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강조구문, 결론을 문장 끝에 두는 정보 배치

what 강조구문, 결론을 문장 끝에 두는 정보 배치

선물을 받으면 리본을 풀고 포장지를 벗기는 동안 마음이 조금씩 부풀죠. 상자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맨 마지막에 드러나고, 그 순간의 기억이 가장 오래 남습니다.

영어에도 이렇게 포장부터 보여 주고 알맹이를 끝에 꺼내는 문장이 있습니다. What I need is some rest.처럼 쓰는 what 강조구문이죠. 오늘은 이 구문이 어떤 모양으로 짜이는지, 그리고 왜 핵심을 문장 끝에 두는지를 정보의 흐름으로 풀어 봅니다.

포장을 잘못 싼 문장

뜻은 짐작이 가는데 형태가 어긋난 문장부터 보겠습니다. 둘 다 학생들의 영작에서 실제로 자주 보이는 실수죠.

틀린 문장That I need is a long vacation. (틀림)
What he did was called the police. (틀림)

첫 문장은 ‘내가 필요한 것’이라는 덩어리를 that으로 시작했습니다. that절은 ‘~라는 것’이라는 완전한 내용을 담는 말이라, need의 목적어가 빠진 자리를 채울 수 없죠.

두 번째 문장은 was 뒤에 과거형 동사를 그대로 썼습니다. was 뒤는 ‘그가 한 일’의 정체를 밝히는 자리라서, 시제를 다시 표시하지 않은 동사원형이나 to부정사가 와야 하죠.

what 강조구문의 구조와 정보 흐름

이 구문의 뼈대는 ‘What + 주어 + 동사 + be + 초점’입니다. 앞의 what절은 ‘~하는 것은’이라는 명사절 주어가 되고, be동사 뒤에 이번 문장의 진짜 알맹이가 놓이죠. 문법서에서는 의사 분열문(pseudo-cleft sentence)이라고 부릅니다.

기본 형태What I need is some rest.

What surprised me was his calm voice.

What I mean is that we need more time.

“내가 필요한 건 말이야, (뭔데?) 좀 쉬는 거야.” what절이 ‘필요한 게 있다’는 포장을 먼저 건네고, 상대가 궁금해진 순간 some rest를 꺼냅니다. I need some rest.와 뜻은 같아도, 알맹이에 쏠리는 무게가 훨씬 크죠.

아는 정보는 앞에, 새 정보는 끝에

영어는 이미 아는 정보를 앞에 두고, 새롭고 중요한 정보를 문장 끝에 두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문미 초점(end-focus)이라고 하죠.

what절은 대화에서 이미 짐작되는 배경을 담습니다. 무언가 필요하다는 것, 무언가에 놀랐다는 것은 듣는 사람도 아는 내용이죠. 그 위에 새 정보를 마지막에 얹으니, 듣는 사람은 끝까지 기다렸다가 핵심을 정확히 받아 갑니다.

이 효과 덕분에 what 강조구문은 상대의 오해를 바로잡을 때도 자주 쓰입니다. What I said was fifteen, not fifty.처럼 고쳐 줄 부분만 끝에 또렷하게 세울 수 있기 때문이죠.

동사를 강조할 때, What ~ do is + 동사원형

동작 자체를 알맹이로 꺼내고 싶다면 what절에 do를 넣습니다. ‘그가 한 일은 (무엇이냐면) 경찰에 전화한 것’처럼, 동작을 do로 미리 포장해 두는 셈이죠.

동작을 강조한 문장What he did was (to) call the police.

What you should do is apologize to her.

was 뒤의 to는 넣어도 되고 빼도 되는데, 일상 대화에서는 동사원형이 더 흔합니다. It is ~ that 강조구문으로는 동사를 강조할 수 없으니, 동작에 초점을 맞추고 싶을 때는 이 형태가 좋은 대안이 되죠.

같은 원리로 만드는 다른 구문

‘배경을 먼저, 알맹이는 끝에’라는 원리는 what 말고 다른 말로 시작하는 문장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독해에서 자주 만나는 형태를 두 갈래로 나눠 보죠.

