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타다 영어로, 사귀기 전 단계를 말하는 표현
참조: flirt (네이버 사전)
요즘 부쩍 휴대폰을 보며 웃는 친구에게 “너 요즘 누구랑 연락해?” 하고 물으면, 친구는 “아직 사귀는 건 아니고, 그냥 썸이야”라고 답합니다. 매일 연락하고 가끔 밥도 먹지만 서로 마음을 확인하지는 않은, 설레고 애매한 시기죠.
이 ‘썸’은 영어 something에서 온 말이라 영어로도 그대로 통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썸 타다 영어로 그대로 옮기면 원어민은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하죠. 오늘은 사귀기 전 단계를 원어민이 실제로 어떻게 말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something에서 왔지만 영어로는 안 통하는 ‘썸’
‘썸’은 ‘둘 사이에 뭔가(something) 있다’는 말을 줄인 한국식 표현입니다. 줄이는 과정에서 ‘타다’라는 우리말 동사까지 붙어, 영어에는 없는 새로운 말이 됐죠.
통하지 않는 문장I’m having some with Jiho. (틀림)
We’re in a some relationship. (틀림)
두 문장 모두 원어민에게는 뜻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다만 ‘썸’의 출발점인 something은 영어에서도 살아 있어서, There’s something between them.(둘 사이에 뭔가 있어)이라고 하면 썸에 꽤 가까운 뜻이 되죠.
썸 타다 영어로 옮기는 대표 표현
We have a thing / There’s something going on
가장 폭넓게 쓰이는 표현은 a thing입니다. We have a thing.이나 They have a thing going on.이라고 하면 ‘둘이 뭔가 있다, 썸 타는 중이다’라는 뜻이죠. 관계에 이름을 붙이지 않은 채 뭔가 진행 중이라는 애매함이 ‘썸’과 잘 맞습니다.
a thingWait, do you and Jiho have a thing?
I think there’s something going on between them.
We’re talking / the talking stage
미국의 젊은 세대는 썸을 the talking stage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서로 알아 가며 연락을 주고받는 단계라는 뜻이죠. 그래서 We’re just talking.은 ‘그냥 이야기하는 사이’가 아니라 ‘썸 타는 중’으로 들립니다.
talking stageWe’re not dating yet. We’re just talking.
We’ve been in the talking stage for a month.
“우리 그냥 이야기하는 중이야. (무슨 이야기?) 서로에 대해 알아 가는 이야기.” 신조어에 가까운 표현이라 세대와 지역에 따라 익숙함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처음에는 We have a thing.처럼 넓게 통하는 표현과 함께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호감, 설렘, 관계 정리를 말할 때
썸의 시작은 호감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됐다면 I’m into him.이나 I have feelings for her.라고 하죠. 혼자 좋아하는 짝사랑에 가깝다면 have a crush on을 씁니다.
호감I think I’m into him.
She’s had a crush on him since high school.
썸 특유의 설레는 분위기는 chemistry(서로 끌리는 기운)와 flirt(장난스럽게 호감을 표현하다)로 나타냅니다. There’s real chemistry between them.이라고 하면 둘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는 뜻이죠.
썸을 끝내고 관계를 정리할 때는 make it official이라고 합니다. ‘공식적인 커플이 되다’라는 뜻이죠. 반대로 We’re not official yet.은 ‘아직 사귀는 건 아니야’라는 말이라, 썸 타다 영어로 표현할 때 함께 쓰기 좋습니다.
애매한 관계가 오래 이어지는 상태를 situationship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다만 이 말은 설레는 썸보다 확신 없이 길어진 관계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아, 가볍게 쓰기에는 어감이 다를 수 있죠.
헷갈리기 쉬운 seeing과 dating
We’re seeing each other.를 ‘서로 보는 사이’로 이해해 썸으로 옮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seeing someone은 이미 데이트를 하며 만나는 사이, 곧 연애 초기에 가깝죠.
관계의 단계We’re just talking. (썸)
We’re seeing each other. (만나는 중)
He’s my boyfriend. (공식 연인)
미국에서는 dating이 공식 연인이 되기 전의 데이트 단계를 가리키기도 해서, 관계를 확실히 말하고 싶을 때는 boyfriend, girlfriend, partner라는 호칭을 씁니다. 단계마다 표현이 다르다는 점을 알고 있으면 친구의 연애 이야기도 정확히 알아들을 수 있죠.
관계 단계별 비교 표
| 구분 | 한국어 | 영어 표현 |
|---|---|---|
| 호감 | 좋아하게 됐어 | I’m into him. / I have a crush on her. |
| 썸 | 썸 타는 중이야 | We have a thing. / We’re just talking. |
| 분위기 | 둘이 묘한 기류가 있어 | There’s chemistry between them. |
| 만남 | 만나는 중이야 | We’re seeing each other. |
| 공식 연인 | 사귀기로 했어 | We made it official. |
| 틀림 | 썸 타 | I’m having some. |
핵심 정리
‘썸’은 something에서 온 말이지만, 썸 타다 영어로 그대로 옮기면 통하지 않습니다. 대신 We have a thing., We’re just talking., There’s something between us.처럼 ‘이름 붙지 않은 무언가’를 말하는 표현을 쓰면 되죠.
휴대폰을 보며 웃는 친구에게라면 So, do you two have a thing?이라고 물어보세요. 친구가 We’re not official yet.이라고 답한다면, 그게 바로 영어로 듣는 ‘아직 썸이야’입니다.
실생활 대화문
친구의 연애 소식을 묻는 상황A: You’ve been texting someone all day. Do you have a thing with someone?
B: Maybe. We’ve been talking for a few weeks.
A: So, are you two dating?
B: Not yet. We’re not official.
A: 너 하루 종일 누구랑 문자한다? 누구랑 썸 타? B: 그런 셈이지. 몇 주째 연락하고 있어. A: 그럼 둘이 사귀는 거야? B: 아직은 아니야. 공식적인 사이는 아니야. 썸을 묻는 have a thing과, 아직 사귀기 전이라는 not official이 짝을 이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