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영어로 말하기, past와 to부터 24시간제까지
여행 중 기차역 전광판을 올려다보면 14:50, 15:10 같은 숫자가 줄지어 있습니다. 갈아탈 열차까지 남은 시간이 20분인지 계산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오후 두 시 오십 분”으로 바꿔 읽고 있죠.
그런데 옆자리 여행객이 영어로 시간을 물으면 그 숫자를 어떤 방식으로 말해야 할지 잠깐 멈칫하게 됩니다. 오늘은 시간 영어로 말하기를 숫자대로 읽는 법, past와 to로 읽는 법, 12시간제와 24시간제로 나눠 정리해 보겠습니다.
시간 영어로 말하기에서 엇갈리는 지점
시간을 말하는 문장은 짧지만, 한국어 습관을 그대로 옮기면 어색해지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o’clock을 아무 시각에나 붙이는 경우죠.
한국어 습관이 남은 문장The train leaves at seven thirty o’clock. (틀림)
The train leaves at seven thirty.
The train leaves at seven o’clock.
o’clock은 of the clock을 줄인 말로, 분이 없는 정각에만 씁니다. “일곱 시 삼십 분”의 “시”를 o’clock으로 옮기고 싶어지지만, 분이 붙는 순간 o’clock은 빠져야 하죠.
시간을 묻는 말에서도 오해가 생깁니다. Do you have the time?은 “지금 몇 시예요?”라는 뜻이지만, the를 뺀 Do you have time?은 “시간 좀 있어요?”라고 여유를 묻는 말이죠.
the 하나로 달라지는 질문Excuse me, do you have the time? (몇 시인지 묻기)
Do you have time for a coffee? (여유가 있는지 묻기)
숫자대로 읽기와 past, to로 읽기
영어로 시각을 말하는 방식은 크게 둘입니다. 디지털 시계처럼 숫자를 그대로 읽는 방식과, 바늘 시계처럼 정각을 기준으로 지났는지 남았는지를 말하는 방식이죠.
숫자대로 읽기
시와 분을 차례로 읽으면 됩니다. 7:15는 seven fifteen, 7:45는 seven forty-five이고, 분이 한 자리면 0을 oh로 읽어 7:05를 seven oh five라고 하죠.
디지털 시계처럼 읽기7:05 → seven oh five
7:15 → seven fifteen
7:23 → seven twenty-three
7:45 → seven forty-five
이 방식은 정확한 분까지 빠르게 전할 수 있어서 시간표, 예약, 업무 일정처럼 숫자가 중요한 상황에서 많이 씁니다. 한국어의 “일곱 시 십오 분”과 구조가 가장 가까워서 처음 익히기에도 편하죠.
past와 to로 읽기
바늘 시계를 떠올리면 past와 to가 쉽게 이해됩니다. 30분까지는 “정각을 몇 분 지났다”는 뜻으로 past를, 30분이 넘으면 “다음 정각까지 몇 분 남았다”는 뜻으로 to를 쓰죠.
바늘 시계처럼 읽기7:10 → ten past seven
7:15 → a quarter past seven
7:30 → half past seven
7:45 → a quarter to eight
7:50 → ten to eight
15분은 한 시간의 4분의 1이라서 a quarter, 30분은 절반이라서 half라고 합니다. 한국어의 “일곱 시 반”, “여덟 시 십 분 전”과 생각하는 방식이 같아서, 원리만 잡으면 낯설지 않죠.
지역에 따른 차이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미국에서는 past 대신 after를 써서 a quarter after seven이라고 하기도 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to 대신 of나 till을 쓰기도 하죠.
영국 구어의 half seven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영국에서는 이 말이 half past seven, 곧 7시 30분을 줄인 표현이라서, “여섯 시 반”으로 이해하면 약속에 한 시간 늦게 되죠.
오전과 오후를 밝히는 말
12시간제로 말할 때는 오전인지 오후인지 함께 밝혀야 합니다. 글로는 a.m.과 p.m.을 붙이고, 말로는 a.m., p.m.을 그대로 읽거나 in the morning 같은 표현을 덧붙이죠.
하루의 때를 붙이기The first train leaves at six a.m.
Let’s meet at three in the afternoon.
I usually get home around nine in the evening.
