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ve 진행형, 진행형이 되면 뜻이 바뀌는 동사 정리
참조: have (네이버 사전)
건물의 같은 공간도 쓰임에 따라 이름표가 달라집니다. 짐을 쌓아 두면 창고, 사람들이 모여 무언가를 만들면 작업실이 되죠. 창고 문에는 ‘작업 중’ 불을 켤 일이 없지만, 작업실 문에는 수시로 그 불이 켜집니다.
영어 동사 중에도 쓰임에 따라 진행형이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대표가 have죠. 오늘은 have 진행형을 시작으로, see, think, feel처럼 진행형이 되는 순간 뜻이 바뀌는 동사들을 한자리에 정리합니다.
모양은 같은데 하나는 틀린 문장
아래 두 문장은 are having까지 모양이 똑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는 틀린 문장이고 하나는 자연스러운 문장이죠.
틀린 문장My grandparents are having a house by the sea. (틀림)
자연스러운 문장My grandparents are having a barbecue in the garden.
차이는 have 뒤에 무엇이 오느냐, 즉 have가 어떤 뜻으로 쓰였느냐에 있습니다. 바닷가 집을 ‘가지고 있는’ 것은 시작도 끝도 없이 이어지는 소유 상태죠.
반면 바비큐 파티를 ‘하는’ 것은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굽고, 정리하면 끝나는 행사입니다. 시간 속에서 펼쳐지는 일이니 진행형이 자연스럽죠.
have 진행형이 되는 원리
진행형은 시간 속에서 펼쳐지는 동작의 한가운데를 보여 줍니다. 그래서 같은 동사라도 상태의 뜻으로 쓰이면 진행형을 거부하고, 동작의 뜻으로 쓰이면 진행형을 받아들이죠.
have가 대표적입니다. 소유, 관계, 특징처럼 ‘가지다, 있다’를 말할 때는 상태라 단순시제로 쓰고, 먹다, 겪다, 낳다, 열다처럼 행위를 말할 때는 진행형이 가능합니다.
상태의 haveShe has curly hair and green eyes.
Our school has a large gym.
동작의 haveWe are having trouble with the new software.
My cousin is having a baby in December.
마지막 문장은 속으로 한 번 되물어 보면 뜻이 잡힙니다. “사촌이 아기를 갖고 있어. (아기를 소유하고 있다는 거야?) 아니, 12월에 아기를 낳는다는 거지.” 낳는 일은 시작과 끝이 있는 사건이라 진행형이 되고, 여기서는 가까운 미래의 예정까지 나타냅니다.
have 진행형이 가능한지 헷갈릴 때는 have를 다른 동사로 바꿔 보세요. ‘가지다’로 바꿔 말이 되면 상태라 진행형을 쓰지 않고, ‘먹다·겪다·열다·보내다’로 바꿔야 말이 되면 동작이라 진행형이 됩니다.
see, think, feel도 같은 원리로 뜻이 바뀐다
have에서 확인한 원리는 다른 동사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상태의 뜻일 때는 단순시제, 동작의 뜻일 때는 진행형이라는 같은 틀로 정리할 수 있죠.
see: 보이다와 만나다
see가 ‘보이다, 이해하다’라는 지각과 인식을 나타내면 상태라 단순시제로 씁니다. 반면 ‘만나다, 사귀다, 관람하다’처럼 약속이나 활동을 나타내면 진행형이 되죠.
seeI see a small boat near the lighthouse. (보이다)
Jun is seeing someone from his book club. (사귀다)
We‘re seeing a musical on Saturday. (관람하다)
think: 의견과 고민
think가 ‘~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나타내면 머릿속에 자리 잡은 판단이라 상태입니다. ‘~을 곰곰이 따져 보다, 고민하다’라는 뜻이면 생각하는 과정이 이어지는 동작이라 진행형이 되죠.
thinkI think the second design is better. (의견)
We‘re thinking about adding a balcony to the house. (고민)
feel: 판단과 만지기
feel that ~이 ‘~라고 여기다’라는 판단을 나타내면 think의 의견처럼 상태라 단순시제로 씁니다. 손으로 ‘만져 보다’라는 뜻이면 손을 움직이는 동작이라 진행형이 자연스럽죠.
feelI feel that we should wait a little longer. (판단)
She is feeling the fabric to check its quality. (만져 보다)
smell, weigh, appear
감각과 측정, 겉모습을 나타내는 동사도 같은 짝을 이룹니다. 주어가 냄새나 무게를 ‘지니고 있으면’ 상태이고, 주어가 냄새를 맡거나 무게를 ‘재는’ 행위를 하면 동작이죠.
