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수식 분사, 꾸밈받는 명사와의 관계로 고르기

명사 수식 분사, 꾸밈받는 명사와의 관계로 고르기

주방에서 같은 ‘칼’이라도 역할은 둘로 갈립니다. 재료를 써는 사람이 있고, 그 손에 썰리는 재료가 있죠.

분사가 명사를 꾸밀 때도 꼭 이 구도가 됩니다. 명사 수식 분사는 꾸밈받는 명사가 행동을 하는 쪽이면 -ing를, 행동을 당하는 쪽이면 과거분사를 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분사의 형태는 외우는 것이 아니라, 명사와 분사 사이의 관계를 읽어 내면 저절로 정해집니다. 오늘은 그 관계를 가려내는 눈을 길러 보겠습니다.

-ing와 p.p를 감으로 골라 생기는 문장

분사 자리를 만나면 많은 학생이 뜻만 대충 맞춰 -ing나 과거분사를 아무렇게나 고릅니다. 하지만 꾸밈받는 명사가 주체인지 대상인지를 놓치면, 뜻이 정반대로 뒤집힌 문장이 나옵니다.

아래 두 문장을 보면, 명사와 분사의 관계가 어긋났을 때 왜 어색해지는지 바로 드러납니다.

관계가 뒤집힌 문장The man repairing in the garage was my uncle. (어색함)

차고에서 ‘수리되는’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사람은 고치는 주체이니 repairing이 아니라 뜻을 다시 맞춰야 하죠.

주체와 대상을 바꾼 문장The cookies baking by my sister smelled sweet. (어색함)

쿠키는 스스로 굽는 것이 아니라 구워지는 대상입니다. 그래서 baked가 자연스럽습니다.

두 문장 모두 뜻은 짐작되지만, 명사와 분사의 관계가 어긋나 읽는 사람을 멈칫하게 만듭니다. 결국 열쇠는 ‘누가 하고 누가 당하는가’입니다.

명사 수식 분사의 원리, 주체인가 대상인가

명사 수식 분사의 판별은 한 가지 질문으로 끝납니다. 꾸밈받는 명사가 그 동작을 ‘하는가, 당하는가’를 물으면 됩니다.

명사가 동작을 하는 주체라면 능동의 현재분사(-ing)를 씁니다. 반대로 명사가 동작을 받는 대상이라면 수동의 과거분사(p.p)를 쓰죠.

명사가 동작의 주체The barking dog ran toward the gate.

개가 직접 짖으니 능동입니다. 그래서 현재분사 barking이 개를 꾸밉니다.

명사가 동작의 대상The broken window let the cold air in.

창문은 스스로 깨지는 것이 아니라 깨진 대상입니다. 그래서 과거분사 broken이 창문을 꾸미죠.

그 개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짖고 있죠.) 그 창문은 어떤 상태인가요? (누군가에 의해 깨졌죠.) 이렇게 명사에게 되물으면, 능동과 수동 가운데 어느 분사를 쓸지가 분명해집니다.

자동사에서 온 분사와 완료의 의미

한 가지 주의할 결이 있습니다. 목적어를 가질 수 없는 자동사에서 온 과거분사는 ‘수동’이 아니라 ‘이미 완료된 상태’를 나타냅니다.

fall, retire, pass처럼 수동태가 없는 동사는 과거분사가 ‘~해 버린’이라는 완료의 뜻으로 명사를 꾸밉니다. 그래서 fallen leaves는 ‘떨어뜨려진 잎’이 아니라 ‘이미 떨어진 잎’이 되죠.

완료를 나타내는 과거분사They swept up the fallen leaves on the path.

The retired teacher still visits the school.

두 문장의 과거분사는 수동이 아니라, 이미 끝난 동작의 결과를 보여 줍니다. 자동사 분사까지 떠올리면, 모든 과거분사를 ‘수동’으로만 읽는 함정을 피할 수 있습니다.

명사 수식 분사에서 자주 틀리는 경우

가장 흔한 실수는 바로 앞 명사가 아니라 멀리 있는 명사에 관계를 맞추는 것입니다. 분사가 명사 뒤에서 길게 꾸밀 때 특히 자주 흔들리죠.

또 하나는 ‘사람이니까 -ing, 사물이니까 p.p’처럼 명사의 종류로 외워 버리는 것입니다. 기준은 종류가 아니라 동작과의 관계입니다.

뒤에서 꾸미는 분사의 관계The questions asking in the interview were tough. (어색함)

질문은 받는 대상이므로 asked가 맞습니다. 바로 앞 interview가 아니라 questions와의 관계를 봐야 하죠.

사람이어도 수동일 수 있다The invited guests arrived on time.

손님은 사람이지만 ‘초대받은’ 대상이라 과거분사 invited를 씁니다. 사람이라고 무조건 -ing가 아닙니다.

헷갈릴 때는 분사를 ‘who/which + be동사’로 풀어 보세요. The guests who were invited처럼 풀리면 수동, who are asking처럼 풀리면 능동입니다.

능동 분사와 수동 분사 비교 표

구분명사와의 관계분사 형태예
능동명사가 동작의 주체현재분사 -inga crying baby
수동명사가 동작의 대상과거분사 p.pa stolen bike
완료(자동사)이미 끝난 상태과거분사 p.pa fallen tree
후치 수식관계 기준은 앞 명사who/which be로 풀기the book written in 1990

핵심 정리

명사 수식 분사는 꾸밈받는 명사가 동작의 주체면 -ing, 대상이면 과거분사를 쓴다는 한 가지 관계로 정리됩니다. 형태를 외우는 대신 ‘이 명사가 하는가 당하는가’를 물으면 흔들리지 않죠.

처음의 주방 장면으로 돌아가 보면, 써는 손과 썰리는 재료를 구별하듯 명사의 역할을 가르면 됩니다. 분사 자리를 만나면 명사에게 먼저 “너는 하는 쪽이니 당하는 쪽이니”를 물어보세요.

예상 문제

문제. 괄호 안 동사를 어법에 맞는 분사로 바꾸고, 그 이유를 명사와의 관계로 설명하시오. (고1 서술형)The documents (send) to the client yesterday contained a serious error.

[해설] documents는 보내는 주체가 아니라 ‘보내진’ 대상입니다. 명사가 동작을 당하므로 수동의 과거분사를 써야 합니다.

[정답] send → sent (서류가 보내지는 대상이므로 과거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