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태풍 영어로, rainy season과 monsoon 차이

장마 태풍 영어로, rainy season과 monsoon 차이

여름 휴가 짐을 쌀 때면 수영복과 선크림 옆에 접이식 우산을 하나 더 넣게 됩니다. 출발 며칠 전부터 일기예보를 들여다보며 혹시 태풍 소식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한국 여름의 익숙한 풍경이죠.

그런데 외국인 친구가 “왜 여름 내내 우산을 들고 다녀?”라고 물으면 장마를 한 단어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장마 태풍 영어로 말할 때 헷갈리는 rainy season, monsoon, jangma의 차이와 태풍을 설명하는 표현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장마는 rainy season일까, monsoon일까

장마를 사전에서 찾으면 the rainy season과 the monsoon이 함께 나옵니다. 둘 다 쓸 수 있지만, 듣는 사람이 떠올리는 그림은 꽤 다르죠.

가장 무난한 the rainy season

the rainy season은 “비가 많이 오는 철”이라는 뜻 그대로라 오해의 여지가 가장 적습니다. 처음 장마를 소개할 때는 이 표현으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죠.

rainy season으로 말하기The rainy season has started.
It’s been raining on and off since the rainy season began.
The rainy season is started. (틀림)

start는 “시작되다”라는 뜻으로 혼자 쓰이는 동사라서, 한국어 “시작되었다”를 is started로 옮기면 틀린 문장이 됩니다. 이미 시작되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면 has started, 시작한 시점을 콕 집어 말한다면 started를 쓰면 되죠.

on and off는 “그쳤다 내렸다 하며”라는 뜻입니다. 하루 종일 쏟아지지는 않아도 며칠째 비가 오락가락하는 장마철 하늘을 그리기에 잘 맞는 말이죠.

바람의 이름에서 온 monsoon

monsoon은 원래 계절에 따라 방향이 바뀌는 큰 바람, 곧 계절풍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여름 계절풍이 바다의 습기를 실어 와 많은 비를 내리기 때문에, 그 비가 오는 시기까지 monsoon이나 monsoon season이라고 부르게 되었죠.

다만 영어권에서 monsoon이라고 하면 인도처럼 남아시아의 여름 우기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the East Asian monsoon이나 Korea’s summer monsoon처럼 지역을 붙이면 한국의 장마라는 점이 분명해지죠.

이름 그대로 소개하는 jangma

한국 언론의 영어 기사나 기상 자료에는 jangma 또는 changma라는 이름이 그대로 쓰이기도 합니다. 이름을 쓸 때는 뒤에 Korea’s summer rainy season이라는 설명을 붙여 주는 것이 좋죠.

이름 뒤에 설명 붙이기Jangma, Korea’s summer rainy season, usually comes in early summer.
Japan and China have a similar rainy season, called tsuyu and meiyu.
The rain is brought by a stationary front that stays over the region for weeks.

일본의 쓰유와 중국의 메이위도 같은 계열의 동아시아 여름 우기입니다. 비교 대상을 함께 말해 주면 한국만의 별난 날씨가 아니라 동아시아가 함께 겪는 계절이라는 점이 쉽게 전달되죠.

장마전선은 한곳에 오래 머무는 전선이라는 뜻에서 a stationary front로 풀 수 있습니다. 시작과 끝은 해마다 다르고 지역마다 차이도 커서, It usually comes in early summer, but the timing varies from year to year.처럼 범위를 열어 두고 말하는 편이 정확하죠.

장마철 생활을 영어로 말하기

장마철 이야기는 비의 양보다 생활의 불편함으로 풀 때 더 실감 납니다. 빨래가 마르지 않고 옷장 속까지 눅눅해지는 경험은 영어로도 그대로 전할 수 있죠.

장마철의 일상The laundry won’t dry during the rainy season.
Everything in the closet feels damp.
We run a dehumidifier all day to keep mold away.
I always carry a folding umbrella in my bag.

damp는 “축축하고 눅눅한” 상태를 가리키는데, 기분 좋은 촉촉함보다는 불쾌한 느낌이 강합니다. 곰팡이는 미국에서 mold, 영국에서 mould로 쓰고, 제습기는 dehumidifier라고 하죠.

won’t dry는 “아무리 기다려도 마르려 하지 않는다”는 고집의 뉘앙스를 담습니다. 사람이 아닌 사물에도 will not을 써서 “도무지 ~하지 않는다”는 답답함을 표현할 수 있죠.