smellThis milk smells sour. (냄새가 나다)
He is smelling the milk to see if it’s still good. (냄새를 맡다)
weighMy suitcase weighs 23 kilograms. (무게가 나가다)
The airline clerk is weighing my suitcase. (무게를 달다)
appearShe appears calm on the outside. (~처럼 보이다)
She is appearing in a new musical this month. (출연하다)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경우
첫째, 상태의 뜻인데 우리말 ‘-고 있다’에 끌려 진행형을 쓰는 경우입니다. ‘남동생이 있다’, ’10킬로그램이 나간다’는 모두 지니고 있는 상태라 단순시제로 써야 하죠.
상태의 뜻She is having a younger brother. (틀림)
She has a younger brother.
This box weighs ten kilograms.
둘째, 몸의 상태를 말하는 feel의 진행형을 틀렸다고 보는 경우입니다. 몸 상태는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른 일시적인 상태라, 단순시제와 진행형을 모두 쓸 수 있죠.
둘 다 가능한 feelI feel much better today.
I‘m feeling much better today.
진행형은 ‘지금 이 순간 그렇게 느낀다’는 변화와 현재의 느낌을 조금 더 살려 줍니다. 아프다가 나아지는 중이라는 흐름을 말할 때 자주 쓰이죠.
셋째, 동작의 뜻으로 쓴 진행형을 상태로 해석하는 경우입니다. She is seeing a doctor.를 ‘그녀는 의사를 보고 있다’로 옮기면 어색해지는데, 이때 see는 ‘진료를 받다’라는 활동이죠. She’s seeing a doctor about her back pain.은 ‘허리 통증으로 진료를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have 진행형과 뜻이 바뀌는 동사 비교 표
| 구분 | 상태의 뜻 (단순시제) | 동작의 뜻 (진행형 가능) |
|---|---|---|
| have | She has green eyes. (가지다) | We‘re having a barbecue. (하다, 먹다) |
| see | I see a boat. (보이다) | Jun‘s seeing someone. (사귀다) |
| think | I think it’s better. (의견) | We‘re thinking about it. (고민하다) |
| feel | I feel that we should wait. (판단) | She‘s feeling the fabric. (만져 보다) |
| taste | The sauce tastes sweet. (맛이 나다) | Dad‘s tasting the sauce. (맛보다) |
| smell | The milk smells sour. (냄새가 나다) | He‘s smelling the milk. (냄새를 맡다) |
| weigh | It weighs 23 kg. (무게가 나가다) | The clerk‘s weighing it. (무게를 달다) |
| appear | She appears calm. (~처럼 보이다) | She‘s appearing in a musical. (출연하다) |
핵심 정리
진행형을 쓸 수 있느냐는 동사 단어가 아니라 그 동사가 문장에서 맡은 뜻이 정합니다. have 진행형은 ‘가지다’가 아니라 ‘먹다·겪다·열다·낳다’일 때만 가능하고, see, think, feel, smell, weigh, appear도 상태의 뜻이면 단순시제, 동작의 뜻이면 진행형으로 갈리죠.
같은 방이라도 창고로 쓰이면 ‘작업 중’ 불이 꺼져 있고 작업실로 쓰이면 불이 켜지듯, 동사도 쓰임이 바뀌면 진행형의 가능 여부가 바뀝니다. 문장을 만날 때마다 ‘이 동사가 지금 무언가를 하고 있는가, 그냥 그런 상태인가’를 물어보면 형태와 해석을 함께 잡을 수 있습니다.
예상 문제
문제. 다음 중 어법상 틀린 문장을 고르시오. (고2 어법)① My aunt is having twins in June.
② We are seeing a play at the city theater tonight.
③ The nurse is weighing the newborn baby.
④ I am seeing a rainbow over the hill right now.
⑤ He is feeling the wall to find the light switch.
[해설] ④의 see는 ‘보이다’라는 지각을 나타내는 상태의 뜻이라 진행형으로 쓰지 않고 I can see a rainbow나 I see a rainbow로 써야 합니다. ①은 ‘낳다’, ②는 ‘관람하다’, ③은 ‘무게를 달다’, ⑤는 ‘더듬어 만지다’라는 동작의 뜻이라 진행형이 가능합니다.
[정답] ④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