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령문 간접화법, tell ask와 suggest로 옮기는 법

명령문 간접화법, tell ask와 suggest로 옮기는 법

농구 경기의 작전 타임에 감독이 선수들을 모아 놓고 “수비 간격 좁혀!”라고 외칩니다. 중계석의 해설자는 그 장면을 “감독이 수비 간격을 좁히라고 지시하네요”라고 전하죠. 이어서 주장이 “끝까지 집중하자!”라고 외치면, 해설자는 “주장이 끝까지 집중하자고 동료들을 다독입니다”라고 덧붙입니다.

해설자는 감독의 말과 주장의 말을 서로 다른 동사로 옮겼습니다. 하나는 지시이고 하나는 함께하자는 제안이기 때문이죠. 오늘은 명령문 간접화법에서 tell, ask, order, advise, warn 가운데 무엇을 고르는지, 그리고 Let’s로 시작하는 청유문은 왜 suggest로 옮기는지를 정리합니다.

지시를 옮기다 어긋난 문장

명령문에는 주어도 시제도 없어서, 평서문처럼 that절로 옮기려 하면 문장이 어긋납니다. 형태가 맞더라도 원래 말투와 다른 전달동사를 고르면 어색해지죠.

틀린 문장The coach said to us, “Stay focused.”
→ The coach told us stay focused. (틀림)

어색한 문장The fan said to me, “Please move your bag.”
→ The fan ordered me to move my bag. (어색함)

첫 문장은 told us 뒤에 동사원형을 바로 붙였습니다. tell은 사역동사가 아니라서 목적어 뒤에 원형이 아닌 to부정사를 받아야 하죠.

두 번째 문장은 형태는 맞지만 말투가 바뀌었습니다. please를 붙인 정중한 부탁을 order로 옮기면 ‘명령했다’는 뜻이 되어, 원래보다 훨씬 고압적인 사람으로 전해지는 것이죠.

명령문 간접화법이 to부정사를 쓰는 이유

명령문은 듣는 사람에게 아직 하지 않은 행동을 하라고 요구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간접화법에서는 듣는 사람을 목적어로 세우고, 그 사람이 앞으로 할 행동을 to부정사로 이어 전달동사 + 목적어 + to부정사의 모양을 만들죠. to부정사는 ‘앞으로 ~할 방향’을 담는 형태라서, 실행되지 않은 지시를 담기에 잘 맞습니다.

명령문 간접화법에서는 시제를 옮기는 단계가 사실상 사라집니다. 원래 명령문에 시제가 없었으니 to부정사 안에서도 바꿀 시제가 없고, 대신 전달동사를 고르는 일이 가장 중요해지죠.

to부정사로 옮긴 문장The coach said to us, “Stay focused.”
→ The coach told us to stay focused.

The fan said to me, “Please move your bag.”
→ The fan asked me to move my bag.

해설 멘트처럼 우리말로 옮겨 보면 to의 역할이 드러납니다. “코치가 우리한테 말했어. (뭘 하라고?) 집중하라고.” 우리말의 ‘~하라고’가 영어에서는 to부정사로 표시되는 셈이죠.

말투에 따라 고르는 전달동사

같은 명령문이라도 말투에 따라 전달동사가 달라집니다. 일반적인 지시는 tell, please가 붙은 부탁은 ask, 권위 있는 명령은 order, 상대를 위한 조언은 advise, 위험을 알리는 말은 warn으로 옮기죠.

말투를 살린 전달동사The doctor said to him, “Drink more water.”
→ The doctor advised him to drink more water.

The officer said to the driver, “Show me your license.”
→ The officer ordered the driver to show his license.

부정 명령은 not을 to 앞에

Don’t로 시작하는 부정 명령문은 to부정사 앞에 not을 붙여 not to로 옮깁니다. 하지 말라는 행동 전체를 부정하므로 not이 to부정사 덩어리 맨 앞에 서는 것이죠.

부정 명령문The referee said to the player, “Don’t argue with me.”
→ The referee warned the player not to argue with him.

Mom said to me, “Don’t skip breakfast.”
→ Mom told me not to skip breakfast.

