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동사 목적어 구조, tell과 suggest가 다른 이유
참조: suggest (네이버 사전)
사무실에서 동료 대신 전화를 받으면 전화 메모지에 내용을 적어 두죠. 메모지에는 보통 ‘받는 사람’ 칸과 ‘전할 말’ 칸이 따로 있습니다. 어떤 메모는 받는 사람이 꼭 있어야 하고, 어떤 메모는 전할 말만 있어도 충분하죠.
영어의 전달동사도 이런 메모지와 비슷합니다. 오늘 다룰 전달동사 목적어 구조는 say, tell, ask, advise, suggest가 각각 어떤 칸을 반드시 채우고 어떤 칸을 비워 두는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동사마다 칸이 다른 이유를 알면 외울 목록이 크게 줄어들죠.
사람 자리를 잘못 채운 전달 문장
우리말은 ‘그에게 말했다’, ‘그에게 제안했다’처럼 어느 동사든 ‘~에게’를 자유롭게 붙입니다. 이 습관을 그대로 영어에 옮기면 동사가 허락하지 않는 자리에 사람이 들어가죠.
틀린 문장He said me that he was tired. (틀림)
She told that the meeting was canceled. (틀림)
Jina suggested me to take a break. (틀림)
첫 문장은 say 바로 뒤에 사람을 두었고, 두 번째 문장은 반대로 tell 뒤의 사람을 빼먹었습니다. 세 번째 문장은 suggest 뒤에 ‘사람 + to부정사’를 붙였는데, suggest는 이 구조를 받지 않는 동사죠.
전달동사 목적어 구조, 동사의 뜻이 자리를 정한다
남의 말을 전하는 동사를 전달동사(reporting verb)라고 합니다. 전달동사 뒤에 어떤 목적어가 오는지는 동사의 뜻이 정하죠. ‘말의 내용’에 초점을 둔 동사인지, ‘말을 듣는 사람’에게 초점을 둔 동사인지가 갈림길입니다.
say와 tell, 듣는 사람 칸이 있느냐
say는 ‘무슨 말을 했는가’에 초점을 둔 동사라서 목적어 자리에 말의 내용만 받습니다. 듣는 사람을 밝히고 싶으면 to를 붙여 따로 덧붙이죠. 반면 tell은 ‘누구에게 정보를 넘겼는가’에 초점을 둔 동사라서, 듣는 사람이 바로 뒤에 와야 합니다.
say와 tellHe said (to me) that he was tired.
She told us that the meeting was canceled.
“그가 말했어. (누구한테?) 그건 중요하지 않고, 피곤하다고.” say는 이렇게 ‘누구에게’가 없어도 문장이 완성됩니다. 반면 “그녀가 알려 줬어. (누구한테?) 우리한테.” tell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반드시 동사 바로 뒤에 들어가야 하죠.
다만 tell도 a story, a lie, the truth, a joke처럼 이야기 자체를 목적어로 받을 때는 사람 없이 쓸 수 있습니다. tell the truth가 자연스러운 이유죠.
ask와 advise, 사람 + to부정사
ask와 advise는 상대에게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드는 말입니다. 행동할 사람이 곧 듣는 사람이라, ‘사람 + to부정사’ 구조가 자연스럽게 나오죠. ask는 질문을 전할 때 if나 whether, 의문사가 이끄는 절도 받습니다.
ask와 adviseThe librarian asked us to keep our voices down.
The nurse asked me whether I had any allergies.
The doctor advised me to drink more water.
advise는 특정한 사람 없이 일반적인 조언을 전할 때 동명사를 받기도 합니다. The doctor advised drinking more water.처럼 쓰면 ‘물을 더 마시라고 권했다’는 조언 내용만 남죠.
suggest, 내용만 받는 동사
suggest의 목적어는 사람이 아니라 ‘제안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목적어 자리에 동명사나 that절이 오고, 사람은 to를 붙여 따로 밝히죠. that절 안의 should는 생략할 수 있고, 생략하면 동사원형이 남습니다.
suggestJina suggested taking a break.
Jina suggested that we (should) take a break.
He suggested a new schedule to the team.
suggest가 ‘사람 + to부정사’를 받지 않는 이유는 동사의 초점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제안은 상대에게 행동을 시키는 말이 아니라 하나의 생각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말이라, 목적어 칸이 그 생각을 위해 비워져 있는 셈이죠.
