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분사구문, 주어를 남기는 경우와 관용 표현
단체 대화방에서 한 사람이 메시지를 연달아 보내면 이름은 첫 메시지에만 붙고 나머지는 생략됩니다. 그러다 다른 사람이 말을 시작하면 그 사람의 이름이 다시 나타나죠. 누가 말하는지 바뀌었으니 이름표가 필요한 것입니다.
분사구문도 같은 규칙을 따릅니다. 주절과 주어가 같으면 지우고, 다르면 남기죠. 주어를 남긴 이 형태가 독립 분사구문입니다. 오늘은 독립 분사구문의 형태와 함께, 주어가 다른데도 생략되는 Generally speaking 같은 관용 표현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다른 주어를 지워 버린 분사구문
분사구문을 만들 때 주어를 습관처럼 지우면, 분사의 주인이 주절의 주어로 잘못 읽힙니다. 아래 문장들은 그렇게 해서 뜻이 꼬였습니다.
틀린 문장Being Sunday, the bank was closed. (틀림)
Being fine, we went on a picnic. (틀림)
첫 문장대로라면 은행이 일요일이라는 뜻이 됩니다. 두 번째 문장은 우리가 ‘괜찮아서’ 소풍을 갔다는 말처럼 읽히죠. 원래 일요일인 것은 it(날짜), 맑은 것은 the weather인데 그 주어를 지워 버렸기 때문입니다.
독립 분사구문의 형태와 원리
주어가 다르면 분사 앞에 남긴다
부사절의 주어가 주절의 주어와 다르면, 그 주어를 지우지 않고 분사 앞에 그대로 둡니다. 분사구문이 주절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주어를 가진다는 뜻에서 ‘독립’이라는 이름이 붙었죠.
주어를 남긴 분사구문As the weather was fine, we went on a picnic.
→ The weather being fine, we went on a picnic.
As it was Sunday, the bank was closed. → It being Sunday, the bank was closed.
두 번째 예문을 우리말로 짚어 보겠습니다. “은행이 닫혀 있었어. (왜?) 일요일이라서. (뭐가 일요일인데?) 그날이.” 일요일인 것은 은행이 아니라 날짜이므로 시간과 날짜를 나타내는 it을 남겨야 합니다.
There being, 그리고 Being의 생략
There is 구문도 독립 분사구문이 됩니다. there를 남기고 is를 being으로 바꾸면 되죠. 또 수동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독립 분사구문에서는 being이 생략되기도 합니다.
There being과 being 생략There being no bus, we had to walk home.
All things (being) considered, it was a successful event.
School (being) over, the children ran out to play.
이런 형태는 문어적인 느낌이 강해서 일상 대화보다는 글에서 주로 쓰입니다. 말할 때는 Because there was no bus처럼 부사절을 쓰는 편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주어가 일반인일 때의 관용 표현
주어가 다른데 생략되는 이유
Generally speaking, it rains a lot in July에서 말하는 사람은 it이 아니라 ‘우리’나 ‘일반 사람’입니다. 주어가 다른데도 생략했죠. 이렇게 생략된 주어가 we, you, one 같은 일반인일 때는 누구인지 굳이 밝힐 필요가 없어서 생략합니다. 이를 비인칭 독립 분사구문이라고 부릅니다.
말하는 방식을 나타내는 표현Generally speaking, girls mature faster than boys. (일반적으로 말해서)
Frankly speaking, I didn’t like the movie. (솔직히 말해서)
Strictly speaking, a tomato is a fruit. (엄밀히 말해서)
판단과 비교를 나타내는 표현
무언가를 근거로 판단하거나 고려하거나 비교하는 표현도 같은 틀입니다. 판단하는 주체가 말하는 사람 일반이라 주어가 드러나지 않죠.
판단과 비교Judging from his accent, he must be from Busan. (~로 판단하건대)
Considering her age, she is very wise. (~을 고려하면)
Compared with last year, prices have risen a lot. (~와 비교하면)
Speaking of movies, have you seen the new one? (~에 관해 말하자면)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독립 분사구문
쉼표로만 두 절을 잇는 경우
독립 분사구문을 만들면서 동사를 분사로 바꾸지 않으면, 두 절이 접속사 없이 쉼표로만 이어진 틀린 문장이 됩니다.
동사를 분사로The weather was cold, we stayed inside. (틀림)
The weather being cold, we stayed inside.
As the weather was cold, we stayed inside.
남긴 주어로 판단하는 능동과 수동
독립 분사구문의 능동과 수동은 주절의 주어가 아니라 분사 앞에 남긴 주어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남긴 주어가 동작을 하면 -ing, 당하면 p.p죠.
남긴 주어가 기준The sun setting, we headed back to the hotel. (해가 지다 → 능동)
The work done, we went out for dinner. (일이 마무리되다 → 수동)
분사의 주인을 판단할 때는 분사 바로 앞에 명사가 있는지부터 보세요. 있다면 그 명사가 분사의 주인이고, 없다면 주절의 주어나 일반인이 주인입니다.
분사의 주인에 따른 비교 표
| 구분 | 분사의 주인 | 형태 | 예문 |
|---|---|---|---|
| 일반 분사구문 | 주절의 주어 | 주어 생략 + 분사 | Feeling tired, I went to bed. |
| 독립 분사구문 | 분사 앞에 남긴 주어 | 주어 + 분사 | The weather being fine, we went out. |
| There 구문 | there 뒤의 명사 | There being + 명사 | There being no bus, we walked. |
| 비인칭 관용 표현 | 일반인 (we, you, one) | 주어 생략 + 분사 (관용) | Judging from his accent, … |
| 틀림 | – | 다른 주어를 생략 | Being Sunday, the bank was closed. |
핵심 정리
독립 분사구문은 부사절의 주어가 주절의 주어와 다를 때 그 주어를 분사 앞에 남긴 형태입니다. It being Sunday, There being no bus처럼 쓰고, 능동과 수동은 남긴 주어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생략된 주어가 일반인이면 Generally speaking, Judging from 같은 관용 표현으로 굳어졌습니다.
대화방에서 말하는 사람이 바뀌면 이름이 다시 붙듯, 분사구문도 주인이 바뀌면 주어를 남깁니다. 반대로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라 이름표가 필요 없을 때는 관용 표현으로 주어를 지운다고 기억하면 됩니다.
예상 문제
문제. 다음 중 어법상 옳은 문장을 고르시오. (고2 어법)① Being rainy, the game was canceled.
② There was no seat, we had to stand.
③ Judged from his face, he is very tired.
④ It being a holiday, the streets were quiet.
⑤ The movie ending, we leaving the theater.
[해설] ①은 비가 오는 주체 it을 남겨 It being rainy로 써야 합니다. ②는 There being no seat로 바꾸거나 접속사가 필요합니다. ③은 관용 표현 Judging from, ⑤는 주절의 동사 left가 필요합니다. ④는 주절과 다른 주어 it을 남긴 독립 분사구문이므로 옳습니다.
[정답] ④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