ing / 수동 be 뒤 → p.p.

이 공식대로 앞의 두 문장을 다시 쌓으면 아래와 같습니다.

바르게 쌓은 문장The report might have been sent already.

The new gym near our school is being built.

두 번째 문장은 짧게 주고받아 보면 칸의 역할이 드러납니다. “학교 근처에 새 체육관이 지어지고 있어. (누가 짓는데?) 그건 중요하지 않고, 지금 한창 공사 중이라는 거지.” 진행 칸의 be는 being이 되어 ‘한창 ~하는 중’을, 수동 칸의 be built는 ‘지어지는’ 쪽이라는 관계를 맡습니다.

능동문 쌓기: 조동사 + 완료 + 진행

본동사 하나에서 출발해 칸을 하나씩 채워 보겠습니다. 새 칸이 들어올 때마다 바로 뒤 단어의 모양이 바뀌는 것을 확인해 보세요.

한 단계씩 쌓기1단계: He sleeps.

2단계 (진행): He is sleeping.

3단계 (완료 + 진행): He has been sleeping.

4단계 (조동사 + 완료 + 진행): He must have been sleeping when I called.

3단계에서 완료 칸의 has가 들어오자 진행의 is가 과거분사 been으로 바뀌었고, 4단계에서 조동사 must가 들어오자 has가 원형 have로 바뀌었습니다. 새로 들어온 요소는 늘 앞에 서고, 자기 바로 뒤 단어의 모양만 바꾸죠.

수동문 쌓기: 조동사 + 완료 + 수동

한 단계씩 쌓기1단계: They repair the road.

2단계 (수동): The road is repaired every spring.

3단계 (완료 + 수동): The road has been repaired.

4단계 (조동사 + 완료 + 수동): The road must have been repaired last night.

수동 칸은 언제나 본동사 바로 앞, 맨 끝에 붙습니다. 그래서 수동문에서 본동사는 어떤 칸이 앞에 오든 끝까지 과거분사 repaired로 남죠.

생성문법을 연 촘스키는 1957년 저서 『Syntactic Structures』에서 이 순서를 ‘조동사, have + -en, be + -ing’가 차례로 이어지는 하나의 규칙으로 정리했습니다. 각 요소가 자기 짝 어미를 바로 뒤 동사에 붙여 준다는 설명이 오늘 다룬 공식과 같은 원리죠.

조동사가 두 개 필요할 때

조동사 칸은 하나뿐이라 will과 can, will과 must를 나란히 쓸 수 없습니다. 이럴 때는 뒤쪽 조동사를 be able to, have to 같은 준조동사로 바꾸죠. 준조동사는 본동사처럼 원형으로 조동사 뒤에 서고, 그 뒤로 남은 칸을 다시 쌓아 갑니다.

조동사 칸이 겹칠 때You will can drive next year. (틀림)

You will be able to drive next year.

The forms will have to be signed by a parent.

The match may have to be postponed because of the storm.

“서류에 서명을 받아야 할 거야. (누구 서명?) 부모님 서명, 그것도 앞으로 받아야 한다는 말이지.” will have to be signed는 will이 미래를, have to가 의무를, be signed가 수동을 나눠 맡은 구조입니다. to 뒤는 원형이라 be가 그대로 서고, 그 뒤 수동 칸이 과거분사 signed를 부르죠.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경우

첫째, 진행과 수동을 함께 쓰면서 being을 빠뜨리는 경우입니다. 빠뜨린 결과 주어가 스스로 동작을 하는 능동 진행형이 되어 뜻이 엉뚱해지죠.

진행 + 수동The meeting room was cleaning when I arrived. (틀림)

The meeting room was being cleaned when I arrived.

둘째, not을 엉뚱한 칸 뒤에 넣는 경우입니다. not은 언제나 첫 번째 칸, 즉 시제를 맡은 맨 앞 조동사 바로 뒤에 섭니다.

not의 위치The package has been not delivered yet. (틀림)

The package hasn’t been delivered yet.

The results might not have been checked carefully.

셋째, 네 칸을 모두 채운 형태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조립할 수 있지만 being과 been이 연달아 나와 무겁기 때문에 실제로는 거의 쓰지 않고, 다른 표현으로 풀어 말하죠.

네 칸을 모두 채운 문장The bridge might have been being repaired at that time. (어색함)

The bridge might have been under repair at that time.

영어 동사구 어순 단계별 비교 표

구분채운 칸형태예문
수동④be + p.p.The road is repaired every spring.
진행 + 수동③ ④be + being + p.p.The gym is being built.
완료 + 수동② ④have + been + p.p.The road has been repaired.
조동사 + 완료 + 수동① ② ④조동사 + have + been + p.p.It might have been sent.
조동사 + 완료 + 진행① ② ③조동사 + have + been + -ingHe must have been sleeping.
네 칸 모두① ② ③ ④조동사 + have + been + being + p.p.거의 쓰지 않음 (어색함)

핵심 정리

영어 동사구 어순은 조동사 → 완료 → 진행 → 수동 → 본동사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필요한 칸만 골라 채우되, 각 칸은 바로 뒤 단어의 모양을 정하죠. 조동사 뒤는 원형, have 뒤는 과거분사, 진행 be 뒤는 -ing, 수동 be 뒤는 과거분사입니다.

기초 없이 골조를 올릴 수 없듯, 긴 동사 덩어리도 뒤에서부터 칸을 하나씩 얹어 가면 무너지지 않습니다. 영작할 때는 필요한 뜻을 수동, 진행, 완료, 조동사 순으로 하나씩 더해 보고, 독해할 때는 맨 앞 조동사부터 칸을 끊어 읽으면 긴 동사구도 정확히 풀립니다.

예상 문제

문제. 괄호 안의 단어를 바르게 배열하여 ‘그 편지는 어제 보내졌어야 했다’라는 뜻의 문장을 완성하시오. (고2 서술형)(been / should / the letter / sent / have) yesterday.

[해설] 조동사 should가 맨 앞에 서고, 그 뒤에 원형 have, 완료가 요구하는 과거분사 been, 수동이 요구하는 과거분사 sent가 차례로 옵니다.

[정답] The letter should have been sent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