같은 틀을 쓰는 다른 전달동사
다섯 동사의 전달동사 목적어 구조를 익혀 두면 다른 동사도 같은 묶음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explain, mention, announce는 say처럼 내용 중심이라 사람 앞에 to가 필요하죠.
say형 동사The teacher explained the rule to us.
She mentioned to me that she was moving.
inform, remind, assure, convince는 tell처럼 듣는 사람이 바로 뒤에 옵니다. ‘누구에게 알리는가, 누구를 안심시키는가’가 동사의 핵심이기 때문이죠.
tell형 동사The airline informed passengers that the flight was delayed.
Dad reminded me that the store closed at nine.
recommend와 propose는 suggest처럼 동명사와 that절을 받습니다. 다만 recommend는 영국 영어에서 ‘사람 + to부정사’로도 쓰이니, 시험에서는 동명사나 that절 구조를 먼저 고르는 편이 안전하죠.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경우
첫째, tell 뒤에 to를 붙이는 경우입니다. say to me에 익숙해져 tell에도 to를 넣기 쉽지만, tell은 사람을 바로 받는 동사죠.
tell + toHe told to me that he had lost his phone. (틀림)
He told me that he had lost his phone.
둘째, advise 뒤에 사람 없이 to부정사를 쓰는 경우입니다. advise가 to부정사를 받으려면 그 행동을 할 사람이 먼저 나와야 하죠. 사람을 밝히기 어렵다면 동명사를 쓰면 됩니다.
advise + to부정사The coach advised to stretch before the race. (틀림)
The coach advised us to stretch before the race. / The coach advised stretching before the race.
셋째, explain을 4형식처럼 쓰는 경우입니다. ‘나에게 설명해 주다’를 그대로 옮겨 사람을 바로 붙이지만, explain은 say형 동사라 to가 필요하죠.
explain + 사람Can you explain me this grammar point? (틀림)
Can you explain this grammar point to me?
다섯 전달동사 구조 비교 표
| 구분 | 사람 목적어 | 뒤에 오는 구조 | 바른 예 | 틀린 예 |
|---|---|---|---|---|
| say | 바로 못 옴 (to + 사람) | that절 | She said to me that ~ | She said me that ~ |
| tell | 반드시 옴 | 사람 + that절 / to부정사 | She told me that ~ | She told that ~ |
| ask | 올 수 있음 | 사람 + to부정사 / if·whether절 | He asked me to wait. | He asked to me to wait. |
| advise | to부정사 앞에서는 필요 | 사람 + to부정사 / 동명사 | She advised me to rest. | She advised to rest. |
| suggest | 바로 못 옴 (to + 사람) | 동명사 / that절 | He suggested going out. | He suggested me to go out. |
핵심 정리
전달동사 목적어 구조는 동사가 ‘말의 내용’과 ‘듣는 사람’ 중 무엇에 초점을 두느냐로 정리됩니다. say와 suggest는 내용 중심이라 사람 앞에 to가 필요하고, tell은 듣는 사람이 반드시 바로 뒤에 오죠. ask와 advise는 행동할 사람을 앞세운 ‘사람 + to부정사’를 받습니다.
전화 메모지에 받는 사람 칸이 있는지부터 확인하듯, 영작할 때는 동사를 고른 뒤 ‘이 동사는 사람 칸이 필수인가, 없어도 되는가’를 먼저 떠올려 보세요. 처음 보는 전달동사를 만나면 say형, tell형, suggest형 중 어느 묶음에 속하는지 사전 예문으로 확인해 두면 오래 남습니다.
예상 문제
문제. 다음 중 어법상 틀린 문장을 고르시오. (고2 어법)① She told us that the museum was closed on Mondays.
② He said to me that he would call back later.
③ The coach advised the players to warm up first.
④ Mina suggested us to order pizza for dinner.
⑤ The clerk asked whether I needed a paper bag.
[해설] suggest는 사람 + to부정사 구조를 쓰지 않고 동명사나 that절을 목적어로 받으므로 ④는 Mina suggested ordering pizza for dinner. 또는 Mina suggested that we (should) order pizza for dinner.로 고쳐야 합니다. ①은 tell + 사람 + that절, ②는 say to + 사람, ③은 advise + 사람 + to부정사, ⑤는 ask + whether절로 모두 바른 문장입니다.
[정답] ④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