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부정사 용법 구분, 문장 속 위치로 가르는 팁

to부정사 용법 구분, 문장 속 위치로 가르는 팁

낯선 동네에서 길을 찾을 때, 건물 이름보다 ‘어느 자리에 있는가’를 먼저 보면 훨씬 빨리 찾게 됩니다. 사거리 모퉁이인지, 큰길가인지, 골목 안쪽인지만 알아도 반은 찾은 셈이죠.

to부정사 용법 구분도 같습니다. ‘~하는 것’, ‘~할’, ‘~하기 위해’라는 해석을 먼저 떠올리기보다, to부정사가 문장의 어느 자리에 있는지를 먼저 보면 명사적, 형용사적, 부사적 용법이 대부분 바로 갈리죠. 오늘은 위치로 용법을 가르는 지도와, 헷갈릴 때 쓰는 테스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해석만으로 가르면 헷갈리는 이유

학교에서는 용법마다 대표 해석을 외웁니다. 하지만 같은 to부정사가 문맥에 따라 여러 해석이 가능해서, 해석부터 출발하면 오히려 헷갈리기 쉽죠.

해석이 겹치는 문장I need a pen to write with.

I came here to write a letter.

두 문장 모두 ‘쓰기 위한’처럼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첫 문장의 to write with는 명사 a pen 바로 뒤에서 펜을 꾸미는 형용사적 용법이고, 두 번째 문장의 to write는 완결된 문장 뒤에서 목적을 더하는 부사적 용법이죠. 해석이 아니라 자리가 둘을 갈라 줍니다.

to부정사 용법 구분, 세 자리 지도

명사 자리: 주어, 목적어, 보어

to부정사가 주어 자리, 동사 바로 뒤의 목적어 자리, be동사 뒤의 보어 자리에 있으면 명사적 용법입니다. 문장의 뼈대를 이루는 자리라, 빼면 문장이 무너지죠.

명사 자리I want to travel alone. (목적어)

My goal is to finish by Friday. (보어)

명사 바로 뒤: 꾸미는 자리

to부정사가 명사나 something, anything 같은 대명사 바로 뒤에 붙어 있으면 형용사적 용법입니다. 앞의 명사가 어떤 것인지 설명해 주는 자리죠.

명사 뒤Do you want something to drink?

It’s time to go.

완결된 문장 뒤나 형용사 뒤: 덧붙이는 자리

이미 끝난 문장 뒤에 붙거나, happy, hard 같은 형용사 뒤에 붙으면 부사적 용법입니다. 목적, 감정의 원인, 판단의 근거, 결과 같은 정보를 덧붙이는 자리죠. 문장 맨 앞에서 콤마와 함께 오는 To be honest, 같은 표현도 여기에 속합니다.

덧붙이는 자리I’m happy to see you. (감정의 원인)

She went to Canada to study English. (목적)

헷갈릴 때 쓰는 두 가지 테스트

자리만 보고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두 가지 테스트를 해 보면 됩니다. 바꿔 보기와 지워 보기죠.

첫째, to부정사를 it이나 this로 바꿔 봅니다. 문장이 성립하면 명사적 용법입니다. I want to travel alone.은 I want it.으로 바꿔도 말이 되니 명사 자리죠.

둘째, to부정사를 통째로 지워 봅니다. 남은 문장이 완결되면 부사적 용법이고, 앞 명사의 뜻이 막연해지면 형용사적 용법입니다. She went to Canada.는 지워도 완결된 문장이 남고, Do you want something?은 문장은 남지만 ‘무엇’인지가 막연해지죠. 이 두 테스트만 익혀도 to부정사 용법 구분의 대부분이 해결됩니다.

위치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명사 뒤에 있어도 형용사적 용법이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명사 뒤의 to부정사가 명사를 꾸미는 것이 아니라 문장 전체의 목적을 말할 때죠.

명사 뒤지만 부사적 용법I saved money to buy a car.

‘차를 살 돈’으로 읽으면 형용사적 용법 같지만, 실제 뜻은 ‘차를 사기 위해 돈을 모았다’입니다. 지워 보기 테스트를 하면 I saved money.가 완결된 문장으로 남고, money가 막연해지지도 않죠. 그래서 부사적 용법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to부정사 용법 구분이 애매할 때는 위치를 먼저 보고, 마지막에 테스트로 확인하는 순서를 지키면 됩니다.

He grew up to be a doctor.처럼 ‘자라서 의사가 되었다’는 결과를 나타내는 to부정사도 완결된 문장 뒤에 붙는 부사적 용법입니다. 목적으로 해석하면 ‘의사가 되기 위해 자랐다’가 되어 어색하니, 문맥으로 결과인지 목적인지를 판단해야 하죠.

위치별 용법 비교 표

구분위치테스트예문
명사적 용법주어, 동사 뒤 목적어, be동사 뒤 보어it으로 바꿔도 성립I want to travel.
형용사적 용법명사, 대명사 바로 뒤지우면 명사가 막연해짐something to drink
부사적 용법완결된 문장 뒤, 형용사 뒤, 문장 앞 콤마지워도 문장이 완결됨I came to study.
주의명사 뒤지만 목적지워도 명사가 막연하지 않음I saved money to buy a car.

핵심 정리

to부정사 용법 구분은 해석보다 위치가 먼저입니다. 문장의 뼈대 자리에 있으면 명사적, 명사 바로 뒤에서 꾸미면 형용사적, 완결된 문장이나 형용사 뒤에 덧붙으면 부사적 용법이죠. 헷갈릴 때는 it으로 바꿔 보기와 통째로 지워 보기로 확인합니다.

길을 찾을 때 건물 이름보다 자리를 먼저 보듯, to부정사도 ‘어디에 있는가’부터 보세요. 독해 속도가 붙는 것은 물론, 영작할 때도 to부정사를 어디에 둘지 자연스럽게 감이 잡힙니다.

실생활 예문

세 용법이 한 번에 들어간 예문I decided to take a day off to visit my grandmother.

I also bought her something to eat.

할머니를 뵈러 가려고 하루 휴가를 내기로 했고, 할머니께 드실 것을 사 갔다. to take는 decided의 목적어라 명사적 용법, to visit은 완결된 문장 뒤에서 목적을 더하니 부사적 용법, to eat은 something 바로 뒤에서 꾸미니 형용사적 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