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But 문장 시작, 접속사로 문장을 열어도 되는 기준

And But 문장 시작, 접속사로 문장을 열어도 되는 기준

코스 요리를 시키면 접시가 하나씩 나옵니다. 앞 접시를 비우자마자 직원이 “이어서 메인 요리가 나갑니다”라고 알려 주면, 그 한마디 덕분에 두 접시가 한 끼의 흐름으로 이어지죠.

영어 문장에서 이 안내 역할을 하는 말이 And나 But입니다. 오늘은 And But 문장 시작이 문법적으로 가능한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 살펴봅니다.

접속사로 문장을 시작하면 틀린다는 믿음

“문장은 And나 But으로 시작하면 안 된다”는 말을 학교에서 들어 본 분이 많을 겁니다. 접속사는 단어나 절을 이어 주는 품사인데 문장 맨 앞에는 이을 대상이 없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접속사로 시작하는 문장I wanted to call you. But my phone had died.

The kitchen was quiet. And the lights were still on.

두 예문에서 But과 And 뒤에는 주어와 동사를 갖춘 절이 그대로 이어집니다. 문장 하나가 갖추어야 할 조건을 모두 채운 셈이죠.

그렇다면 이 믿음은 왜 퍼졌을까요? “Because it rained.”처럼 끝나지 않은 조각을 문장으로 쓰는 실수를 막으려고, 접속사로 시작하는 것을 통째로 금한 지도 방식이 퍼졌다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유래는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And But 문장 시작의 기준은 뒤따르는 절의 완결성

등위접속사(coordinating conjunction)의 기본 일은 문장 안에서 단어나 절을 잇는 것이지만, 앞 문장과 뒤 문장의 관계를 알리는 데도 쓰입니다. 많은 문법서와 스타일 가이드가 이 쓰임을 인정하고, 격식이 높은 글에서는 줄이라고 권하는 곳도 있어 문법서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판단의 중심은 접속사의 위치가 아니라 문장의 완결성입니다. But이나 And를 지우고도 주어와 정동사를 갖춘 문장이 남는다면 문법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완결성 확인We expected a small crowd. But the room was full.

We expected a small crowd. But the full room. (틀림)

첫 문장은 the room was full이 완전한 절이라 자연스럽습니다. 둘째 문장은 the full room이 동사 없는 명사구라서 끝나지 않은 조각이 됩니다.

“방이 가득 찼어. (뭐에 반해서?) 사람이 적을 거라는 예상 말이야.” But the room was full은 이렇게 앞 문장의 기대를 뒤집는다는 신호를 접속사가 먼저 주기 때문에, 읽는 사람은 흐름을 놓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확인은 두 단계입니다. 접속사를 빼도 문장이 성립하는지 보고, 그 접속사가 앞 문장과 어떤 관계를 만드는지 읽으면 됩니다.

So, Yet, Or, Nor로 시작하는 문장으로 넓혀 보기

같은 기준이 다른 등위접속사에도 적용됩니다. So, Yet, Or, Nor도 뒤에 완결된 절이 있으면 And But 문장 시작과 똑같이 문장 앞에 올 수 있습니다.

다른 등위접속사로 시작The sauce simmered for an hour. Yet it never thickened.

We could cook at home. Or we could order a pizza.

Nobody complained. Nor did anyone ask for more.

Nor는 조금 다릅니다. 부정의 뜻이 문장 앞에 오면 주어와 조동사의 순서가 바뀌므로 nor did anyone처럼 도치가 일어납니다.

because나 although 같은 종속접속사로 시작하는 문장은 성격이 다릅니다. 이들이 이끄는 절은 주절이 따라와야 완성되므로, 절 하나만 떼어 놓으면 끝나지 않은 조각이 됩니다.

종속접속사의 자리Because the oven was broken, we ate salad.

We ate salad. Because the oven was broken. (어색함)

둘째 문장은 글말에서 강조 효과를 노려 쓰기도 하지만, 시험 답안이나 격식 있는 글에서는 문장 조각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접속사로 문장을 열 때 자주 틀리는 경우

가장 흔한 실수는 접속사로 시작해 놓고 절을 완성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음 세 문장에는 의도한 문제가 하나씩 들어 있습니다.

틀리기 쉬운 문장We left early. Because it was late. (어색함)

She forgot her umbrella. And but she stayed dry. (틀림)

He apologized. But, I did not forgive him. (어색함)

고친 문장We left early because it was late.

She forgot her umbrella. But she stayed dry.

He apologized. But I did not forgive him.

첫 문장은 종속절을 앞 문장에 붙여서 해결합니다. 둘째는 and와 but 중 뜻에 맞는 하나만 남겼고, 셋째는 쉼표를 지웠습니다.

But 바로 뒤의 쉼표는 필요 없다고 보는 문법서가 많습니다. 다만 But, of course, I did not forgive him.처럼 끼움말이 들어가면 그 끼움말 양쪽에 쉼표를 두므로, 쉼표 자체보다 끼움말이 있는지를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문체의 문제도 있습니다. 한 문단의 모든 문장이 And나 But으로 시작하면 구어체 느낌이 강해지므로 필요한 자리에만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서술형 답안이나 공식 문서는 학교나 기관의 지침이 우선일 수 있으니 지침이 있으면 그대로 따르세요.

접속사로 시작하는 문장 판단 비교 표

구분예문판단확인할 점
완결된 절But the room was full.문법적으로 가능접속사를 빼도 문장이 성립하는가
동사 없는 조각But the full room.틀림주어와 정동사가 있는가
종속절만 남김Because it was late.어색함주절과 붙여 쓸 수 있는가
접속사 두 개And but she stayed dry.틀림뜻에 맞는 하나만 남겼는가
접속사 뒤 쉼표But, I did not.어색함끼움말이 없다면 쉼표가 필요한가
격식 높은 글학교, 기관, 학술지 지침문법서마다 다름지침이 있으면 지침이 우선

핵심 정리

And But 문장 시작은 접속사가 어디에 놓였느냐가 아니라 뒤따르는 절이 완결되었는지로 판단합니다. 주어와 정동사가 있고 앞 문장과의 관계를 알리는 역할이 분명하다면 문법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코스 요리로 돌아가면, “이어서 메인 요리입니다”라는 안내는 있어도 되지만 빈 접시를 내미는 안내는 곤란합니다. 접속사로 시작할 때는 뒤에 요리가 실제로 담겨 있는지, 즉 완전한 절이 따라오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예상 문제

문제. 다음 중 어법상 적절한 문장은? (고1 어법)① We waited an hour. But the shop was still closed.
② We waited an hour. But still closed.
③ We waited an hour. And but the shop was closed.

[해설] ②는 But 뒤에 주어와 정동사가 없는 조각이 이어지고, ③은 and와 but이 겹쳐 쓰였습니다. ①은 But 뒤에 완결된 절이 있어 앞 문장의 기대를 뒤집는 자연스러운 문장입니다.

[정답] 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