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동사 분사, 사람과 사물에 맞춰 고르는 법

감정동사 분사, 사람과 사물에 맞춰 고르는 법

선물을 떠올려 보죠. 한쪽은 기쁨을 건네는 선물 자체이고, 다른 한쪽은 그 기쁨을 받아 안는 사람입니다. 같은 기쁨이라도 주는 쪽과 받는 쪽의 자리가 분명히 다르죠.

감정을 나타내는 동사의 분사도 이 자리를 그대로 나눕니다. 감정동사 분사는 감정을 일으키는 쪽인지, 그 감정을 느끼는 쪽인지에 따라 현재분사와 과거분사로 갈립니다.

오늘은 excite나 bore 같은 감정동사의 분사를 사람과 사물에 맞춰 고르는 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람과 사물에 분사를 뒤섞어 틀리는 풀이

감정 분사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사람에게는 무조건 -ing, 사물에게는 무조건 -ed를 붙이는 식의 어림짐작입니다. 주어가 사람인지 사물인지만 보고 형태를 정하는 것이죠.

하지만 기준은 주어의 종류가 아니라, 주어가 감정을 주는 쪽인지 받는 쪽인지입니다. 그 방향을 묻지 않으면 뜻이 정반대로 뒤집힙니다.

느끼는 사람인데 -ing로I was so boring during the long lecture. (의도와 어긋남)

내가 지루함을 느낀 쪽이라면 bored를 써야 합니다. boring을 쓰면 ‘내가 남을 지루하게 한다’는 뜻이 되죠.

주는 사물인데 -ed로The movie was really excited from start to end. (틀림)

영화는 흥분을 일으키는 쪽이므로 exciting이 맞죠. 사물은 보통 감정을 주는 자리에 섭니다.

두 문장 모두 ‘주는가, 느끼는가’를 물었다면 형태가 또렷했습니다. 감정 분사의 열쇠는 주어의 역할에 있죠.

감정동사 분사의 기준, 주는 쪽인가 느끼는 쪽인가

감정동사 분사의 기준은 주어를 감정의 흐름 속에 놓아 보는 것입니다. 주어가 감정을 일으키는 원인이면 현재분사(-ing), 감정을 받아 느끼는 대상이면 과거분사(-ed)죠.

감정동사는 본래 ‘~하게 만들다’라는 타동사입니다. 그래서 감정을 주는 쪽은 능동의 -ing, 감정을 받는 쪽은 수동의 -ed로 나뉘는 것입니다.

감정을 주는 쪽: 현재분사The news was surprising to everyone.

an interesting book / a tiring trip

감정을 느끼는 쪽: 과거분사Everyone was surprised at the news.

the interested students / the tired travelers

주어에게 “너는 이 감정을 주니, 받니?”라고 물어보면 됩니다. (소식이 놀라움을 느낄까요?) 소식은 놀라움을 주는 원인이니 surprising, 사람은 놀라움을 받는 쪽이니 surprised로 갈리는 것이죠.

이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형태만 외우면 예외에 걸려 넘어지기 때문입니다. 역할을 고정하면 사람이든 사물이든 형태가 저절로 정해집니다.

사람 주어에도 -ing가 오는 경우

사람이 언제나 -ed만 쓰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감정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면, 그 사람에게도 현재분사(-ing)가 붙죠.

그래서 He is boring과 He is bored는 둘 다 가능하지만 뜻이 다릅니다. 앞은 ‘그가 남을 지루하게 한다’, 뒤는 ‘그가 지루함을 느낀다’는 말이죠.

남에게 감정을 주는 사람The comedian was amusing, so the crowd laughed all night.

코미디언은 즐거움을 주는 원인이므로 amusing으로 능동을 씁니다.

감정을 느끼는 사람The crowd was amused by the comedian.

관객은 즐거움을 받는 쪽이므로 amused로 수동을 쓰죠.

같은 사람이라도 감정의 원인이 되면 -ing, 감정을 받으면 -ed입니다. 주어가 사람이라는 사실만으로는 형태가 정해지지 않습니다.

감정 분사를 고를 때 자주 틀리는 경우

가장 많이 어긋나는 자리는 내 기분을 말할 때입니다. 지루하거나 혼란스러운 느낌을 전하려다 -ing를 붙이면, 내가 남에게 그런 감정을 준다는 엉뚱한 뜻이 되죠.

또 하나는 감정의 대상을 이끄는 전치사를 빠뜨리는 경우입니다. 과거분사 감정 표현은 at, by, in, about, with 같은 전치사와 짝을 이루는 일이 많습니다.

내 기분인데 -ing로After the puzzle, I felt completely confusing. (의도와 어긋남)

내가 혼란을 느낀 것이므로 confused가 맞죠. confusing은 ‘내가 남을 헷갈리게 한다’는 뜻이 됩니다.

감정의 대상을 바로 연결She was interested to ancient history. (어색함)

interested는 전치사 in과 짝을 이룹니다. 그래서 interested in ancient history로 써야 자연스럽죠.

헷갈릴 때는 주어가 그 감정을 느끼는 사람인지 떠올려 보세요. 느끼는 쪽이면 -ed이고, 뒤에 어울리는 전치사가 있는지도 함께 확인하면 좋습니다.

현재분사와 과거분사 비교 표

구분주어의 역할형태예
현재분사감정을 일으킴동사 + -ingThe game was exciting.
과거분사감정을 느낌과거분사(-ed)We were excited.
사물 주어대개 감정을 줌-ing가 흔함a boring movie
사람 주어주로 느끼나 줄 수도-ed 또는 -ingbored / boring
짝 전치사느끼는 대상 연결at, by, in, withsurprised at, interested in

핵심 정리

감정동사 분사는 주어가 감정을 일으키는 쪽인지 느끼는 쪽인지로 정해집니다. 일으키면 현재분사(-ing), 느끼면 과거분사(-ed)이며, 사람이라도 남에게 감정을 주면 -ing가 올 수 있습니다.

처음의 선물로 돌아가 보면, 기쁨을 건네는 쪽과 받는 쪽의 자리가 곧 두 분사의 자리였습니다. 감정 표현을 만나면 “주는가, 느끼는가”부터 물으며 어울리는 전치사도 함께 살펴보세요.

예상 문제

문제. 괄호 안에서 어법에 맞는 것을 고르고 이유를 쓰시오. (고2 서술형)The documentary was so ( shocking / shocked ) that the viewers felt deeply ( moving / moved ) by the ending.

[해설] 다큐멘터리는 충격을 주는 원인이므로 shocking, 시청자는 감동을 받는 쪽이므로 moved가 맞습니다. 주어가 감정을 주는지 느끼는지로 형태가 갈립니다.

[정답] shocking, mo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