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부위 the, hit him on the head의 원리
참조: hit (네이버 사전)
택배 송장에는 받는 사람의 이름과 주소가 먼저 적히고, 그 아래에 ‘현관 앞에 놓아 주세요’ 같은 요청이 붙습니다. 이미 받는 사람이 정해졌으니 ‘받는 사람의 현관 앞’이라고 굳이 다시 쓰지 않죠.
오늘 다룰 신체 부위 the 구문이 이 송장과 닮았습니다. hit him on the head에서 him이 이미 누구인지 알려 주었으니, 머리 앞에 his를 또 붙이지 않고 the로 충분한 것입니다.
직역이 만드는 어색한 소유격
우리말로는 ‘그의 머리를 때렸다’처럼 신체 부위에 ‘그의’를 붙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대로 옮기면 hit his head가 되는데, 영어에서는 사람을 목적어로 먼저 세우는 문장이 훨씬 흔하죠.
직역해서 어색해진 문장She kissed him on his cheek. (어색함)
The ball hit me in my face. (어색함)
He took her by her hand. (어색함)
세 문장은 문법에는 맞지만, him과 me와 her로 사람이 이미 정해졌는데 소유격이 같은 정보를 한 번 더 말하고 있습니다. 이 구조에서는 소유격보다 the가 자연스럽다고 설명하는 문법서가 많습니다.
다만 소유격을 쓴다고 해서 틀리는 것은 아닙니다. 강조하거나 대비하는 상황에서는 쓰일 수 있으니 ‘틀림’이 아니라 ‘어색함’으로 구분해 두겠습니다.
신체 부위 the가 쓰이는 사람과 부위의 구조
이 구문은 ‘동사 + 사람 + 전치사 + the + 신체 부위’의 순서로 짜입니다. 사람이 동사의 목적어 자리에 먼저 오고, 신체 부위는 전치사구로 뒤따라 위치를 알려 주죠.
구문의 짜임동사 + 사람(목적어) + 전치사 + the + 신체 부위
She hit him on the head.
The dog bit me on the leg.
A stranger tapped me on the shoulder.
He took her by the hand.
여기서 the가 붙을 수 있는 이유는, 머리가 누구의 것인지 him이 이미 알려 주기 때문입니다. the는 듣는 사람이 어느 것인지 아는 대상에 붙으니, 소유격이 없어도 ‘그 사람의 머리’로 읽히죠.
그녀가 그의 머리를 때렸어. (왜 his head가 아니라 on the head야?) 영어는 ‘그를, 머리 쪽을’ 때렸다고 사람과 부위를 나누어 말하기 때문에, 부위는 소유격 없이 the로 충분해.
전치사 선택에는 경향이 있습니다. 표면을 치거나 두드리면 on, 얼굴이나 배처럼 안쪽으로 파고드는 부위는 in, 붙잡는 부위는 by를 쓰는 경우가 많죠. 다만 동사마다 굳은 짝이 있어서 예외도 있습니다.
수동태와 look 구문으로 이어지는 같은 구조
신체 부위 the 구조는 능동문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주어로 올라가는 수동태에서도 신체 부위는 전치사구로 남아 the를 받죠.
수동태와 look 구문He was hit on the head by a falling branch.
She was stung on the arm by a bee.
The nurse looked me in the eye and smiled.
He patted the child on the back.
수동태로 바뀌어도 ‘누가 다쳤는가’가 주어에 놓이고, 부위는 뒤에 위치로 따라옵니다. 그래서 the를 그대로 쓰죠.
The ball hit him on the head는 ‘공이 그를 머리에서 맞혔다’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소유자는 him으로 이미 정해졌으니 부위는 the로 받는 구조가 같습니다.
소유격이 꼭 필요한 신체 부위 문장
신체 부위가 동사의 목적어나 주어로 곧바로 놓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때는 누구의 몸인지 알려 줄 장치가 없어서 소유격이 필요하죠. raise her hand, shake his head, brush my teeth이 대표적입니다.
소유격이 빠진 문장I brushed the teeth before bed. (어색함)
She raised the hand to ask a question. (어색함)
고친 문장I brushed my teeth before bed.
She raised her hand to ask a question.
He hit his head on the door.
He hit Tom on the head.
비교해 볼 만한 쌍이 하나 있습니다. He hit his head on the door는 자기 머리를 부딪친 것이고, He hit Tom on the head는 다른 사람의 머리를 때린 것입니다.
신체 부위 the와 소유격을 나누면, 소유격은 신체 부위가 동사의 직접 대상이거나 자기 몸을 가리킬 때, the는 사람이 목적어로 이미 세워졌을 때 쓰입니다. 판단이 서지 않으면 사람이 목적어로 먼저 나왔는지부터 보면 됩니다.
소유격과 the 비교 표
| 구분 | 짜임 | 알맞은 한정사 | 어긋난 문장과 고친 문장 |
|---|---|---|---|
| 사람이 목적어, 부위는 전치사구 | hit him on the head | the (소유격은 어색함) | She kissed him on his cheek. → on the cheek |
| 수동태 | He was hit on the head | the | He was hit on his head. → on the head |
| 신체 부위가 직접 목적어 | She raised her hand | 소유격 | She raised the hand. → her hand |
| 자기 몸을 부딪침 | He hit his head on the door | 소유격 | He hit the head on the door. → his head |
핵심 정리
신체 부위 the는 사람이 이미 목적어로 정해졌을 때, 그 사람의 몸을 위치로 짚어 주는 구조에서 쓰입니다. 소유격은 신체 부위가 동사의 직접 대상이거나 자기 몸을 가리킬 때 필요하죠.
송장에 받는 사람이 적혀 있으면 현관 앞이라고만 써도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문장을 쓸 때는 사람이 목적어로 먼저 나왔는지 확인하고, 그렇다면 on, in, by 다음에 the를 놓아 보세요.
예상 문제
문제. 빈칸에 the를 쓰는 것이 가장 부자연스러운 것은? (고1 어법)① A stranger tapped me on ( ) shoulder.
② She took him by ( ) hand.
③ He looked me straight in ( ) eye.
④ I shook ( ) head to say no.
⑤ A ball hit her on ( ) head.
[해설] ④는 신체 부위 head가 동사 shake의 직접 목적어이므로 누구의 머리인지 밝히는 소유격 my가 필요합니다. ①, ②, ③, ⑤는 ‘동사 + 사람 + 전치사 + 신체 부위’ 구조라서 사람이 이미 정해져 있어 the가 자연스럽습니다.
[정답] ④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