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순 오류 교정, 단어를 옮겨 수식어 자리를 바로잡는 법

어순 오류 교정, 단어를 옮겨 수식어 자리를 바로잡는 법

같은 소파와 테이블이라도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거실의 동선이 달라집니다. 문 앞을 소파가 막고 있으면 가구가 하나도 모자라지 않는데도 방은 불편해지죠.

영어 문장의 단어도 같습니다. 오늘 다룰 어순 오류 교정은 단어를 더하거나 빼지 않고 자리만 옮겨 문장을 바로잡는 작업이죠.

한국어 어순이 따라온 문장, 문장 속에 들어간 의문사절, 제자리를 벗어난 수식어를 차례로 점검하는 순서를 다룹니다.

한국어 어순이 그대로 따라온 문장

한국어에서는 ‘나는 음악을 매우 좋아해’처럼 목적어와 동사 사이에 부사를 끼워도 자연스럽습니다. 이 감각을 영어에 옮기면 동사와 목적어 사이에 부사가 끼는 오류가 나오죠.

한국어 순서가 남은 문장I like very much music. (틀림)

He plays well the guitar. (틀림)

영어의 동사는 목적어를 바로 뒤에 달고 다니는 구조라서, 둘 사이에 부사가 끼면 한 덩어리가 깨집니다. 부사는 동사와 목적어로 이루어진 덩어리 뒤로 보내는 것이 기본이죠.

어순 규칙이 이렇게 엄격한 까닭은 영어가 조사 대신 자리로 문장 성분을 알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는 ‘을’, ‘를’이 목적어임을 알려 주므로 자리가 자유롭지만, 영어는 자리가 곧 역할입니다.

어순 오류 교정 점검 순서, 뼈대를 세우고 말을 붙이기

어순을 점검할 때는 문장의 뼈대부터 세우고 나머지 말을 하나씩 제자리에 붙입니다. 뼈대가 서 있으면 어느 말이 제자리를 벗어났는지가 보이죠.

어순 점검 순서

  1. 주어와 동사를 찾아 뼈대를 세웁니다. 동사 바로 뒤에 목적어나 보어가 붙어 있는지도 함께 봅니다.
  2. 동사와 목적어 사이에 부사가 끼어 있으면 부사를 목적어 뒤로 보냅니다.
  3. 의문사로 시작하는 말이 문장의 일부로 들어가 있으면 주어 + 동사 순서인지 확인합니다.
  4. 수식어가 꾸미는 말 곁에 있는지 확인하고, 뒤에 와야 하는 수식어는 뒤로 보냅니다.
  5. 문장 앞의 분사구문과 주절의 주어가 같은 대상인지 확인합니다.
  6. 옮긴 문장이 쓰려던 뜻과 같은지 마지막으로 읽어 봅니다.

고친 문장I like music very much.

He plays the guitar well.

나는 음악을 매우 좋아해. (영어로는 ‘매우’를 어디에 놓지?) like music은 한 덩어리라서 붙여 두고, very much는 그 뒤로 보내면 돼.

여기서 말한 원칙은 목적어가 짧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목적어가 아주 길어지면 부사가 앞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별도의 원리로 설명됩니다.

의문사절 어순, 질문의 순서를 평서문으로 되돌리기

의문사로 시작하는 말이 큰 문장의 일부가 되면 의문문 어순이 아니라 평서문 어순을 씁니다. 질문을 직접 던지는 문장이 아니라 어떤 동사의 목적어 자리에 들어간 절이기 때문이죠.

질문 어순이 남은 문장Can you tell me where is the station? (틀림)

She asked me why was I late. (틀림)

첫 문장은 where 뒤에 is가 먼저 나와 직접 질문의 어순이 남았습니다. 둘째 문장도 why 뒤에서 was와 I가 자리를 바꾼 채로 남아 있죠.

고친 문장Can you tell me where the station is?

She asked me why I was late.

