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법 오류 유형, 한국인 학습자가 자주 틀리는 이유
참조: error (네이버 사전)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으면 수치 하나하나를 따로 보기보다 어느 계통에 이상이 몰려 있는지를 먼저 봅니다. 간 수치와 혈압이 같이 높다면 두 항목을 따로 외우지 않고 생활 습관이라는 공통 원인을 찾죠.
영어 문장의 오류도 같은 방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영문법 오류 유형을 갈래별로 묶어 보면 한국인 학습자가 자주 틀리는 문장 대부분이 한국어와 영어의 구조 차이라는 몇 가지 원인으로 모입니다. 오늘은 오류를 하나씩 외우는 대신, 어디에서 어떻게 생기는지 진단하는 눈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영문법 오류 유형은 무작위가 아니라 구조에서 온다
먼저 밝혀 둘 점이 있습니다. 아래에서 나누는 갈래는 통계가 아니라 교육 현장에서 자주 관찰되는 경향이며, 학습자의 수준과 학습 환경에 따라 비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공통점은 뚜렷합니다. 오류는 아무렇게나 생기지 않고, 한국어에서 자연스러운 방식을 영어에 그대로 옮길 때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어식 발상He is teacher. (틀림)
He is a teacher.
I discussed about the plan with her. (틀림)
I discussed the plan with her.
He is teacher가 왜 틀릴까요? (우리말로는 “그는 선생님이다”라서 자연스러운데요?) 한국어는 명사 앞에 아무것도 붙이지 않아도 문장이 완성되지만, 영어는 셀 수 있는 단수 명사 앞에 a나 the 같은 한정어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I discussed about the plan은 “그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를 단어 순서대로 옮긴 문장입니다. (about이 왜 문제죠?) discuss가 이미 “~을 논의하다”라는 타동사라서 목적어를 전치사 없이 바로 받습니다.
한국어에 없는 장치에서 생기는 오류
한국어에는 관사가 없고, 주어가 바뀐다고 동사의 끝이 달라지지도 않습니다. 영어는 이 두 가지를 문장마다 확인하게 만드는 언어라서, 확인을 빠뜨리는 순간 오류가 됩니다.
대응하는 장치가 없는 항목She go to school by bus. (틀림)
She goes to school by bus.
I have two brother. (틀림)
I have two brothers.
She go에서 go는 어디가 문제일까요? (한국어로는 “그녀는 학교에 다닌다”일 뿐인데요?) 주어가 3인칭 단수이고 현재 시제일 때 동사에 -s를 붙이는 규칙이 한국어에는 없고, 뜻은 통하니 학습자가 스스로 오류를 느끼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two brother도 같은 이유로 생깁니다. 한국어는 “형제 두 명”처럼 수를 이미 말했다면 명사에 복수 표시를 따로 하지 않습니다. 영어는 수를 밝혀도 명사 자체에 -s를 붙여 복수임을 한 번 더 표시해야 하죠.
관사, 수일치, 복수형처럼 한국어에 짝이 없는 항목은 이해에는 지장이 없어서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그래서 감각에 맡기지 말고 점검 질문을 정해 두고 확인하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우리말 번역을 그대로 옮길 때 생기는 단어 결합 오류
다음 갈래는 우리말 조사를 영어 전치사로 일대일 대응시킬 때 나타납니다. “~와 결혼하다”, “~에게 설명하다”처럼 조사가 붙는 표현을 단어 단위로 번역하는 것이죠.
조사를 그대로 옮긴 문장She married with a doctor last year. (틀림)
She married a doctor last year.
He explained me the rule. (틀림)
He explained the rule to me.
I am interesting in history. (틀림)
I am interested in history.
She married with a doctor의 with는 왜 지워야 할까요? (함께 결혼하는 것이니 with가 맞지 않나요?) 우리말 “~와 결혼하다”의 “와”를 with로 옮긴 결과이고, marry는 타동사라서 결혼 상대를 목적어 자리에 바로 둡니다.
interesting과 interested의 혼동은 감정을 일으키는 쪽과 느끼는 쪽을 구분하는 문제입니다.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주어이면 -ed 형태를, 감정을 일으키는 사물이 주어이면 -ing 형태를 쓰죠. “History is interesting”과 “I am interested in history”를 짝으로 기억해 두면 편합니다.
문장을 이어 갈 때 생기는 연결 오류
마지막 갈래는 단어가 아니라 문장 단위에서 나타납니다. 한국어는 어미를 바꿔 가며 문장을 길게 이어도 자연스럽게 읽히지만, 영어는 무엇으로 어떻게 잇는지가 더 엄격합니다.
이음새가 어긋난 문장I was tired, I went to bed early. (틀림)
I was tired, so I went to bed early.
She likes to swim and reading. (어색함)
She likes swimming and reading.
Yesterday I went to the market and buy some apples. (틀림)
Yesterday I went to the market and bought some apples.
I was tired, I went to bed early는 의미상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왜 틀릴까요? (쉼표만으로는 안 되나요?) 영어에서 쉼표는 독립된 절 두 개를 붙여 주는 접착제가 아니라서 and, so 같은 등위접속사나 마침표, 세미콜론이 필요합니다.
병렬이 어긋나거나 한 문장 안에서 시제가 이유 없이 흔들리는 오류도 같은 갈래입니다. 이런 연결 오류는 영문법 오류 유형 가운데서도 문장이 길어질수록 숨기 쉽습니다. 단어 하나씩 맞는지만 보지 말고, 이음새마다 멈춰서 확인해야 하죠.
오류 갈래별 점검 표
| 구분 | 한국어와 다른 점 | 틀린 문장 | 고친 문장 |
|---|---|---|---|
| 관사 | 관사가 없다 | He is teacher. | He is a teacher. |
| 수일치 | 동사가 주어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 | She go to school. | She goes to school. |
| 전치사와 타동사 | 조사를 전치사로 일대일 대응시킨다 | I discussed about the plan. | I discussed the plan. |
| 감정 분사 | 하나의 형용사로 두 방향을 말한다 | I am interesting in history. | I am interested in history. |
| 문장 연결 | 어미로 이으면 자연스럽다 | I was tired, I went to bed early. | I was tired, so I went to bed early. |
핵심 정리
영문법 오류 유형은 한국어에 없는 장치(관사, 수일치, 복수형), 우리말 번역에서 넘어오는 단어 결합, 문장을 잇는 방식이라는 세 갈래로 나누면 원인이 보입니다. 오류를 발견하면 먼저 어느 갈래인지 진단하고, 그 갈래의 점검 질문으로 돌아가 고치는 순서가 효율적입니다.
검진 결과지에서 이상이 몰린 계통부터 살피듯, 자주 틀리는 갈래를 알면 학습 시간을 어디에 쓸지 정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쓴 뒤에는 위의 표를 점검표처럼 한 번 훑어보세요.
예상 문제
문제. 다음 중 어법상 틀린 문장을 고르시오. (고1 어법)① My sister works at a bank near the station.
② The students in the room are talking quietly.
③ We were surprising at the news.
④ He is a teacher at my school.
⑤ She was tired, so she went to bed early.
[해설] ③은 소식 때문에 놀라움을 느끼는 쪽이 주어이므로 surprising이 아니라 과거분사 surprised를 써야 합니다. ①은 3인칭 단수 주어에 works, ②는 복수 주어 students에 are, ④는 단수 명사 앞의 관사 a, ⑤는 so로 두 절을 연결해 모두 올바릅니다.
[정답] ③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