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법 직설법 전환, 시제와 긍정 부정을 뒤집는 법
거울 앞에 서면 오른손을 든 내 모습이 거울 속에서는 왼손을 든 것처럼 보입니다. 모양은 그대로인데 좌우만 정확히 뒤집혀 있죠. 거울 속 모습을 보고 실제 모습을 떠올리려면 이 뒤집힘을 한 번 더 뒤집으면 됩니다.
가정법 문장도 현실을 비춘 거울과 같습니다. 현실과 반대되는 상상을 말하니, 가정법 직설법 전환은 그 상상을 다시 뒤집어 실제 사실을 꺼내는 작업이죠. 오늘은 가정법 과거와 과거완료의 형태를 정리하고, 시제를 한 칸 당기고 긍정과 부정을 뒤집는 세 단계 전환법을 익혀 보겠습니다.
시제를 그대로 옮기면 생기는 오류
가정법을 직설법으로 바꿀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가정법의 시제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입니다. 가정법 과거는 형태만 과거일 뿐 뜻은 현재라는 점을 놓치기 때문이죠.
가정법 문장If I had a car, I could drive you home.
틀린 전환As I didn’t have a car, I couldn’t drive you home. (틀림)
원래 문장은 ‘지금 차가 있다면 집에 데려다줄 텐데’라는 현재의 상상입니다. 그러니 직설법도 현재 시제로 바꿔 As I don’t have a car, I can’t drive you home.이 되어야 하죠.
가정법 과거와 과거완료의 형태
가정법 과거: 지금의 반대를 상상
가정법 과거는 ‘If + 주어 + 과거형, 주어 + would/could/might + 동사원형’ 형태로, 현재 사실과 반대되는 상상을 말합니다. be동사는 주어와 상관없이 were를 쓰는 것이 원칙이죠.
가정법 과거If I were rich, I would travel the world.
가정법 과거완료: 과거의 반대를 상상
가정법 과거완료는 ‘If + 주어 + had p.p., 주어 + would/could/might + have p.p.’ 형태로, 이미 지나간 과거 사실과 반대되는 상상을 말합니다. 후회나 안도의 감정이 자주 실리죠.
가정법 과거완료If I had left earlier, I would have caught the train.
“좀 더 일찍 나왔더라면 기차를 탔을 텐데. (실제로는?) 늦게 나와서 기차를 놓쳤어.” 가정법 과거완료 뒤에는 언제나 이렇게 뒤집힌 과거 사실이 숨어 있습니다.
가정법 직설법 전환 세 단계
가정법 직설법 전환은 세 단계만 지키면 됩니다. 시제를 한 칸 당기고, 긍정과 부정을 뒤집고, 접속사를 바꾸는 것이죠.
전환 세 단계1단계: 시제를 한 칸 당긴다 (과거 → 현재, 과거완료 → 과거)
2단계: 긍정은 부정으로, 부정은 긍정으로 뒤집는다
3단계: if를 as나 because로 바꾸고, 결과절은 so로 이어도 된다
가정법 과거 문장에 적용해 보겠습니다. If I were rich, I would travel the world.는 1단계로 현재 시제가 되고, 2단계로 부정이 되어 As I am not rich, I don’t travel the world.가 되죠. 결과를 강조하면 I am not rich, so I can’t travel the world.처럼 쓸 수도 있습니다.
가정법 과거완료도 같은 방법입니다. If I had left earlier, I would have caught the train.은 As I didn’t leave earlier, I didn’t catch the train.이 되죠. 원래 문장에 부정이 있으면 반대로 긍정이 됩니다. If he hadn’t helped me, I would have failed.는 As he helped me, I didn’t fail.이 되죠.
I wish, as if, 회화 속 가정법
I wish와 as if도 같은 원리로 전환합니다. I wish I were taller.(키가 더 크면 좋을 텐데)는 I’m sorry I’m not taller.로, He talks as if he knew everything.은 In fact, he doesn’t know everything.으로 바꾸죠.
I wish와 as ifI wish I had more time. → I’m sorry I don’t have more time.
She acts as if she were the boss. → In fact, she isn’t the boss.
회화에서 가장 자주 듣는 가정법은 If I were you입니다. ‘내가 너라면’이라는 불가능한 가정을 빌려 조언을 부드럽게 건네는 표현이죠. 구어에서는 If I was you라고도 하지만, 시험과 글에서는 were를 쓰는 것이 기준입니다. 이런 표현은 가정법 직설법 전환을 하지 않고 조언 그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가정법과 직설법 비교 표
| 구분 | 가정법 형태 | 뜻의 시점 | 직설법 전환 |
|---|---|---|---|
| 가정법 과거 | If I were rich, I would travel. | 현재 | As I am not rich, I don’t travel. |
| 가정법 과거완료 | If I had left earlier, I would have caught it. | 과거 | As I didn’t leave earlier, I didn’t catch it. |
| 부정이 있는 가정법 | If he hadn’t helped me, I would have failed. | 과거 | As he helped me, I didn’t fail. |
| I wish | I wish I had more time. | 현재 | I’m sorry I don’t have more time. |
| 틀린 전환 | If I had a car, … | 현재 | As I didn’t have a car, … |
핵심 정리
가정법은 현실을 뒤집어 비춘 거울이라, 가정법 직설법 전환은 그 거울상을 다시 뒤집는 작업입니다. 가정법 과거는 현재로, 가정법 과거완료는 과거로 시제를 한 칸 당기고, 긍정과 부정을 바꾼 뒤 as나 because로 이으면 되죠.
거울 속 왼손이 실제로는 오른손이듯, 가정법의 과거형은 실제로는 현재를 말한다는 점만 놓치지 않으면 됩니다. 문제를 만나면 먼저 ‘이 상상은 지금에 대한 것인가, 지나간 일에 대한 것인가’를 확인해 보세요.
실생활 대화문
면접 결과를 기다리는 친구와의 대화A: I’m so nervous. If I had prepared more, I’d feel better now.
B: You did your best. If I were you, I’d stop worrying and get some rest.
A: 너무 긴장돼. 좀 더 준비했더라면 지금 마음이 편할 텐데. B: 최선을 다했잖아. 내가 너라면 걱정은 그만하고 좀 쉬겠어. A의 말은 과거의 준비 부족이 현재의 긴장으로 이어진다는 혼합 가정이고, B의 If I were you는 조언을 부드럽게 건네는 회화 속 가정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