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법 현재, insist 뒤 that절이 갈리는 경우

가정법 현재, insist 뒤 that절이 갈리는 경우

“그가 사실을 말했다고 주장했다”와 “그가 사실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같은 ‘주장’이지만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앞은 이미 일어난 일이 사실이라고 우기는 것이고, 뒤는 앞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이죠.

영어의 insist와 suggest는 이 두 가지 뜻을 모두 가집니다. 요구나 제안일 때는 that절에 동사원형이 오고, 사실을 주장하거나 암시할 때는 평범한 시제를 따르죠. 오늘은 동사원형을 쓰는 가정법 현재의 원리를 정리하고, 같은 동사 뒤 that절이 갈리는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insist 뒤에 늘 동사원형을 쓴 문장

‘insist, suggest 뒤에는 (should) + 동사원형’이라고만 외우면, 사실을 말하는 문장에서도 동사원형을 쓰는 실수가 생깁니다.

어색하거나 틀린 문장He insisted that he be innocent. (틀림, ‘결백하다고 주장했다’는 뜻일 때)
Her face suggested that she be tired. (틀림)

첫 문장은 ‘자신이 결백하다’는 사실을 주장하는 것이라 he was innocent처럼 시제를 따릅니다. 두 번째 문장의 suggest는 ‘제안하다’가 아니라 ‘암시하다’라서 she was tired가 맞죠.

가정법 현재의 원리

아직 일어나지 않은 당위를 말한다

insist(요구하다), demand, require, request, order, suggest(제안하다), recommend, propose 같은 동사 뒤 that절이 ‘~해야 한다’는 당위를 나타내면 동사원형을 씁니다. 실제 일어난 일이 아니라 그렇게 되어야 할 일을 말하니, 시제나 수에 따라 형태를 바꾸지 않는 것이죠. 이를 가정법 현재라고 부릅니다. 영국 영어에서는 should + 동사원형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구와 제안The doctor insisted that he stay in bed.

I suggest that she (should) take a break.

사실을 말하면 시제를 따른다

같은 동사라도 that절이 이미 일어난 일이나 현재의 사실을 말하면 일반 시제를 씁니다. insist가 ‘사실이라고 우기다’, suggest가 ‘암시하다’라는 뜻일 때죠.

사실의 주장과 암시He insisted that he was innocent.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The evidence suggests that the man lied. (거짓말했음을 암시한다)

우리말로 짚어 보겠습니다. “주장했어. (~해야 한다고? ~였다고?) 그가 침대에 있어야 한다고.” 하면 당위라 동사원형, “그가 결백했다고.” 하면 사실이라 시제를 따릅니다.

형용사와 명사 뒤의 가정법 현재

important, essential, necessary, vital 같은 형용사, 그리고 suggestion, demand, recommendation 같은 명사 뒤 that절도 당위를 나타내면 동사원형을 씁니다.

형용사 뒤It is essential that every student wear a name tag.

It is important that he be on time.

명사 뒤Her suggestion that we leave early was accepted.

주어가 3인칭 단수여도 every student wear, he be처럼 동사원형 그대로입니다. 형태가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 이 형태를 알아보는 가장 큰 표지죠.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경우

이 형태의 부정은 not을 동사원형 바로 앞에 둡니다. don’t를 쓰지 않죠. 수동태는 be + p.p를 씁니다.

부정과 수동The teacher demanded that we don’t use phones. (틀림) → that we not use phones.

They required that the work be finished by Friday.

가정법 현재 문제에서는 that절이 ‘~해야 한다’는 당위인지, ‘~였다, ~이다’라는 사실인지 먼저 따지세요. 당위면 동사원형, 사실이면 시제를 따릅니다. insist와 suggest만 이 갈림길을 특히 주의하면 됩니다.

당위와 사실 비교 표

구분당위 (가정법 현재)사실 (일반 시제)
insist~해야 한다고 요구하다: that he stay~라고 주장하다: that he was innocent
suggest~하자고 제안하다: that she take a break~임을 암시하다: that he lied
형용사It is important that he be on time.–
부정that we not use phonesthat we didn’t use phones
틀림that we don’t useinsisted that he be innocent

핵심 정리

가정법 현재는 요구, 주장, 제안, 명령의 동사나 important, essential 같은 형용사 뒤 that절이 ‘~해야 한다’는 당위를 나타낼 때 동사원형을 쓰는 형태입니다. 부정은 not + 동사원형, 수동은 be + p.p죠. insist와 suggest가 사실을 주장하거나 암시할 때는 일반 시제를 따릅니다.

‘말했다고 주장했다’와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다르듯, 같은 insist도 뒤의 내용이 사실인지 당위인지에 따라 동사의 모양이 갈립니다. 해석을 먼저 하고 형태를 고르세요.

예상 문제

문제. 괄호 안에서 문맥상 알맞은 것을 고르시오. (고2 어법)(A) The coach insisted that every player (arrive / arrived) by 7 a.m.
(B) She insisted that she (see / had seen) the man before.
(C) The results suggest that the plan (be / was) a failure.

[해설] (A)는 ‘도착해야 한다’는 요구라 동사원형 arrive, (B)는 ‘본 적이 있다’는 사실의 주장이라 had seen, (C)는 ‘실패였음을 암시한다’는 뜻이라 was를 씁니다.

[정답] (A) arrive (B) had seen (C) w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