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시작 영어 표현, 인사부터 안건 소개까지 여는 순서
연극이 시작되기 직전, 객석의 불이 어두워지고 막이 천천히 오릅니다. 관객은 그 짧은 순간에 이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휴대전화를 내려놓죠.
회의에도 막을 올리는 순간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회의 시작 영어 표현을 주의를 모으는 말, 목적을 밝히는 말, 안건을 소개하는 말, 진행 방식을 알리는 말의 순서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한국어로는 “자, 시작하겠습니다” 한마디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 회의에서는 첫 1분 동안 이 네 가지 신호를 차례로 보내는 편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죠.
회의 시작 영어 표현, 주의를 모으는 첫마디
잡담이 오가던 회의실을 회의 분위기로 바꾸려면 먼저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있어야 합니다. 영어에서는 Okay나 Right 같은 짧은 말로 흐름을 끊고, 곧바로 함께 시작하자고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작을 알리는 말Okay, everyone, let’s get started.
Shall we begin?
Right, I think we’re all here, so let’s start.
Good morning, everyone. Welcome to the quarterly planning meeting.
let’s get started는 가장 무난하고 자주 쓰이는 표현입니다. Shall we begin?은 참석자에게 동의를 구하는 모양이라 조금 더 부드럽게 들리고, Welcome to …는 다른 부서나 외부 손님이 함께하는 격식 있는 자리에 잘 어울리죠.
한국어를 그대로 옮길 때Now, we will start the meeting. (어색함)
Okay, let’s get started.
“지금부터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를 그대로 옮긴 문장은 문법적으로는 맞지만 안내 방송처럼 딱딱하게 들립니다. 한국어 ‘-겠습니다’가 주는 정중함은 영어에서 미래 시제보다 let’s로 함께 시작하자고 권하는 말투에 더 가깝게 전달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잡담이 길어진 뒤 본론으로 넘어갈 때는 let’s get down to business라고도 합니다. 이제 일 이야기를 하자는 뜻이 분명해서 분위기를 다잡는 효과가 있죠.
회의 목적을 한 문장으로 밝히기
막이 오르면 관객은 무대 배경과 첫 대사로 이 연극이 어떤 이야기인지 짐작합니다. 회의에서는 목적을 밝히는 한 문장이 그 역할을 맡습니다.
목적 밝히기The purpose of today’s meeting is to decide on the launch date.
We’re here today to review the survey results.
I’ve called this meeting to discuss the new pricing plan.
The main goal today is to agree on next year’s budget.
The purpose of … is to …는 가장 격식 있는 틀이고, We’re here today to …는 말하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I’ve called this meeting은 회의를 소집한 사람이 직접 이유를 밝힐 때 쓰는 표현이라 주최자가 아니라면 쓰지 않죠.
한국어 습관이 남는 문장We will discuss about the new pricing plan. (틀림)
The purpose of today’s meeting is decide the launch date. (틀림)
고친 문장We will discuss the new pricing plan.
The purpose of today’s meeting is to decide the launch date.
discuss는 ‘~에 대해 논의하다’라는 뜻을 이미 품은 타동사라 about을 붙이지 않습니다. 한국어의 ‘~에 대해’를 옮기려다 about이 따라붙기 쉬운 자리죠.
purpose 뒤의 is 다음에는 to부정사가 와야 ‘목적은 ~하는 것이다’라는 보어가 됩니다. 동사원형만 남기면 문장의 뼈대가 무너집니다.
안건 소개, agenda와 item은 다르다
한국어의 ‘안건’은 회의에서 다룰 주제 하나를 가리킬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영어의 agenda는 보통 다룰 주제를 모아 놓은 목록 전체를 뜻하고, 그 안의 주제 하나는 item 또는 agenda item이라고 부르죠.
안건 소개하기There are three items on the agenda today.
First, we’ll look at the customer feedback. Then we’ll move on to the hiring plan. Finally, we’ll talk about the office move.
You should all have a copy of the agenda.
Let’s start with the first item.
agenda를 안건 하나로 쓸 때The first agenda is the hiring plan. (어색함)
The first item on the agenda is the hiring plan.
The first agenda is …는 뜻은 통하지만 agenda를 주제 하나처럼 써서 어색하게 들립니다. the first item on the agenda처럼 목록과 항목을 나눠 말하면 회의 시작 영어 표현이 한결 자연스러워지죠.
순서를 소개할 때는 First, Then, Finally 같은 말로 길을 미리 보여 주면 됩니다. 공연 팸플릿에 1막과 2막의 줄거리가 적혀 있으면 관객이 지금 어디쯤인지 아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영국식 회의 안건지 끝에는 any other business, 줄여서 AOB라는 항목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 정하지 않은 이야기를 마지막에 꺼낼 수 있는 자리라는 뜻이죠.
