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동사 의미상 주어, for와 소유격과 독립 분사구문 비교

준동사 의미상 주어, for와 소유격과 독립 분사구문 비교

모종을 여러 판 심어 두면 싹이 올라왔을 때 무엇이 고추이고 무엇이 토마토인지 헷갈립니다. 그래서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은 모종 옆에 작은 이름표를 꽂아 두죠. 이름표 하나만 있으면 누가 봐도 어떤 식물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준동사에도 이런 이름표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준동사는 주어 자리를 잃은 동사라서, 그 행동을 하는 사람이 문장의 주어와 다르면 따로 표시해 줘야 하죠. 오늘은 준동사 의미상 주어를 표시하는 세 가지 방식, for와 소유격과 독립 분사구문을 나란히 비교합니다.

행동의 주인이 엉뚱하게 읽히는 문장

의미상 주어를 빠뜨리거나 잘못된 모양으로 붙이면, 행동의 주인이 엉뚱한 사람이 되거나 문장이 아예 성립하지 않습니다. 세 준동사에서 한 문장씩 살펴보죠.

틀린 문장It is important us to save water. (틀림)
I’m sure of he passing the test. (틀림)
Being a national holiday, the bank was closed. (틀림)

첫 문장은 형용사 뒤에 대명사를 그대로 붙였고, 두 번째 문장은 동명사 앞에 주격 he를 썼습니다. 둘 다 영어가 의미상 주어를 연결할 때 쓰는 정해진 장치를 건너뛴 경우죠.

세 번째 문장은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분사구문의 주어가 주절의 주어 the bank로 읽힙니다. ‘은행이 국경일이어서’라는 말이 되어 버리는 셈이죠. 국경일인 것은 은행이 아니라 그날이므로, 이 주어를 따로 밝혀야 합니다.

준동사 의미상 주어를 표시하는 세 가지 방식

세 방식이 서로 다른 까닭은 각 준동사가 옮겨 간 품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준동사가 어떤 품사처럼 행동하는지에 따라, 그 품사에 어울리는 방식으로 행동의 주인을 붙이는 것이죠.

자연스러운 문장It is important for us to save water.

I’m sure of his passing the test. / I’m sure of him passing the test.

It being a national holiday, the bank was closed.

세 번째 문장의 속뜻을 짧은 대화로 꺼내 보면 이렇습니다. “은행이 문을 닫았어. (은행이 왜?) 그날이 국경일이었거든.” It being이 ‘그날이 국경일이어서’의 주어를 따로 세워 준 것이죠.

to부정사: for + 목적격

형용사나 명사 뒤에서 to부정사의 행동 주인을 밝힐 때는 전치사 for가 다리를 놓습니다. 전치사 뒤이므로 대명사는 목적격으로 쓰죠. 다만 사람의 성격이나 태도를 평가하는 형용사 뒤에서는 for 대신 of를 씁니다.

for와 ofThe box was too heavy for me to lift.

It was thoughtful of you to remember my birthday.

동명사: 소유격 또는 목적격

동명사는 명사 자리에 들어간 동사라서, 명사 앞에 소유격을 붙이듯 의미상 주어를 붙일 수 있습니다. my book처럼 my opening이 되는 셈이죠. 오늘날 영어에서는 목적격도 널리 쓰이며, 소유격이 좀 더 격식 있는 느낌을 줍니다.

소유격과 목적격Do you mind my opening the window?

I can’t imagine my brother cooking dinner for us.

“창문 좀 열어도 될까요? (누가 여는데요?) 제가요.” 동명사 앞의 my가 여는 사람을 알려 줍니다. 두 번째 문장처럼 명사가 의미상 주어일 때는 my brother’s보다 my brother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죠.

분사구문: 주어를 그대로 남긴다

분사구문은 부사절에서 접속사와 주어를 지워 만든 것입니다. 부사절의 주어가 주절의 주어와 같으면 지우지만, 다르면 지울 수 없어 분사 앞에 그대로 남기죠. 이것을 독립 분사구문(absolute construction)이라고 부릅니다.

독립 분사구문The rain having stopped, we went out for a walk.

Her voice trembling, she began to speak.

to부정사와 동명사는 의미상 주어를 앞에 덧붙이는 방식이지만, 독립 분사구문은 원래 있던 주어를 지우지 않고 남겨 두는 방식입니다. 출발점은 달라도 ‘행동의 주인이 주절의 주어와 다르다’는 신호라는 점은 같죠.

