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구문 만드는 법, 접속사와 주어를 지우는 3단계
회의록을 정리하다 보면 “민수가 자료를 확인했고, 민수가 발표를 준비했고, 민수가 질문에 답했다”처럼 같은 이름이 계속 나옵니다. 읽는 사람은 이미 누구 이야기인지 아는데 말이죠. 그래서 “민수는 자료를 확인하고, 발표를 준비하고, 질문에 답했다”로 줄입니다.
영어의 분사구문도 이렇게 겹치는 정보를 덜어 낸 결과입니다. 오늘은 분사구문 만드는 법을 접속사 생략, 주어 생략, 분사형 전환의 3단계로 정리하고, 각 단계에서 무엇을 지워도 되고 무엇은 남겨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단계를 건너뛰어 만든 분사구문
분사구문을 만들 때 단계를 하나라도 건너뛰거나, 지우면 안 되는 것을 지우면 문장이 틀어집니다. 아래 문장들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틀린 문장Because feeling tired, I went to bed early. (틀림)
I opening the door, I saw a cat. (틀림)
첫 문장은 because를 남긴 채 동사만 분사로 바꿔 ‘접속사 + 분사’라는 어색한 조합이 되었습니다. 원래 because 뒤에는 주어와 동사를 갖춘 절이 와야 하죠. 두 번째 문장은 주절과 주어가 같은데도 I를 남겨 두었습니다.
분사구문 만드는 법 3단계
As I felt tired, I went to bed early라는 문장을 예로 단계를 밟아 보겠습니다.
1단계: 접속사를 지운다
먼저 부사절의 접속사 as를 지웁니다. 두 절의 관계가 문맥으로 충분히 드러나면 접속사가 없어도 뜻이 통하기 때문입니다. 이유, 시간 같은 관계는 주절 내용을 보고 독자가 스스로 읽어 냅니다.
2단계: 주절과 같은 주어를 지운다
부사절의 주어 I가 주절의 주어 I와 같으므로 지웁니다. 회의록에서 반복되는 이름을 지운 것과 같은 원리죠. 주어가 다르면 지우지 않고 남겨 둡니다.
3단계: 동사를 분사로 바꾼다
남은 동사 felt를 현재분사 feeling으로 바꿉니다. 시제는 주절이 이미 알려 주므로 분사는 시제를 표시하지 않아도 됩니다.
3단계 전환As I felt tired, I went to bed early.
→ Feeling tired, I went to bed early.
When she heard the news, she started to cry. → Hearing the news, she started to cry.
우리말로 되짚으면 이렇습니다. “피곤해서 일찍 잤어. (누가 피곤했는데?) 잔 사람, 곧 나.” 지운 주어는 주절의 주어에서 되찾으면 됩니다. 이렇게 듣는 사람이 복원할 수 있는 정보를 덜어 내는 것을 언어의 경제성이라고 부릅니다. 같은 뜻을 더 적은 말로 전하려는 경향이죠.
시제, 부정, 접속사를 남기는 경우
부사절 시제가 앞서면 Having p.p
부사절의 일이 주절보다 먼저 일어났다면 단순 분사 대신 Having + p.p를 씁니다. 시간 차이라는 정보는 지우면 복원할 수 없으니 형태로 남기는 것이죠.
완료 분사구문After he had finished his work, he went home.
→ Having finished his work, he went home.
부정어는 분사 앞에
부사절이 부정문이면 not이나 never를 분사 바로 앞에 둡니다. 부정은 문장의 뜻을 뒤집는 핵심 정보라 지울 수 없죠.
부정 분사구문As I didn’t know what to say, I kept silent.
→ Not knowing what to say, I kept silent.
뜻을 분명히 하려면 접속사를 남긴다
접속사를 지우면 관계가 모호해질 때는 while, when, after, though 같은 접속사를 분사 앞에 남겨 둘 수 있습니다. 이때 남는 것은 ‘접속사 + 분사’이고, 주어와 동사의 절이 아니라는 점이 첫 소제목에서 본 틀린 문장과 다릅니다.
접속사를 남긴 분사구문While walking in the park, I met an old friend.
Though living next door, we rarely talk.
because와 as는 대개 남기지 않고 지웁니다. 이유를 나타내는 분사구문은 접속사 없이도 문맥으로 잘 읽히고, Because feeling처럼 because 뒤에 분사를 두는 형태는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분사구문
주어가 다른데 지우는 경우
2단계에서 주어를 지울 수 있는 것은 주절의 주어와 같을 때뿐입니다. 다른데 지우면 분사의 주인이 주절의 주어로 잘못 읽혀 엉뚱한 뜻이 됩니다. 이를 현수 분사(dangling participle)라고 부르죠.
주어가 다를 때Walking down the street, the rain started. (틀림, 비가 걷는 것처럼 읽힘)
Walking down the street, I got caught in the rain.
The rain starting, we ran into a café. (주어를 남긴 독립 분사구문)
be동사를 분사로 바꿀 때
부사절의 동사가 be동사면 Being이 됩니다. 뒤에 형용사나 과거분사가 오면 Being은 흔히 생략되죠.
Being의 생략As he was sick, he stayed home. → (Being) Sick, he stayed home.
When it is seen from above, the lake looks like a heart. → Seen from above, the lake looks like a heart.
분사구문 만드는 법의 마지막 점검은 지운 주어를 주절에서 되찾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되찾은 주어가 그 동작을 할 수 없다면 주어를 지우면 안 되는 문장입니다.
부사절과 분사구문 전환 비교 표
| 구분 | 부사절 | 분사구문 |
|---|---|---|
| 기본 | As I felt tired, … | Feeling tired, … |
| 시제가 앞섬 | After he had finished, … | Having finished, … |
| 부정 | As I didn’t know, … | Not knowing, … |
| be동사 + 형용사 | As he was sick, … | (Being) Sick, … |
| 접속사 남김 | While I was walking, … | While walking, … |
| 주어가 다름 | As the rain started, we … | The rain starting, we … |
| 틀림 | – | Because feeling tired, … |
핵심 정리
분사구문 만드는 법은 접속사를 지우고, 주절과 같은 주어를 지우고, 동사를 분사로 바꾸는 3단계입니다. 지우는 기준은 하나, 독자가 문맥으로 되찾을 수 있는 정보인가입니다. 시간 차이, 부정, 다른 주어처럼 되찾을 수 없는 정보는 Having p.p, not, 주어 같은 형태로 남깁니다.
회의록에서 반복되는 이름을 지우듯 분사구문도 겹치는 말을 덜어 낸 문장입니다. 영작할 때는 3단계를 차례로 밟고, 독해할 때는 거꾸로 접속사와 주어를 되살려 읽으면 됩니다.
예상 문제
문제. 다음 문장의 부사절을 분사구문으로 바꿔 쓰시오. (고1 서술형)(1) When she opened the box, she found a letter.
(2) As I didn’t have any money, I couldn’t buy the ticket.
(3) After he had lost his job, he moved to the countryside.
[해설] (1) 접속사와 같은 주어를 지우고 opened를 Opening으로, (2) 부정어 not을 분사 앞에 두어 Not having으로, (3) 주절보다 앞선 일이므로 Having lost로 바꿉니다.
[정답] (1) Opening the box, she found a letter. (2) Not having any money, I couldn’t buy the ticket. (3) Having lost his job, he moved to the countrysid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