The last train is at eleven thirty at night.
a.m.과 p.m.은 말할 때도 그대로 “에이엠”, “피엠”으로 읽습니다. 일상 대화에서는 in the morning, in the afternoon, in the evening, at night 같은 표현이 더 부드럽게 들리기도 하죠.
12시는 오해가 가장 많은 시각입니다. 12 a.m.과 12 p.m.은 사람마다 정오와 자정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어서, 말로는 noon이나 midnight을 쓰는 편이 분명하죠.
시각 앞에는 전치사 at을 씁니다. 시간 영어로 말하기에서 at seven, at noon, at midnight처럼 한 점을 가리키는 시각에는 at이 붙는다고 기억하면 되죠.
24시간제와 기차 시간표 읽기
기차, 비행기, 병원, 군대처럼 오해가 생기면 곤란한 곳에서는 24시간제를 많이 씁니다. 영국과 유럽에서는 일상적인 시간표에도 흔하고, 미국에서는 24시간제를 흔히 military time이라고 부르죠.
24시간제 읽기14:50 → fourteen fifty
21:30 → twenty-one thirty
15:00 → fifteen hundred
09:05 → nine oh five / oh nine oh five
24시간제도 시와 분을 차례로 읽는 원리는 같습니다. 정각이면 분 자리에 hundred를 붙여 fifteen hundred라고 하고, 군대나 항공처럼 형식을 엄격히 따지는 곳에서는 hours를 붙이거나 앞자리 0까지 읽기도 하죠.
24시간제를 들었을 때 바로 12시간제로 바꾸는 요령은 12를 빼는 것입니다. fourteen fifty에서 14 − 12 = 2이니 오후 2시 50분이 되죠.
환승 안내 문장The train to the airport departs at fourteen fifty from platform three.
Your connecting train leaves at fifteen ten, so you have twenty minutes.
14:50에 내려 15:10 열차를 타야 한다면 남은 시간은 20분입니다. 안내 방송이 24시간제로 나오면 머릿속에서 바꾸려 하지 말고 숫자 그대로 받아 계산하는 편이 빠르죠.
시각 표현 방식 비교 표
| 구분 | 시각 | 영어 표현 | 쓰이는 상황 |
|---|---|---|---|
| 정각 | 7:00 | seven o’clock / seven | 분이 없을 때만 o’clock |
| 숫자대로 | 7:05 | seven oh five | 시간표, 예약, 업무 |
| 지난 시각 | 7:15 | a quarter past seven (미국에서 after도) | 일상 대화 |
| 반 | 7:30 | seven thirty / half past seven / half seven (영국 구어) | half seven은 7시 30분 |
| 남은 시각 | 7:45 | a quarter to eight | 일상 대화 |
| 24시간제 | 14:50 | fourteen fifty | 교통, 병원, 군대 |
| 틀리기 쉬운 형태 | 7:30 | seven thirty o’clock (틀림) → seven thirty | 분이 있으면 o’clock 빼기 |
핵심 정리
시간 영어로 말하기는 숫자대로 읽는 방식과 past, to로 읽는 방식 두 갈래로 정리됩니다. o’clock은 정각에만 붙이고, 12시간제에는 a.m.과 p.m. 또는 in the morning 같은 말을 더하며, 24시간제는 시와 분을 그대로 읽죠.
기차역 전광판의 숫자를 다시 떠올려 보세요. 다음 여행에서는 14:50을 fourteen fifty로도, ten to three로도 소리 내어 읽어 보면 두 방식이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환승 시간을 확인하는 대화
기차역 안내 창구에서 여행객(A)이 역무원(B)에게 갈아탈 열차를 묻는 장면 (시각과 승강장은 가상)A: Excuse me, what time does the next train to the airport leave?
B: It leaves at fourteen fifty from platform three.
A: So that’s ten to three. And my connecting train?
B: That one’s at fifteen ten, so you’ll have twenty minutes.
A: 실례합니다, 공항 가는 다음 열차가 몇 시에 출발하나요?
B: 3번 승강장에서 14시 50분에 출발합니다.
A: 그러니까 3시 10분 전이네요. 갈아탈 열차는요?
B: 그건 15시 10분이라서 20분 여유가 있을 거예요.
역무원은 24시간제로 말했고, 여행객은 이를 past와 to 방식인 ten to three로 바꿔 확인했습니다. 14:50은 3시가 되기 10분 전이니 ten to three가 맞고, 같은 시각을 두 방식으로 주고받으며 서로 확인한 셈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