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협상 영어 표현, 희망 연봉과 처우를 조심스럽게 말하기
중고 거래 앱에서 물건을 사 본 분이라면 “혹시 조금 조정 가능할까요?”라는 한 문장을 보내기까지 꽤 망설이게 된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너무 세게 깎으면 거래가 끊길 것 같고, 아무 말도 안 하면 손해를 보는 것 같죠.
연봉 이야기는 그보다 훨씬 무겁지만 말투의 원리는 닮았습니다. 오늘은 연봉 협상 영어 표현을 단어의 범위, 답하는 말, 요청하는 말, 마무리하는 말의 순서로 조심스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글에 나오는 금액은 모두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값입니다. 처우를 논의하는 시점과 방식은 나라와 회사, 직군의 관례에 따라 크게 다르므로, 이 글은 협상 전략보다 표현과 말투에 초점을 맞춥니다.
연봉 협상 영어 표현, salary와 compensation부터
한국어 ‘연봉’은 영어로 보통 annual salary라고 합니다. 그런데 처우 이야기에서는 salary보다 범위가 넓은 compensation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죠.
단어의 범위My base salary is the fixed amount I’m paid each year.
The total compensation includes bonuses and benefits.
The offer comes with a competitive benefits package.
base salary는 성과급을 뺀 기본급이고, compensation은 성과급과 각종 수당, 복리후생까지 아우르는 총보상을 가리킵니다. package는 이런 조건을 한데 묶어 부르는 말이라 offer package, benefits package처럼 쓰이죠.
wage는 주로 시간이나 주 단위로 받는 임금이고, pay는 받는 돈을 두루 가리키는 일상어입니다. 연봉 협상 영어 표현에서 이 차이를 알아 두면 상대가 무엇에 대해 묻는지 정확히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협상하다’를 그대로 옮긴 negotiate도 말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Let’s negotiate.처럼 정면으로 꺼내기보다 discuss나 flexibility 같은 말로 돌려 말하면 훨씬 부드럽게 들리죠.
희망 연봉을 물을 때의 답변
채용 과정에서 희망 연봉을 묻는 질문은 보통 아래처럼 나옵니다. 질문은 직설적이지만 답은 여러 방식으로 고를 수 있죠.
희망 연봉을 묻는 질문What are your salary expectations?
What salary range are you looking for?
바로 숫자를 말하기 어렵다면 직무를 더 이해한 뒤 이야기하고 싶다고 답할 수 있습니다. 숫자를 말할 때는 하나의 금액보다 범위로 말하는 표현이 흔히 쓰이죠.
답변 예시 (금액은 가상)I’d like to learn more about the role before discussing numbers.
Based on my experience and research, I’m looking for something in the range of $60,000 to $65,000.
I’m open to discussing the overall package.
in the range of …는 ‘~ 정도의 범위’라는 뜻으로 단정적인 느낌을 줄여 줍니다. Based on my experience and research는 숫자에 근거가 있다는 신호라서, 원하는 금액만 말하는 것보다 차분하게 들리죠.
희망 금액을 말할 때 hope를 쓰면 전치사를 빠뜨리기 쉽습니다. 한국어 ‘~를 바랐다’에는 조사 하나뿐이라 for가 들어갈 자리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전치사 하나I was hoping a salary in the range of $60,000 to $65,000. (틀림)
I was hoping for a salary in the range of $60,000 to $65,000.
hope가 명사를 받을 때는 hope for 형태로 씁니다. I was hoping처럼 과거진행형을 쓰면 지금의 바람을 한 걸음 뒤로 물려 말하는 효과가 있어 조심스러운 요청에 자주 쓰입니다.
제안을 받은 뒤 조정을 요청할 때
회사가 조건을 제시한 뒤 조정을 묻는다면 감사와 관심을 먼저 밝히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입니다. 요청보다 관계를 먼저 세우면 같은 질문도 덜 공격적으로 들리죠.
조정을 묻는 말Thank you for the offer. I’m very excited about the opportunity.
Is there any flexibility on the base salary?
Would it be possible to revisit the starting salary?
I was hoping for something closer to $65,000.
Is there any flexibility on …?는 ‘조정의 여지가 있을까요?’라는 뜻으로, 결정권을 상대에게 남겨 두는 질문입니다. revisit은 이미 정한 것을 다시 살펴본다는 뜻이라 negotiate보다 부드럽고, closer to는 원하는 숫자 쪽으로 간격을 좁혀 보자는 느낌을 주죠.
직설적인 요구는 문법이 맞아도 어색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같은 내용을 질문이나 희망의 형태로 바꾸면 상대가 받아들일 여지가 생깁니다.
