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사 수동태, 조동사 뒤에 be p.p.가 오는 원리

조동사 수동태, 조동사 뒤에 be p.p.가 오는 원리

기차를 떠올려 볼까요. 기관차 뒤에 어떤 객차가 붙든, 연결 고리의 모양은 늘 정해져 있습니다. 고리가 맞지 않는 객차는 아무리 좋아도 연결할 수 없죠.

영어의 조동사도 이런 기관차와 같습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조동사 수동태입니다. can, must, should 뒤에 왜 be + 과거분사가 오는지, 그리고 이 형태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원리로 살펴보겠습니다.

조동사 문장을 수동태로 바꿀 때의 실수

조동사가 들어간 문장을 수동태로 바꾸면 동사 부분이 세 단어 이상으로 길어집니다. 그래서 순서를 헷갈리거나 한 단어를 빠뜨리는 실수가 자주 나오죠.

틀린 문장This problem can solved easily. (틀림)
The work must is finished today. (틀림)
The rules should be follow. (틀림)

첫 문장은 수동의 be가 빠졌습니다. 두 번째 문장은 조동사 뒤에 be의 원형이 아니라 is를 썼고, 세 번째 문장은 be 뒤에 과거분사 followed가 아니라 원형 follow를 썼습니다.

세 문장 모두 조동사 뒤에 무엇이 와야 하는지, 수동의 be 뒤에 무엇이 와야 하는지를 놓친 것입니다. 두 규칙을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조동사 수동태 공식의 원리

첫 번째 규칙은 조동사 뒤에는 반드시 동사원형이 온다는 것입니다. can swim, must go처럼 조동사는 시제와 인칭의 표시를 혼자 떠맡고, 뒤의 동사는 원형으로 둡니다.

두 번째 규칙은 수동태가 be + 과거분사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be동사를 조동사 뒤에 놓으면 첫 번째 규칙에 따라 원형 be가 되죠. 두 규칙을 합치면 조동사 + be + p.p.라는 공식이 나옵니다.

능동태에서 수동태로We can solve this problem easily. → This problem can be solved easily.
You must finish the work today. → The work must be finished today.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풀어 볼까요. “이 문제는 풀릴 수 있어. (어떻게?) 쉽게.” 조동사 can이 ‘가능’이라는 판단을 얹고, be solved가 ‘풀리다’라는 수동의 의미를 맡는 구조입니다.

조동사 수동태의 해석

해석은 조동사의 뜻에 ‘~되다’를 더하면 됩니다. 조동사 수동태의 의미는 결국 조동사의 의미와 수동의 의미를 합한 것이죠.

조동사별 해석The meeting will be held next Monday. (열릴 것이다)
The rules should be followed by everyone. (지켜져야 한다)

The flight may be delayed because of the storm. (지연될지도 모른다)
Phones must not be used during the test.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부정문은 조동사 뒤에 not을, 의문문은 조동사를 주어 앞으로 보내면 됩니다. Can this problem be solved?처럼 be + p.p.는 그 자리에 그대로 남습니다.

조동사 + have been p.p.와 준조동사

과거에 대한 판단: 조동사 + have been p.p.

과거의 일에 대해 판단하거나 후회할 때는 조동사 뒤에 완료형 have + p.p.를 씁니다. 여기에 수동을 더하면 have 뒤의 be가 과거분사 been이 되어 조동사 + have been + p.p.가 되죠.

과거에 대한 판단The letter should have been sent yesterday. (어제 보내졌어야 했는데)
The window must have been broken by the wind. (바람에 깨진 것이 틀림없다)

should have been p.p.는 ‘~되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아쉬움을, must have been p.p.는 ‘~되었음이 틀림없다’는 강한 추측을 나타냅니다. may have been p.p.는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약한 추측이고요.

준조동사의 수동태

have to, be going to, used to처럼 조동사 역할을 하는 표현도 같은 원리를 따릅니다. 이 표현들 뒤에도 동사원형이 오기 때문에 수동태에서는 be + p.p.가 붙습니다.

준조동사의 수동태The report has to be submitted by Friday. (제출되어야 한다)
A new library is going to be built here. (지어질 예정이다)

조동사 수동태를 기차에 빗대면, 어떤 기관차가 앞에 서든 바로 뒤 객차는 원형 be라는 점이 같습니다. 기관차가 바뀌어도 연결 고리의 모양은 달라지지 않는 셈이죠.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조동사 수동태

must be p.p.와 must have been p.p.의 혼동

must be p.p.는 주로 ‘~되어야 한다’는 의무를, must have been p.p.는 과거에 대한 ‘~되었음이 틀림없다’는 추측을 나타냅니다. 과거의 일을 추측하면서 must be p.p.를 쓰면 시간이 맞지 않습니다.

의무와 과거 추측The door must be opened by someone last night. (틀림)
The door must have been opened by someone last night.
This door must be kept closed at all times.

last night처럼 과거를 가리키는 말이 보이면 have been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지금이나 앞으로 지켜야 할 규칙이라면 must be p.p.를 씁니다.

need의 수동 의미를 놓치는 경우

need to 뒤에서도 주어가 당하는 쪽이면 수동형을 써야 합니다. 주어가 사물인데 능동형을 쓰면 사물이 스스로 그 동작을 하는 뜻이 되어 버리죠.

need의 수동 의미The car needs to wash. (틀림)
The car needs to be washed.
The car needs washing.

세 번째 문장처럼 need 뒤에 동명사를 쓰면 형태는 능동이지만 수동의 의미가 됩니다. 이 차이는 함께 읽으면 좋은 글의 동명사의 태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룹니다.

조동사별 수동태 해석 비교 표

구분능동태수동태해석
canWe can solve this problem.This problem can be solved.풀릴 수 있다
mustYou must finish the work.The work must be finished.끝내져야 한다
willThey will hold the meeting.The meeting will be held.열릴 것이다
should haveWe should have sent the letter.The letter should have been sent.보내졌어야 했는데
have toYou have to submit the report.The report has to be submitted.제출되어야 한다
틀림We can solve this problem.This problem can solved.수동의 be가 빠짐

핵심 정리

조동사 수동태는 두 규칙이 만나서 생긴 형태입니다. 조동사 뒤에는 동사원형이 오고, 수동태는 be + 과거분사이므로 둘을 합치면 조동사 + be + p.p.가 됩니다. 과거에 대한 판단이면 조동사 + have been + p.p.를 씁니다.

해석할 때는 조동사의 뜻에 ‘~되다’를 더하세요. 영작할 때는 조동사 바로 뒤가 원형 be인지, be 뒤가 과거분사인지 두 군데만 확인하면 대부분의 실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도입의 기차를 다시 떠올려 볼까요. can, must, should, have to 중 어떤 기관차가 오든 바로 뒤 객차는 be이고, 그 뒤에는 과거분사가 따라옵니다. 연결 고리만 기억하면 긴 동사구도 쉽게 조립할 수 있습니다.

예상 문제

문제. 다음 능동태 문장을 수동태로 바꿔 쓰시오. 행위자는 생략하시오. (중3 서술형)(1) We must protect the environment.
(2) They will hold the festival next month.

[해설] 목적어를 주어로 보내고, 조동사는 그대로 둔 채 동사를 be + 과거분사로 바꿉니다. 조동사 뒤에는 동사원형이 와야 하므로 is나 are가 아니라 be를 씁니다. hold의 과거분사는 held입니다.

[정답] (1) The environment must be protected.
(2) The festival will be held next mon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