역이 어디에 있는지 말해 줄래? (where 뒤에 is가 먼저 오면 안 되는 이유가 뭐야?) tell의 목적어가 된 절이라서, 질문이 아니라 ‘역이 있는 곳’이라는 명사 덩어리로 읽히기 때문이야.

반대로 Where is the station?처럼 독립된 질문일 때는 의문문 어순이 맞습니다. 같은 의문사라도 문장 속에 들어갔는지 홀로 서 있는지를 따로 확인하는 것이 어순 오류 교정에서 놓치기 쉬운 단계죠.

수식어가 제자리를 벗어난 문장 바로잡기

꾸미는 말이 정해진 자리를 벗어나는 오류도 어순 교정의 대상입니다. 분사구문의 주어가 어긋난 경우와 뒤에 와야 하는 수식어가 앞에 놓인 경우가 대표적이죠.

제자리를 벗어난 수식어Walking down the street, a dog barked at me. (어색함)

He is enough tall to reach the shelf. (틀림)

I want to eat special something tonight. (틀림)

첫 문장은 걷고 있는 주체가 문법상 a dog으로 읽힙니다. 분사구문의 의미상 주어는 주절의 주어와 같아야 하므로, 걸은 사람인 I가 주절의 주어가 되도록 고쳐야 하죠.

둘째 문장의 enough는 형용사를 꾸밀 때 형용사 뒤에 옵니다. 셋째 문장의 something 같은 -thing 대명사도 꾸미는 형용사가 뒤에 붙습니다.

고친 문장As I was walking down the street, a dog barked at me.

Walking down the street, I heard a dog bark.

He is tall enough to reach the shelf.

I want to eat something special tonight.

길을 걷는데 개가 나에게 짖었어. (걷는 건 누구야?) 걷는 사람은 나니까 분사구문을 쓰려면 주절의 주어도 I여야 하고, 아니면 As I was walking처럼 절로 풀어 주면 돼.

enough와 something은 꾸미는 말이 뒤에 오는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우리말 ‘충분히 키가 큰’의 순서를 그대로 옮기려는 마음이 이런 오류를 만들죠.

어순과 수식어 위치 오류 비교 표

구분어색함 / 틀림고친 문장옮기는 기준
동사와 목적어 사이 부사She speaks fluently English.She speaks English fluently.동사와 목적어를 붙이고 부사를 뒤로 보냄
문장 속 의문사절I know who is she.I know who she is.주어 + 동사의 평서문 어순
enough의 자리He is enough tall.He is tall enough.형용사 뒤에 둠
분사구문의 주어Opening the door, a cold wind hit me.Opening the door, I felt a cold wind hit me.주절의 주어를 분사구문의 주체와 맞춤

핵심 정리

어순 오류 교정은 문장의 뼈대를 먼저 세운 뒤 나머지 말을 제자리에 붙이는 순서로 진행합니다. 동사와 목적어 사이의 부사는 뒤로, 문장 속 의문사절은 평서문 어순으로, enough와 -thing 수식어는 뒤로 보내고, 분사구문은 주절의 주어와 맞추면 대부분의 오류가 정리되죠.

소파 하나를 옮겨 동선을 되살리듯 단어도 자리만 바꿔 문장을 살릴 수 있습니다. 옮긴 뒤에는 뜻이 달라지지 않았는지, 강조하려던 말이 묻히지 않았는지 한 번 더 읽어 보세요.

예상 문제

문제. 다음 중 어순이 어법상 올바른 문장을 고르시오. (중3 어법)① Could you tell me what time does the movie start?
② She likes very much dancing.
③ I wonder how much that jacket costs.
④ Always she is late for class.
⑤ My brother eats every morning cereal.

[해설] ③은 how much 뒤에 주어 + 동사 순서인 평서문 어순이 와서 바릅니다. ①은 what time the movie starts로, ②는 likes dancing very much로, ④는 빈도부사를 be동사 뒤에 두어 She is always late로, ⑤는 eats cereal every morning으로 고쳐야 합니다.

[정답] 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