All, The thing, The reason으로 시작하는 문장

what 자리에 ‘all + 절’, ‘the thing + 절’, ‘the reason + 절’을 놓아도 같은 정보 흐름이 생깁니다. all은 ‘그것뿐’이라는 뜻을 더하고, the reason은 이유를 끝에 꺼낼 때 쓰죠.

명사로 시작하는 형태All I want is a quiet weekend.

The thing I like most about her is her honesty.

The reason I called is that I need your help.

“내가 원하는 건 딱 하나야. (뭔데?) 조용한 주말.” All I want로 시작하면 다른 건 다 필요 없다는 뉘앙스까지 함께 실립니다.

순서를 뒤집은 형태

알맹이를 앞에 두고 what절을 뒤로 보내기도 합니다. 이때는 이미 나온 말을 다시 짚으며 ‘바로 그게 ~한 것’이라고 확인하는 효과가 나죠.

뒤집은 형태Some rest is what I need right now.

That’s exactly what I meant.

That’s what I meant.는 대화에서 상대의 말에 맞장구치며 ‘내 말이 바로 그거야’라고 할 때 아주 자주 쓰입니다.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경우

첫째, 앞에 명사가 있는데 what을 쓰는 경우입니다. what은 선행사를 품은 말이라, the thing 같은 명사 뒤에는 that이나 which를 쓰거나 아예 생략하죠.

선행사 뒤의 whatThe thing what I need is time. (틀림)

What I need is time. / The thing (that) I need is time.

둘째, be동사의 수를 알맹이에만 맞추는 경우입니다. what절 주어는 기본적으로 단수 취급하므로, 셀 수 없는 명사가 오면 is를 쓰죠. 알맹이가 복수 명사일 때는 What we need are more volunteers.처럼 are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일치를 놓친 문장What I need are some advice. (틀림)

What I need is some advice.

셋째, The reason ~ is 뒤에 because를 쓰는 경우입니다. 말할 때는 흔히 들리지만 reason과 because가 같은 뜻을 두 번 말하는 셈이라, 격식 있는 글과 시험에서는 that을 씁니다.

격식 있는 글에서The reason I was late is because the bus broke down. (어색함)

The reason I was late is that the bus broke down.

It 강조구문과 what 강조구문 비교 표

구분It is ~ that 강조구문What 강조구문
형태It is + 초점 + that + 나머지What + 주어 + 동사 + be + 초점
초점의 위치문장 앞쪽문장 끝
동사 강조할 수 없음What ~ did was + 동사원형
주된 효과여럿 중 하나를 지목하고 대조배경을 깔고 핵심을 끝에 공개
예문It was the key that I lost.What I lost was the key.

핵심 정리

what 강조구문은 ‘What + 주어 + 동사 + be + 초점’의 순서로, 아는 배경을 what절에 담아 앞에 두고 새로운 핵심을 be동사 뒤 문장 끝에 놓습니다. 동작을 강조할 때는 What ~ did was 뒤에 동사원형이나 to부정사를 쓰죠.

선물 상자의 포장이 알맹이를 기다리게 만들듯, what절은 듣는 사람의 기대를 모아 두었다가 끝에서 답을 줍니다. 긴 지문에서 What으로 시작하는 문장을 만나면 be동사 뒤부터가 글쓴이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이라는 신호로 읽고, 영작에서는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을 때 이 틀을 꺼내 보세요.

예상 문제

문제. 다음 문장에서 매니저가 한 동작(opened all the windows)을 강조하도록 what을 써서 바꾸어 쓰시오. (고2 서술형)When the fire alarm went off, the manager opened all the windows.

[해설] 동작을 강조할 때는 what절에 do의 과거형 did를 넣어 ‘매니저가 한 일’을 먼저 제시하고, was 뒤에 동사원형이나 to부정사를 씁니다. 과거형 opened를 그대로 쓰면 틀립니다.

[정답] When the fire alarm went off, what the manager did was (to) open all the wind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