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용사 어순, 의견이 먼저 오고 재료가 마지막인 이유
옷을 입을 때는 순서가 있습니다. 속옷이 몸에 가장 가깝고, 셔츠, 스웨터, 외투 순으로 바깥을 향하죠. 순서를 바꿔 외투 위에 속옷을 입으면 누구나 이상하다고 느낍니다.
영어 형용사도 여러 개가 명사 앞에 겹쳐 입을 때 순서를 따릅니다. 명사의 본질에 가까운 말일수록 명사 곁에, 말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평가일수록 바깥에 서죠. 오늘은 형용사 어순의 원칙을 의견, 크기, 나이, 모양, 색, 출신, 재료의 순서로 정리하고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순서가 뒤섞인 형용사
우리말은 형용사 순서가 비교적 자유로워서 ‘나무로 된 작은 상자’와 ‘작은 나무 상자’가 모두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영어는 순서가 바뀌면 원어민에게 어색하게 들리죠.
어색한 표현a wooden small box (어색함)
a red big balloon (어색함)
크기를 나타내는 small, big은 재료나 색보다 앞에 와야 합니다. a small wooden box, a big red balloon이 자연스러운 순서죠.
형용사 어순의 원칙
의견 → 크기 → 나이 → 모양 → 색 → 출신 → 재료
명사 앞에 여러 형용사가 올 때는 대체로 이 순서를 따릅니다. 맨 앞에는 관사나 소유격 같은 한정사가, 맨 뒤에는 명사가 오죠.
기본 순서a beautiful old Italian car (의견 → 나이 → 출신)
a small round wooden table (크기 → 모양 → 재료)
two lovely little white puppies (의견 → 크기 → 색)
주관적인 말은 바깥, 본질적인 말은 안쪽
이 순서에는 원리가 있습니다. beautiful, lovely 같은 의견은 말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주관적인 평가라 명사에서 가장 멀리 섭니다. 반면 재료나 출신은 명사가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본질적인 성질이라 명사 바로 곁에 붙죠. 크기, 나이, 모양, 색은 그 사이에서 점점 객관적인 순서로 놓인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 짚어 보면 감이 옵니다. “무슨 탁자? (가장 본질적으로는?) 나무 탁자. (거기에 모양은?) 둥근. (크기는?) 작은.” 질문이 바깥으로 갈수록 명사에서 멀어지는 순서와 같습니다.
콤마와 and로 잇는 형용사
같은 종류의 형용사가 둘 이상이면 순서가 자유롭고, 사이에 콤마나 and를 넣습니다. 둘 다 ‘의견’이라면 어느 쪽을 먼저 써도 되죠. 이런 형용사를 등위 형용사라고 부릅니다.
같은 종류의 형용사It was a long, boring speech. (둘 다 의견)
She wore a black and white dress. (둘 다 색)
반대로 종류가 다른 형용사 사이에는 콤마를 넣지 않습니다. a beautiful old car처럼 그대로 이어 쓰죠. 콤마 대신 and를 넣어 보아 자연스러우면 같은 종류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어순
숫자와 한정사의 위치
관사, 소유격, 숫자는 모든 형용사보다 앞에 옵니다. 서수(first)는 기수(two)보다 앞서죠.
한정사와 숫자my two old friends
the first three chapters
너무 많은 형용사
원어민도 형용사를 서너 개 이상 겹쳐 쓰는 일은 드뭅니다. 형용사가 많아지면 일부를 관계사절이나 전치사구로 옮겨 문장을 가볍게 만드는 편이 자연스럽죠.
문장을 가볍게a beautiful old wooden table from Italy
a small dog with white fur
형용사 어순 문제는 각 형용사가 의견, 크기, 나이, 모양, 색, 출신, 재료 중 무엇인지 꼬리표를 붙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꼬리표만 붙이면 순서는 저절로 정해집니다.
형용사 종류별 순서 표
| 구분 | 예시 형용사 | 성격 |
|---|---|---|
| 1. 의견 | beautiful, lovely, boring | 가장 주관적 (명사에서 가장 멂) |
| 2. 크기 | big, small, tall | 비교적 주관적 |
| 3. 나이 | old, new, young | 객관적 |
| 4. 모양 | round, square | 객관적 |
| 5. 색 | red, white, black | 객관적 |
| 6. 출신 | Korean, Italian | 본질에 가까움 |
| 7. 재료 | wooden, plastic, cotton | 가장 본질적 (명사 바로 앞) |
핵심 정리
형용사 어순은 의견, 크기, 나이, 모양, 색, 출신, 재료의 순서를 따릅니다. 주관적인 평가일수록 명사에서 멀리, 명사의 본질을 정하는 성질일수록 명사 가까이 서는 것이 원리죠. 같은 종류의 형용사끼리는 콤마나 and로 잇고 순서가 자유롭습니다.
속옷부터 외투까지 몸에 가까운 순서대로 입듯, 형용사도 명사에 가까운 것부터 입힙니다. 순서가 헷갈리면 ‘이 성질이 명사의 정체와 얼마나 가까운가’를 물어보세요.
예상 문제
문제. 괄호 안의 단어를 바른 순서로 배열하시오. (중3 서술형)(1) She bought a (leather, black, new) bag.
(2) We stayed in a (little, lovely, French) hotel.
[해설] (1)은 나이(new) → 색(black) → 재료(leather), (2)는 의견(lovely) → 크기(little) → 출신(French) 순서입니다.
[정답] (1) a new black leather bag (2) a lovely little French hot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