진행 방식과 끝나는 시간 알리기
공연 전 안내 방송이 관람 시간과 예절을 알려 주듯, 회의 첫머리에서도 진행 방식을 짧게 정리해 두면 좋습니다. 누가 기록을 맡는지, 언제 끝나는지, 질문은 언제 받는지가 여기에 들어갑니다.
진행 방식 알리기Jiwon has kindly agreed to take the minutes.
We have until 11 o’clock, so let’s try to keep to time.
Let’s hold questions until the end of each item.
We’re still waiting for Paul, but let’s make a start.
take the minutes는 회의록을 작성한다는 뜻이고, 회의록이라는 뜻의 minutes는 늘 복수형으로 씁니다. has kindly agreed to는 맡아 준 사람에게 고마움을 함께 전하는 말투라 부탁해서 정한 역할을 소개할 때 잘 어울리죠.
We have until 11 o’clock은 11시까지 시간이 있다는 뜻이고, keep to time은 정해진 시간을 지키자는 표현입니다. let’s make a start는 영국 영어에서 특히 자주 들리는 말로, 늦는 사람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시작하자는 뜻입니다.
격식에 따른 회의 시작 표현 비교 표
| 구분 | 격식 있는 표현 | 일반적인 표현 | 편한 표현 |
|---|---|---|---|
| 시작 알리기 | I’d like to welcome you all to … | Let’s get started. | Okay, let’s get going. |
| 목적 밝히기 | The purpose of today’s meeting is to … | We’re here today to … | So, what we need to figure out today is … |
| 안건 수 알리기 | There are three items on the agenda. | We have three things to cover. | Three quick things today. |
| 첫 안건으로 | Let’s begin with the first item on the agenda. | Let’s start with the customer feedback. | First up, customer feedback. |
| 시간 안내 | We are scheduled to finish at 11 o’clock. | We have until 11. | We should be done by 11. |
| 피할 표현 | We will discuss about … (틀림) | The first agenda is … (어색함) | Now, we will start the meeting. (어색함) |
격식 있는 표현은 외부 손님이나 임원이 참석하는 자리에, 편한 표현은 매일 모이는 팀 회의에 어울립니다. 처음에는 가운데 열의 일반적인 표현을 기본으로 익혀 두면 어느 자리에서도 크게 어긋나지 않죠.
핵심 정리
회의 시작 영어 표현은 시작 알리기, 목적 밝히기, 안건 소개, 진행 방식 안내의 네 단계로 정리됩니다. let’s get started와 The purpose of today’s meeting is to … 두 틀에 agenda와 item의 구분만 더해도 첫 1분이 훨씬 매끄러워집니다.
막이 오르는 순간 관객이 이야기의 방향을 짐작하듯, 참석자도 첫 1분 동안 회의의 목적과 순서를 파악합니다. 회의 분위기와 격식은 회사와 나라마다 다르니 표를 참고해 자리에 맞는 말투를 고르면 됩니다.
연습할 때는 다음 회의를 영어로 연다고 생각하고 세 줄만 미리 적어 보세요. 목적 한 문장, 안건 순서 한 문장, 끝나는 시간 한 문장이면 충분합니다.
주간 회의를 여는 대화문
팀장이 주간 회의를 시작하고 안건을 소개하는 상황 (이름과 시각은 가상)A: Okay, everyone, let’s get started. Thanks for coming.
B: Should we wait for Paul?
A: He said he’d be a few minutes late, so let’s make a start. The purpose of today’s meeting is to agree on the launch plan.
B: How many items do we have today?
A: There are three items on the agenda: customer feedback, the hiring plan, and the office move. We have until 11, so let’s try to keep to time.
B: Sounds good. I’ll take the minutes.
A: Thanks, Jiwon. Let’s start with the first item.
A: 자, 다들 시작하죠. 와 줘서 고마워요.
B: 폴을 기다릴까요?
A: 몇 분 늦는다고 했으니 먼저 시작하죠. 오늘 회의 목적은 출시 계획에 합의하는 겁니다.
B: 오늘 안건이 몇 개죠?
A: 세 가지예요. 고객 의견, 채용 계획, 사무실 이전입니다. 11시까지니까 시간을 지켜 봅시다.
B: 좋아요. 회의록은 제가 쓸게요.
A: 고마워요, 지원 씨. 첫 번째 안건부터 시작하죠.
팀장은 시작 알리기, 목적 밝히기, 안건 소개, 시간 안내를 1분 안에 차례로 마쳤습니다. 안건을 말할 때 agenda 전체와 item 하나를 나눠 말한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