말투 바꾸기I want a higher salary. (어색함)
Would it be possible to discuss the base salary?
Given my experience in data analysis, I was hoping the offer could reflect that.
Given …은 ‘~을 고려하면’이라는 뜻으로 요청의 근거를 앞에 세웁니다. 근거가 기분이 아니라 경력과 역할에 있다는 점이 드러나서 요구라기보다 논의를 청하는 말로 들리죠.
처우 조건을 묻고 결정을 전할 때
연봉 말고 다른 처우를 묻고 싶을 때는 benefits, start date처럼 항목을 구체적으로 넣어 묻습니다. 바로 결정하기 어렵다면 시간을 달라고 정중하게 청할 수도 있죠.
조건을 묻고 시간을 청하기Could you tell me more about the benefits package?
Is there any flexibility on the start date?
Could I have a few days to consider the offer?
I’d like to discuss it with my family before making a decision.
consider the offer는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거절이 아니라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며칠이 필요한지 함께 밝히면 상대도 일정을 잡기 쉬워지죠.
조건이 맞으면 수락의 말은 짧고 분명하게 하는 편이 좋습니다. 조건이 맞지 않아 거절할 때도 감사와 존중을 담으면 관계를 이어 갈 수 있습니다.
수락과 거절I’m happy to accept the offer. Thank you again.
After careful consideration, I’ve decided to decline the offer. I really appreciate your time.
After careful consideration은 오래 고민했다는 뜻을 담아 거절의 무게를 덜어 줍니다. 연봉 협상 영어 표현의 마지막 문장이 어느 쪽이든 감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상황별 표현과 말투 비교 표
| 구분 | 영어 표현 | 우리말 뜻 | 말투와 쓰는 때 |
|---|---|---|---|
| 기본급 | base salary | 성과급을 뺀 기본 연봉 | 연봉의 고정 부분 |
| 총보상 | total compensation | 성과급과 복리후생을 포함한 보상 | 조건 전체를 말할 때 |
| 숫자 미루기 | I’d like to learn more about the role before discussing numbers. | 직무를 더 알고 나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 숫자를 바로 말하기 어려울 때 |
| 희망 범위 | I’m looking for something in the range of … | … 정도의 범위를 생각합니다 | 범위로 말해 단정을 피함 |
| 조정 여지 | Is there any flexibility on the base salary? | 기본급에 조정 여지가 있을까요? | 결정권을 상대에게 남김 |
| 근거 제시 | Given my experience in …, | … 경력을 고려하면 | 요청의 근거를 앞에 둠 |
| 검토 시간 | Could I have a few days to consider the offer? | 며칠 검토할 시간을 주실 수 있을까요? | 거절이 아닌 숙고 |
| 피할 형태 | I want a higher salary. | 어색함, Would it be possible to …로 | 요구처럼 들림 |
핵심 정리
연봉 협상 영어 표현은 salary와 compensation의 범위를 구분하고, 숫자는 범위로, 요청은 질문의 형태로, 마무리는 감사로 하는 흐름으로 정리됩니다. I was hoping for …와 Is there any flexibility on …?는 바람을 한 걸음 물려 말하는 대표적인 틀이죠.
중고 거래에서 “조금 조정 가능할까요?”가 “깎아 주세요”보다 대화를 이어 가기 쉽듯, 처우 이야기에서도 말투가 관계의 분위기를 먼저 정합니다. 다만 논의의 시점, 금액, 방식은 나라와 회사의 관례에 따라 다르므로, 실제 상황에서는 그 조직의 절차와 안내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우 조정을 묻는 이메일 한 통
입사 제안을 받은 지원자가 감사를 전하고 기본급 조정 여지를 조심스럽게 묻는 이메일 (이름, 회사, 금액은 가상)Subject: Re: Offer for Marketing Analyst Position
Dear Ms. Lee,
Thank you very much for the offer. I’m excited about the opportunity to join the team at Bluefield.
Before I make a final decision, I wanted to ask whether there is any flexibility on the base salary. Given my three years of experience in data analysis, I was hoping for something closer to $65,000.
I understand there may be limits, and I’m open to discussing the overall package. Thank you again for your time and consideration.
Best regards,
Jiwoo Park
첫 문단에서 감사와 기대를 먼저 밝히고, 둘째 문단에서 조정의 여지를 질문의 형태로 물었습니다. 근거로 경력을 들고 원하는 금액은 closer to로 표현해 간격을 좁혀 보자는 뜻을 담았죠.
마지막 문단의 I understand there may be limits는 회사의 사정도 이해한다는 신호입니다. 이름, 회사, 금액은 모두 가상이며, 실제로는 회사의 안내와 관례에 맞춰 표현을 고르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