의미상 주어를 생략하는 경우

이름표는 헷갈리는 판에만 꽂으면 됩니다. 준동사 의미상 주어도 행동의 주인이 문장의 주어와 같거나, 특정한 사람이 아닌 일반 사람일 때는 표시하지 않죠.

문장의 주어와 같을 때I want to visit Jeju this winter. (가는 사람 = I)

She is proud of being a nurse. (간호사인 사람 = she)

일반 사람일 때It is not easy to grow roses. (누구에게나)

Generally speaking, summers in Korea are hot and humid.

Generally speaking은 주절의 주어 summers가 말하는 것이 아닌데도 주어를 남기지 않습니다. 말하는 주체가 ‘우리’ 같은 일반 사람이라 굳이 밝힐 필요가 없어서, 비인칭 독립 분사구문이라는 관용 표현으로 굳어졌죠. Judging from, Considering, Frankly speaking도 같은 무리입니다.

5형식 문장의 목적어도 같은 원리로 읽을 수 있습니다. I want him to stay에서 him은 목적어이면서 to stay의 행동 주인이라, for를 따로 붙이지 않죠.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경우

첫째, 성격 형용사 뒤에 for를 쓰는 경우입니다. careless, kind, wise처럼 사람을 평가하는 형용사는 ‘네가 부주의했다’처럼 의미상 주어를 직접 평가하므로 of를 씁니다.

성격 형용사It was careless for you to leave the gate open. (틀림)

It was careless of you to leave the gate open.

둘째, 주어가 같은데 분사구문에 주어를 남기는 경우입니다. 독립 분사구문을 배운 뒤 주어를 늘 남겨야 한다고 오해해서 생기는 실수죠.

주어가 같은 분사구문I feeling tired, I went to bed early. (틀림)

Feeling tired, I went to bed early.

셋째, 사물이나 긴 명사구에 소유격을 억지로 붙이는 경우입니다. 동명사의 소유격 의미상 주어는 사람을 가리키는 짧은 말에 주로 쓰이고, 사물에는 목적격 형태, 곧 명사를 그대로 두는 편이 자연스럽죠.

사물이 의미상 주어일 때I’m worried about the bus’s being late again. (어색함)

I’m worried about the bus being late again.

준동사 의미상 주어 표시법 비교 표

구분to부정사동명사분사구문
표시 방법for + 목적격소유격 또는 목적격주어를 분사 앞에 그대로 남김
특별한 경우성격 형용사 뒤 of + 목적격사물·긴 명사구는 명사 그대로일반 사람이면 생략 (Generally speaking)
대표 예문too heavy for me to liftmind my opening the windowThe rain having stopped, …
생략하는 경우문장의 주어와 같거나 일반 사람문장의 주어와 같거나 일반 사람주절의 주어와 같을 때
흔한 오류important us to savesure of he passingI feeling tired, I …

핵심 정리

준동사 의미상 주어는 준동사가 옮겨 간 품사의 문법을 따릅니다. to부정사는 전치사 for로, 명사 자리의 동명사는 소유격이나 목적격으로, 부사절에서 온 분사구문은 주어를 그대로 남기는 방식으로 행동의 주인을 밝히죠.

모종 이름표를 헷갈리는 판에만 꽂듯, 의미상 주어도 행동의 주인이 문장의 주어와 다를 때만 붙입니다. 영작할 때는 준동사마다 ‘이 행동을 누가 하지?’라고 묻고, 답이 문장의 주어와 다르면 그 준동사에 맞는 표시를 골라 붙이면 됩니다.

예상 문제

문제. 다음 중 어법상 틀린 문장을 고르시오. (고2 어법)① It is necessary for you to check the schedule.
② It was wise of her to save some money.
③ We were surprised at his winning the prize.
④ There being no bus, we had to walk home.
⑤ It is easy of children to learn new songs.

[해설] easy는 사람의 성격을 평가하는 형용사가 아니라 일의 난이도를 말하는 형용사이므로, 의미상 주어는 for children으로 써야 합니다. ②는 성격 형용사 wise 뒤의 of, ③은 동명사 앞 소유격, ④는 주절과 주어가 달라 There를 남긴 독립 분사구문으로 모두 바른 문장입니다.

[정답] 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