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법 직설법 시제, 동사 형태로 가려 쓰는 법
갈림길에 서면 두 가지 길이 보입니다. 하나는 실제로 걸어갈 수 있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그때 저 길로 갔더라면’ 하고 떠올리는 가지 않은 길이죠.
영어의 조건문도 이 둘로 갈립니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말하는 직설법과, 사실이 아닌 일을 상상하는 가정법이죠. 가정법 직설법 시제는 바로 이 두 길을 동사 형태로 구분합니다.
오늘은 같은 if 문장에서 동사 형태가 왜 달라지는지, 그 시제를 어떻게 가려 쓰는지 짚어 보겠습니다.
같은 if인데 동사 형태가 흔들리는 경우
if로 시작하는 문장을 보면 많은 학생이 시제를 뭉뚱그립니다. 일어날 법한 일인지, 사실과 반대인 상상인지 가르지 않는 것이죠.
그 둘을 구분하지 못하면 동사 형태를 엉뚱하게 고릅니다. 현실의 조건에는 현재·미래를, 상상의 조건에는 한 칸 물러선 과거형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어날 수 있는 일 (직설법)If it rains tomorrow, we will stay home.
내일 비는 실제로 올 수 있는 일이라, 현재형과 미래형을 씁니다.
사실과 반대인 상상 (가정법)If I had more time, I would travel more.
시간이 없는 현재와 반대되는 상상이라, 과거형과 would를 씁니다.
두 문장 모두 if로 시작하지만 동사 형태가 전혀 다릅니다. 현실인지 상상인지가 시제를 가르기 때문이죠.
가정법 직설법 시제가 갈리는 원리
직설법 조건문은 ‘그럴 수도 있다’는 열린 가능성을 말합니다. 그래서 현재 사실을 그대로 현재시제로 담죠.
반면 가정법은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전제를 깔고 상상합니다. 가정법 직설법 시제가 갈리는 핵심은, 가정법이 현재 사실의 반대를 말하려고 시제를 한 칸 과거로 물린다는 점입니다.
현재 사실의 반대If I were you, I would apologize first.
내가 너가 아닌 현재 사실과 반대라, be동사는 were, 주절은 would를 씁니다.
열린 가능성If she is free, she will join us.
그가 한가할 수도 있는 열린 조건이라, 현재형과 미래형을 그대로 씁니다.
그렇다면 왜 상상에 과거형을 쓸까요? (지금 사실에서 한 걸음 떨어뜨리기 위해서죠.) 시제를 뒤로 물리는 것은 ‘현실과의 거리’를 나타내는 장치입니다.
가정법 과거와 과거완료의 형태
가정법 안에서도 ‘언제의 반대인가’에 따라 형태가 또 갈립니다. 현재 사실의 반대는 가정법 과거, 과거 사실의 반대는 가정법 과거완료죠.
가정법 과거는 ‘if + 과거형, 주어 + would/could 동사원형’을 씁니다. 가정법 과거완료는 ‘if + had p.p., 주어 + would have p.p.’로 한 칸 더 물러섭니다.
현재 사실의 반대 (가정법 과거)If I knew her number, I would call her.
지금 번호를 모른다는 현재 사실의 반대라, 과거형과 would를 씁니다.
과거 사실의 반대 (가정법 과거완료)If I had studied harder, I would have passed.
과거에 공부하지 않았다는 사실의 반대라, had p.p.와 would have p.p.를 씁니다.
즉 반대하는 시점이 현재면 한 칸, 과거면 두 칸을 물러서는 셈입니다. 이 거리 감각이 형태를 정하죠.
가정법 직설법 시제에서 자주 틀리는 경우
가장 흔한 실수는 가정법 자리에 직설법 시제를 섞는 것입니다. if절은 과거형인데 주절에 will을 쓰는 식이죠.
또 하나는 가정법 be동사에 was를 쓰는 경우입니다. 가정법에서는 인칭과 상관없이 were를 쓰는 것이 어법의 기본입니다.
가정법 주절에 will 혼용If I had wings, I will fly to you.
현재 사실의 반대이므로 주절에 would가 와야 합니다. would fly로 고치죠.
가정법 be동사 오류If he was a bird, he could go anywhere.
가정법에서는 were를 씁니다. 따라서 were가 맞습니다.
가정법 직설법 시제가 헷갈리면, 먼저 ‘사실인가 상상인가’를 묻고 if절과 주절의 형태가 짝을 이루는지 확인하세요. 한쪽만 과거형이면 어긋난 문장일 가능성이 큽니다.
직설법과 가정법 동사 형태 비교
| 구분 | 전제 | if절 | 주절 |
|---|---|---|---|
| 직설법 조건 | 일어날 수 있음 | 현재형 | will + 동사원형 |
| 가정법 과거 | 현재 사실의 반대 | 과거형 (were) | would + 동사원형 |
| 가정법 과거완료 | 과거 사실의 반대 | had p.p. | would have p.p. |
핵심 정리
가정법 직설법 시제는 ‘현실인가 상상인가’를 동사 형태로 가릅니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은 현재·미래로, 사실과 반대인 상상은 시제를 한두 칸 물린 과거형으로 그리죠.
처음의 갈림길로 돌아가 보면, 직설법은 실제로 걸어갈 길을, 가정법은 가지 않은 길을 그립니다. if 문장을 만나면 ‘사실인가 상상인가’부터 물으면 동사 형태가 또렷해집니다.
예상 문제
문제. 밑줄 친 동사를 어법에 맞게 고치시오. (고2 서술형)If I am you, I would not sign that contract.
[해설] 주절에 would가 있고 현재 사실과 반대되는 상상이므로 가정법 과거입니다. 가정법에서는 인칭과 무관하게 be동사를 were로 씁니다.
[정답] am → we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