청유문 Let’s를 전하는 suggest

Let’s로 시작하는 청유문은 ‘우리 함께 ~하자’는 제안입니다. 말하는 사람도 행동에 포함되므로, 상대에게만 행동을 요구하는 tell이나 order로 옮길 수 없고 suggest나 propose로 옮기죠.

suggest는 뒤에 that절이나 동명사를 받습니다. that절에는 동사원형을 쓰거나 should + 동사원형을 쓰는데, 동사원형만 쓰는 형태는 미국 영어와 격식 있는 글에서 흔하고, should를 넣는 형태는 영국 영어에서 흔하죠.

Let’s를 suggest로 옮긴 문장The captain said, “Let’s review the video.”
→ The captain suggested that we (should) review the video.
→ The captain suggested reviewing the video.

He said, “Let’s not give up.”
→ He suggested that we should not give up.

Let’s와 비슷해 보여도 Let me는 청유문이 아닙니다. “Let me carry your bag.”은 함께하자는 제안이 아니라 내가 하겠다는 제안이라서, He offered to carry my bag.처럼 offer로 옮기죠.

전달동사 뒤에서 자주 틀리는 형태

첫째, suggest 뒤에 to부정사를 쓰는 경우입니다. 명령문 간접화법에서 to부정사를 많이 쓰다 보니 suggest에도 같은 틀을 적용하는 실수죠.

suggest + to부정사He suggested to go for a run. (틀림)

He suggested going for a run. / He suggested that we go for a run.

둘째, suggest 뒤에 사람 목적어와 to부정사를 함께 쓰는 경우입니다. tell me to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suggest는 사람을 목적어로 세우고 to부정사를 잇는 구조를 쓰지 않습니다.

suggest + 사람 + to부정사The trainer suggested me to stretch before the race. (틀림)

The trainer suggested that I (should) stretch before the race.

셋째, 부정 명령의 don’t를 to 뒤에 그대로 옮기는 경우입니다. to부정사 안에는 조동사 do가 들어갈 자리가 없으므로 not만 to 앞에 둡니다.

to 뒤에 남은 don’tShe told me to don’t worry. (틀림)

She told me not to worry.

말투별 전달동사 비교 표

구분직접화법간접화법전달동사를 고르는 기준
일반 지시“Close the door.”He told me to close the door.tell + 사람 + to부정사
부탁“Please help me.”She asked me to help her.please가 있으면 ask
강한 명령“Leave the room now.”The guard ordered us to leave the room.권위 있는 지시는 order
조언“Get some sleep.”The nurse advised me to get some sleep.상대를 위한 말은 advise
부정 명령, 경고“Don’t touch the wire.”He warned us not to touch the wire.not to + 동사원형
청유“Let’s take a break.”She suggested taking a break.suggest + -ing / that절
부정 청유“Let’s not wait.”He suggested that we should not wait.that절 안에서 부정
Let me“Let me pay.”He offered to pay.내가 하겠다는 제안은 offer

핵심 정리

명령문 간접화법은 듣는 사람을 목적어로, 해야 할 행동을 to부정사로 옮기는 구조입니다. 부정 명령은 not to로 바꾸고, 말투에 맞춰 tell, ask, order, advise, warn 가운데 하나를 고르죠. 말하는 사람도 함께하는 Let’s는 suggest로 옮기되, 뒤에는 to부정사가 아닌 동명사나 that절을 씁니다.

작전 타임의 외침이 지시인지 다독임인지에 따라 해설자의 동사가 달라지듯, 전달동사 하나가 원래 말의 온도를 전합니다. 옮기기 전에 ‘누가 행동하는가, 얼마나 세게 말했는가’를 먼저 따져 보면 동사와 그 뒤의 형태가 함께 정해집니다.

예상 문제

문제. 다음 중 어법상 틀린 문장을 고르시오. (고1 어법)① The coach told us to keep our heads up.
② She asked me to lend her my umbrella.
③ He warned the kids not to swim in the river.
④ Mina suggested to take a taxi to the stadium.
⑤ The captain suggested that we should practice penalty kicks.

[해설] suggest는 to부정사를 목적어로 받지 않으므로 ④는 Mina suggested taking a taxi to the stadium.이나 Mina suggested that we (should) take a taxi to the stadium.으로 고쳐야 합니다. ③은 부정 명령을 not to로 바르게 옮겼고, ⑤는 suggest 뒤 that절에 should를 쓴 바른 문장입니다.

[정답] 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