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조구문 강조 대상, 동사와 형용사가 빠지는 이유
카메라의 초점 링을 돌리면 화면 속 한 사람만 또렷해지고 나머지는 부드럽게 흐려지죠. 배경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보는 사람의 눈은 자연스럽게 초점이 맞은 곳으로 향합니다.
영어의 It is ~ that 구문도 문장 속 한 요소에만 초점을 맞추는 장치입니다. 그런데 이 장치는 아무 요소에나 초점을 맞추지는 못하죠. 오늘은 강조구문 강조 대상이 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가르고, 그 경계가 어디서 생기는지 살펴봅니다.
초점이 맞지 않는 강조구문
Minji broke the window yesterday.라는 문장으로 강조구문을 만들어 보죠. 민지, 창문, 어제는 문제없이 초점에 올라가는데, 동사나 형용사를 올리면 문장이 무너집니다.
틀린 문장It was broke that Minji the window yesterday. (틀림)
It is happy that she is. (틀림)
어색한 문장It was carefully that he opened the box. (어색함)
첫 문장은 동사 broke를 빼내는 바람에 that 뒤에 동사 없는 말 조각만 남았습니다. 두 번째 문장은 be동사 뒤의 형용사 보어를 꺼냈는데, 영어에서는 이런 강조구문을 쓰지 않죠.
세 번째 문장은 -ly 부사를 초점에 올린 경우입니다. 이런 문장이 아주 드물게 보이기는 하지만 원어민 귀에는 무척 부자연스럽게 들리죠. 같은 뜻이라도 It was with great care that he opened the box.처럼 전치사구로 바꾸면 훨씬 자연스러워집니다.
강조구문 강조 대상을 가르는 질문 테스트
It is ~ that 강조구문의 뼈대는 ‘It is + 초점 + that + 나머지 문장’입니다. 초점 자리의 말은 be동사 뒤에서 ‘바로 이것’이라고 지목되고, that 뒤에는 그 말이 빠진 나머지 문장이 이미 아는 배경으로 깔리죠.
지목하려면 그 말이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 같은 질문 하나의 답이 되어야 합니다. 질문의 답으로 떼어 낼 수 있는 덩어리는 초점에 올릴 수 있고, 그렇지 못한 말은 올리기 어렵다고 정리할 수 있죠.
질문으로 떼어 낸 초점It was Minji that broke the window yesterday. (누가?)
It was the window that Minji broke yesterday. (무엇을?)
It was yesterday that Minji broke the window. (언제?)
“창문을 깬 건 바로 민지였어. (누가 깼다고?) 민지 말이야.” 강조구문은 이렇게 질문 하나를 품고 있고, 초점 자리에 그 질문의 답을 놓습니다. 창문이 깨졌다는 사실은 듣는 사람도 이미 아는 배경으로 that 뒤에 남죠.
초점에 올릴 수 있는 요소
주어, 목적어, 시간과 장소를 나타내는 부사(구), 전치사구, 이유를 나타내는 부사절이 대표적입니다. 모두 질문 하나로 깔끔하게 떼어 낼 수 있는 덩어리죠.
부사구와 부사절 초점It was in this café that we first met. (어디서?)
It was because the bus was late that I missed the meeting. (왜?)
초점에 올리기 어려운 요소
동사는 that 뒤에 남을 문장의 중심입니다. 동사를 꺼내면 배경으로 깔아 둘 문장 자체가 무너지니 초점에 올릴 수 없죠. 게다가 be동사 뒤 초점 자리는 ‘누구’, ‘무엇’처럼 지목할 대상을 받는 자리라 동작을 담기 어렵습니다.
형용사 보어도 대상을 지목하기보다 상태를 설명하는 말이라 초점 자리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ly로 끝나는 양태 부사는 쓰인 예가 드물게 있지만, 대개 어색하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죠.
문법서에 따라 보어를 초점에 둔 예를 제한적으로 인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험과 실제 글에서는 동사와 형용사 보어를 초점에 올리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안전하죠.
같은 틀로 만드는 의문문과 not until 구문
초점과 배경을 나누는 원리는 다른 구문에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연결어를 바꾸거나 초점 자리에 의문사, not until을 놓으면 시험에 자주 나오는 구문이 만들어지죠.
that 대신 who, which
초점이 사람이면 that 대신 who를, 사물이면 which를 쓰기도 합니다. 다만 시간이나 장소 부사가 초점일 때는 that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죠.
who와 whichIt was Minji who broke the window.