마른장마는 장마철인데 비가 적게 오는 경우를 말합니다. 영어에는 꼭 맞는 한 단어가 없으니 The rainy season has been unusually dry this year.처럼 풀어 말하면 되죠.

태풍은 typhoon, hurricane, cyclone 중 무엇일까

장마 태풍 영어로 설명할 때 두 번째 관문은 태풍의 이름입니다. 한국 뉴스의 태풍은 typhoon인데, 미국 뉴스에서는 hurricane, 인도 뉴스에서는 cyclone이라는 말을 더 자주 듣게 되죠.

사실 이 셋은 같은 종류의 열대성 폭풍이고, 기상학에서는 묶어서 tropical cyclone이라고 부릅니다. 북서태평양에서 생기면 typhoon, 대서양과 북동태평양에서 생기면 hurricane, 인도양과 남태평양에서 생기면 cyclone이라고 하죠.

태풍의 움직임을 말하는 동사A typhoon is approaching the southern coast.
The typhoon is expected to make landfall tomorrow morning.
It weakened as it moved north.
Typhoon is coming. (틀림)

A typhoon is coming.

typhoon은 셀 수 있는 명사라서 a typhoon이나 the typhoon처럼 관사를 붙여야 합니다. 이름이 붙은 태풍은 Typhoon 뒤에 이름을 쓰는데, 이때는 고유명사처럼 관사 없이 쓰죠.

make landfall은 태풍이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오는 순간, 곧 “상륙하다”에 해당하는 표현입니다. hit도 쓸 수 있지만 “덮쳐서 피해를 주다”라는 느낌이 강해서, 아직 오지 않은 태풍의 경로를 말할 때는 make landfall이 더 중립적으로 들리죠.

태풍 이름은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여러 나라가 제출한 목록에서 차례로 붙입니다. 뉴스에서 한국어 이름을 가진 태풍도, 낯선 외국어 이름을 가진 태풍도 만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장마 태풍 영어로 정리한 비교 표

구분한국어영어 표현뉘앙스와 쓰임
무난한 표현장마the rainy season오해가 가장 적은 기본 표현
기상 개념장마the summer monsoon계절풍과 그 비, 지역을 붙이면 분명함
고유 이름장마jangma (changma)이름 뒤에 설명을 붙여 소개
장마전선장마전선a stationary front한곳에 오래 머무는 전선으로 풀기
예외적인 장마마른장마an unusually dry rainy season한 단어 없이 풀어 말하기
지역별 이름태풍typhoon / hurricane / cyclone같은 현상, 생긴 바다에 따라 이름이 다름
상륙상륙하다make landfallhit보다 중립적
피할 표현장마가 시작되었다The rainy season is started.틀림, has started로 바꾸기

핵심 정리

장마 태풍 영어로 말할 때 가장 무난한 출발점은 the rainy season과 a typhoon입니다. monsoon은 계절풍에서 온 말이라 지역을 붙여 쓰고, jangma라는 이름을 쓸 때는 뒤에 Korea’s summer rainy season이라는 설명을 붙이면 되죠.

typhoon, hurricane, cyclone은 같은 현상의 지역별 이름이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세요. 휴가 가방에 우산을 미리 챙기듯 has started, make landfall, won’t dry 같은 표현 몇 개를 챙겨 두면, 한국의 여름을 꽤 생생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여행을 앞두고 태풍 소식을 나누는 대화

여름휴가로 제주에 가기 전날, 한국인 친구(A)와 외국인 친구(B)의 대화A: Have you checked the news? A typhoon is approaching Jeju.
B: Seriously? I thought it was just the rainy season.
A: The rainy season is already over. This is different. It’s basically what you’d call a hurricane in the US.
B: When is it supposed to make landfall?
A: Maybe on Friday, but it could weaken before then. Let’s keep an eye on the forecast before we leave.

A: 뉴스 봤어? 태풍이 제주 쪽으로 다가오고 있대.
B: 정말? 그냥 장마인 줄 알았어.
A: 장마는 벌써 끝났어. 이건 달라. 미국에서 말하는 허리케인 같은 거야.
B: 언제 상륙한대?
A: 아마 금요일쯤인데, 그 전에 약해질 수도 있어. 출발 전까지 예보를 계속 지켜보자.

A는 the rainy season과 a typhoon을 분명히 나누고, 미국식 이름인 hurricane에 빗대어 태풍의 규모를 전했습니다. make landfall과 weaken으로 아직 오지 않은 태풍의 경로를 차분하게 말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