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격 보어 분사, 능동과 수동을 가르는 하나의 질문
미용실에서 “머리 잘랐어”라고 말하면, 내가 가위를 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실제로 자른 사람은 미용사이고 나는 머리를 맡겼을 뿐이죠. 우리말은 이런 관계를 문맥에 맡기지만, 영어는 형태로 분명히 밝힙니다.
그 장치가 보어 자리의 분사입니다. 오늘은 목적격 보어 분사와 주격 보어 분사를 고르는 기준을, ‘이 동작을 하는 쪽인가, 당하는 쪽인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보어 자리의 분사를 거꾸로 쓴 문장
보어 자리의 분사는 바로 앞의 동사와 연결해 해석하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면 분사의 진짜 주인을 놓치고 형태를 거꾸로 고르게 되죠.
틀린 문장I had my hair cutting yesterday. (틀림)
I heard my name calling from behind. (틀림)
머리카락은 스스로 자르지 않고 잘리는 대상입니다. 이름도 누군가에게 불리는 대상이죠. 두 문장 모두 목적어가 동작을 당하므로 cut, called가 되어야 합니다.
목적격 보어 분사를 고르는 원리
분사의 주인은 목적어
5형식 문장에서 목적격 보어는 목적어의 동작이나 상태를 설명합니다. 그래서 보어 자리 분사의 의미상 주어는 문장의 주어가 아니라 목적어입니다. 목적어와 분사 사이에 작은 문장이 숨어 있다고 보면 되죠.
목적어와 분사 사이의 숨은 문장I saw him crossing the street. (He was crossing the street. → 능동)
I had my hair cut. (My hair was cut. → 수동)
두 번째 문장을 우리말로 짚어 보겠습니다. “머리를 어떻게 했어? (머리가 잘랐어, 잘렸어?) 잘렸지, 미용사가 잘라 줬으니까.” 목적어가 동작을 당하면 과거분사, 스스로 하면 현재분사입니다.
지각동사, 사역동사 have, 상태 유지 동사
이 원리는 목적격 보어로 분사를 받는 여러 동사에 똑같이 적용됩니다. 지각동사 see, hear, feel, 사역동사 have, get, 그리고 keep, leave, find 같은 동사들이 대표적이죠.
여러 동사에 같은 원리I felt something crawling up my arm. (무언가가 기어오르는 중)
She kept me waiting for an hour. (내가 기다리는 중)
We found the door locked. (문이 잠긴 상태)
Don’t leave the window open. (형용사 보어, 비교)
마지막 예문은 분사가 아닌 형용사 open이 보어로 온 경우입니다. 분사든 형용사든 보어가 목적어의 상태를 설명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분사일 때만 능동과 수동을 한 번 더 따지면 됩니다.
주격 보어 자리의 분사
2형식 문장에서는 분사가 주격 보어로 쓰입니다. 이때 분사의 주인은 문장의 주어죠. 원리는 그대로이고 확인 대상만 목적어에서 주어로 바뀝니다.
주격 보어 분사She sat surrounded by her fans. (그녀가 둘러싸인 상태)
He stood watching the sunset. (그가 바라보는 중)
The door remained locked all night. (문이 잠긴 상태)
sit, stand, lie, come처럼 원래 보어 없이 완결되는 동사 뒤에 분사가 붙으면 ‘~한 채로, ~하면서’라는 상태를 보탭니다. 그녀가 팬을 둘러싼 것이 아니라 팬들에게 둘러싸였으니 surrounded가 되죠.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보어 분사
문장의 주어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경우
5형식 문장에서 문장의 주어가 동작을 한다고 해서 능동을 고르면 안 됩니다. I had my car repaired에서 I는 맡긴 사람이지만, 보어 repaired의 주인은 my car입니다.
주인은 목적어I had my car repairing. (틀림)
I had my car repaired. (차가 수리된 것)
I had the mechanic repair my car. (정비사가 수리한 것, 사역동사 + 동사원형)
감정 분사를 보어로 쓸 때
감정을 나타내는 분사도 같은 질문으로 풀립니다. 목적어가 감정을 느끼면 과거분사, 다른 사람에게 감정을 일으키면 현재분사입니다.
감정 분사 보어The news made everyone shocked. (모두가 충격을 받음)
I found the lecture boring. (강의가 지루함을 줌)
목적격 보어 분사를 고를 때는 동사가 무엇이든 목적어를 주어로 삼아 be동사 문장을 만들어 보세요. My car was repaired처럼 수동태가 자연스러우면 p.p, He was crossing처럼 진행형이 자연스러우면 ing입니다.
보어 자리 분사 비교 표
| 구분 | 분사의 주인 | 능동 (-ing) | 수동 (p.p) |
|---|---|---|---|
| 2형식 주격 보어 | 문장의 주어 | He stood watching the sunset. | She sat surrounded by fans. |
| 지각동사 | 목적어 | I saw him crossing the street. | I heard my name called. |
| 사역동사 have | 목적어 | He had us laughing all night. | I had my hair cut. |
| keep, find | 목적어 | She kept me waiting. | We found the door locked. |
| 틀림 | – | – | I had my car repairing. |
핵심 정리
보어 자리 분사는 그 분사의 주인을 찾는 데서 시작합니다. 2형식에서는 문장의 주어, 5형식에서는 목적어가 주인이죠. 주인이 동작을 하면 현재분사, 당하면 과거분사를 씁니다. 목적격 보어 분사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문장의 주어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미용실의 “머리 잘랐어”를 영어로 옮기면 I had my hair cut입니다. 내가 시켰지만 머리는 잘린 쪽이니까요. 보어 자리에서 분사를 고를 때마다 이 문장을 떠올리면 하나의 질문만으로 형태가 정해집니다.
예상 문제
문제. 괄호 안의 동사를 알맞은 분사 형태로 바꿔 쓰시오. (고1 서술형)(1) I heard someone (knock) on the door.
(2) She had her bag (steal) on the subway.
(3) The children sat (surround) by their toys.
[해설] (1)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중이므로 능동의 knocking(지각동사라 동사원형 knock도 가능하지만 분사로는 knocking), (2) 가방은 도둑맞은 대상이므로 수동의 stolen, (3) 아이들이 장난감에 둘러싸인 상태이므로 surrounded를 씁니다.
[정답] (1) knocking (2) stolen (3) surround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