It was this book which changed my life.
의문사를 초점에 둔 강조구문
초점 자리의 말을 의문사로 바꿔 맨 앞으로 보내면 Who was it that ~?의 형태가 됩니다.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깔아 두고, 그 주인공만 캐묻는 말투죠.
의문사 강조구문Who was it that called you last night?
What was it that you wanted to tell me?
“어젯밤에 누가 전화했잖아. (응.) 그게 대체 누구였어?” Who called you last night?보다 전화가 왔다는 사실을 전제로 깔고 사람만 짚어 묻는 느낌이 강합니다.
It was not until ~ that
It was not until ~ that …은 not until 덩어리를 초점에 올린 강조구문입니다. 시간 부사구가 강조구문 강조 대상이 된 경우라, 앞의 질문 테스트로도 설명이 되죠.
not until 강조구문It was not until I got home that I noticed my phone was missing.
It was not until last year that she started learning Spanish.
첫 문장은 ‘집에 오고 나서야 비로소 휴대폰이 없어진 걸 알았다’로 옮깁니다. ‘~하고 나서야 비로소’라는 해석이 굳어진 이유도, 그 시점에만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를 배경으로 돌렸기 때문이죠.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경우
첫째, 초점으로 꺼낸 말의 자리에 대명사를 또 남기는 경우입니다. that 뒤 문장은 초점이 빠져나간 빈자리를 그대로 갖고 있어야 하죠.
빈자리를 채운 문장It was the book that I lent it to Jiho. (틀림)
It was the book that I lent to Jiho.
둘째, who 뒤 동사의 수를 It에 맞추는 경우입니다. 이 동사의 주어는 초점에 놓인 말이므로, 동사도 그 말에 수를 맞추죠.
수일치를 놓친 문장It is you who is responsible for this. (틀림)
It is you who are responsible for this.
It was my parents who were worried about me.
셋째, 과거의 일을 말하면서 It is를 쓰는 경우입니다. 초점이 과거의 시간이면 It was로 시제를 맞추는 것이 자연스럽죠.
시제가 어긋난 문장It is yesterday that I met him. (어색함)
It was yesterday that I met him.
강조할 수 있는 요소와 없는 요소 비교 표
| 구분 | 예문 | 질문 테스트 | 판단 |
|---|---|---|---|
| 주어 | It was Minji that broke the window. | 누가? | 가능 |
| 목적어 | It was the window that Minji broke. | 무엇을? | 가능 |
| 시간 부사 | It was yesterday that Minji broke the window. | 언제? | 가능 |
| 장소 전치사구 | It was in this café that we first met. | 어디서? | 가능 |
| 이유 부사절 | It was because the bus was late that I missed the meeting. | 왜? | 가능 |
| 동사 | It was broke that Minji the window. | 답이 되지 않음 | 틀림 |
| 형용사 보어 | It is happy that she is. | 답이 되지 않음 | 틀림 |
| 양태 부사 | It was carefully that he opened the box. | 어떻게? (전치사구가 자연스러움) | 어색함 |
핵심 정리
It is ~ that 강조구문은 질문 하나의 답이 되는 덩어리를 초점에 올리고, 나머지를 배경으로 that 뒤에 깔아 두는 구문입니다. 그래서 강조구문 강조 대상은 주어, 목적어, 시간·장소 부사, 전치사구, 이유 부사절이 되고, 동사와 형용사 보어는 빠지죠.
초점 링이 피사체를 골라야 사진이 살아나듯, 이 구문도 무엇에 초점을 맞출지 먼저 정해야 합니다. 어법 문제에서 It ~ that 사이의 말을 보면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의 답이 되는지 물어보고, that 뒤에 그 말이 빠진 빈자리가 있는지까지 함께 살펴보세요.
예상 문제
문제. 다음 문장에서 It ~ that 강조구문으로 강조할 수 없는 것을 고르시오. (고2 어법)Jiwoo met her old teacher at the station last Sunday.
① Jiwoo
② her old teacher
③ at the station
④ last Sunday
⑤ met
[해설] 강조구문은 주어, 목적어, 장소·시간 부사(구)처럼 질문 하나의 답이 되는 덩어리를 강조합니다. 동사 met을 꺼내면 that 뒤에 동사 없는 말 조각만 남으므로 강조할 수 없습니다. ①은 누가, ②는 누구를, ③은 어디서, ④는 언제의 답입니다.
[정답] 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