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ng take 차이, 말하는 사람의 위치가 기준인 이유
참조: bring (네이버 사전)
지도 앱을 열면 가장 먼저 파란 점, 곧 ‘현재 위치’가 나타납니다. 길 안내는 모두 이 점을 기준으로 계산되죠. 어떤 장소가 가까워지는지 멀어지는지는 기준점이 있어야 말할 수 있습니다.
bring과 take도 이런 기준점을 품고 있는 동사입니다. 오늘은 bring take 차이를 말하는 사람이 서 있는 위치로 정리하고, 같은 원리가 come과 go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점까지 이어 보겠습니다.
‘가져와’와 ‘가져가’를 바꿔 쓴 문장
두 동사를 모두 ‘가지고 가다/오다’로만 외우면 방향이 뒤바뀐 문장이 나옵니다. 문법 형태는 맞아도 그림이 반대로 그려지는 것이죠.
틀리거나 어색한 문장(카페에 있는 내가 친구에게 전화로) Can you take my charger here? (틀림)
(여행 가기 전에) I’ll take you a souvenir from Paris. (어색함)
첫 문장은 ‘여기로’ 오는 방향에 멀어지는 동사 take를 써서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두 번째 문장은 파리에서 기념품을 사서 상대에게 돌아오는 장면이니, 상대 쪽으로 다가오는 동사가 필요하죠.
bring take 차이를 만드는 기준점
bring: 기준점으로 다가오는 이동
bring은 물건이나 사람을 기준점 쪽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기준점은 보통 말하는 사람이 있는 곳이고, 때로는 듣는 사람이 있는 곳이 되죠.
bringCan you bring me a glass of water?
Bring your friends to my party!
“가져와. (어디로?) 내가 있는 이쪽으로.” bring 안에는 here가 숨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두 번째 문장도 파티를 여는 사람이 자기 집 쪽으로 친구들을 데려오라고 하니 bring이죠.
take: 기준점에서 멀어지는 이동
take는 기준점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말하는 사람이 있는 곳에서 출발해 저쪽으로 가는 그림이라, take 안에는 there가 숨어 있는 셈이죠.
takeTake these boxes to the car.
I’ll take you to the airport tomorrow.
듣는 사람 쪽으로 옮길 때
내가 상대가 있는 곳으로 무언가를 가져갈 때, 우리말로는 ‘가져갈게’인데 영어는 bring을 씁니다. 기준점을 듣는 사람의 위치로 옮겨 ‘당신 쪽으로 다가간다’고 표현하는 것이죠.
기준점이 듣는 사람일 때(친구의 집들이에 초대받고) I’ll bring some dessert.
(저녁 먹으라고 부르는 가족에게) I’m coming!
두 번째 문장에서 보듯 이 원리는 come과 go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부르는 사람 쪽으로 가니 우리말로는 ‘갈게요’여도 영어로는 I’m coming!이죠. 이렇게 말하는 사람의 위치와 시점을 기준으로 뜻이 정해지는 표현을 직시(deixis) 표현이라고 하고, here와 there, this와 that도 같은 무리에 속합니다.
식당, 여행, 반납에서의 쓰임
식당에서 계산서를 달라고 할 때는 Could you bring us the check?라고 합니다. 직원이 우리 테이블 쪽으로 가져오는 것이니 bring이죠. 남은 음식을 포장해 가져가겠다고 할 때는 Can I take this home?처럼 take를 씁니다.
여행에서 돌아오며 산 기념품은 bring back으로 말합니다. 여행지에서 출발해 집, 곧 듣는 사람이 있는 쪽으로 돌아오는 그림이기 때문이죠. 반대로 여행을 떠나며 챙기는 짐은 take with you입니다.
돌려주기I’ll bring your book back tomorrow. (빌려준 사람에게)
I need to take this shirt back to the store. (가게로 반품하러)
같은 ‘돌려주다’라도 기준점에 따라 동사가 갈립니다. 책은 빌려준 상대 쪽으로 돌아오니 bring back이고, 셔츠는 지금 있는 곳에서 가게로 가져가니 take back이죠.
기준점이 흔들리는 경우
실제 대화에서는 기준점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 구어에서는 bring을 take 자리까지 넓게 쓰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Don’t forget to bring your umbrella.처럼 집을 나서는 사람에게 bring을 쓰는 말도 흔히 들리죠.
그래도 시험이나 격식 있는 글에서는 기준점 원리를 지키는 편이 안전합니다. 방향이 분명할 때 bring과 take를 바꿔 쓰면 원어민에게도 어색하게 들리기 때문이죠. bring take 차이가 모호해 보일 때는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오는가’를 먼저 확인하세요.
take에는 이동 외에도 take a picture, take a bus, take medicine처럼 많은 뜻이 있습니다. 오늘 다룬 기준점 원리는 물건이나 사람을 옮기는 뜻의 take에만 적용됩니다.
방향으로 보는 비교 표
| 구분 | bring | take |
|---|---|---|
| 방향 | 기준점 쪽으로 | 기준점에서 멀리 |
| 숨은 부사 | here | there |
| 짝이 되는 동사 | come | go |
| 기준점 | 말하는 사람 또는 듣는 사람 | 말하는 사람 |
| 돌려주기 | bring back (상대 쪽으로) | take back (다른 곳으로) |
| 예문 | Bring it here. | Take it there. |
핵심 정리
bring take 차이는 기준점에서 시작합니다.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다가오면 bring, 그곳에서 멀어지면 take죠. 이 기준은 come과 go, here와 there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지도 앱의 파란 점처럼, 문장을 만들기 전에 먼저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를 찍어 보세요. 물건이 그 점으로 향하면 bring, 그 점을 떠나면 take입니다.
실생활 대화문
회의실에 먼저 와 있는 동료와 통화하는 상황A: I’m already in the meeting room. Could you bring the projector?
B: Sure. And I’ll take it back to the storage room after the meeting.
A: 저 벌써 회의실에 와 있어요. 프로젝터 좀 가져와 줄래요? B: 그럴게요. 회의 끝나면 창고에 다시 갖다 놓을게요. A가 있는 회의실로 오는 프로젝터는 bring, 두 사람 모두에게서 떨어진 창고로 옮기는 건 take back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