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되묻기 영어 표현, 잘 안 들릴 때 정중하게 묻는 법

전화 되묻기 영어 표현, 잘 안 들릴 때 정중하게 묻는 법

안개 낀 밤바다에서 등대와 배가 무전기로 교신하다가 잡음 때문에 말이 끊기면, 서로 “다시 한 번 송신해 주세요” 하고 요청합니다. 이때 탓하는 대상은 상대의 말솜씨가 아니라 신호 상태죠.

통화 중에 소리가 끊겨 알아듣기 어려울 때도 같은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전화 되묻기 영어 표현을 연결 상태 탓하기, 놓친 부분만 되묻기, 숫자와 철자 확인하기의 순서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전화에서 What?이 더 세게 들리는 이유

얼굴을 마주 보는 대화에서는 입 모양과 표정이 말을 보완해 줍니다. 전화에서는 소리만 오가기 때문에 짧은 한마디가 더 날카롭게 들리기 쉽죠.

날카롭게 들리는 되묻기What? (처음 통화하는 상대에게, 어색함)
Speak louder. (어색함)
Your voice is too small. (어색함)

세 문장 모두 뜻은 통하지만 못 알아들은 책임을 상대에게 넘깁니다. Speak louder.는 명령문이라 부탁보다 지시에 가깝게 들리죠.

세 번째는 ‘목소리가 작다’를 직역한 문장입니다. 영어에서는 voice를 small로 꾸미지 않고, I can barely hear you.처럼 내가 잘 듣지 못한다는 쪽으로 말하는 것이 자연스럽죠.

전화 되묻기 영어 표현, 연결 상태를 탓하는 말

소리가 끊기는 원인이 통화 환경에 있다면 그 사실을 먼저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는 자기 말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알고 안심하죠.

연결 상태를 알릴 때I’m sorry, you’re breaking up.
The line is bad. / The connection is poor.
You cut out for a second there.
The reception is bad on my end.

break up은 ‘깨지다, 끊기다’라는 뜻이어서 you’re breaking up이라고 하면 목소리가 끊겨 들린다는 뜻이 됩니다. cut out도 비슷하게 소리나 연결이 중간에 끊긴다는 뜻으로 쓰이죠.

reception은 휴대전화의 신호 수신 상태를 말합니다. on my end는 ‘제 쪽에서는’이라는 뜻이라 책임을 내 쪽으로 가져오는 완충 효과가 있죠.

환경을 바꿔 보자고 할 때Can you hear me okay?
Let me move to a quieter spot.
Could I call you back in a minute?

상대가 내 목소리를 듣는지 확인하려면 Can you hear me okay?라고 묻습니다. 계속 끊기면 Let me call you back.처럼 다시 걸겠다고 말하는 것이 서로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죠.

놓친 부분만 정중하게 되묻기

연결에는 문제가 없는데 말이 빠르거나 소리가 작아서 놓칠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의 전화 되묻기 영어 표현은 전체를 다시 말해 달라고 하기보다 놓친 부분만 짚는 편이 상대에게 덜 부담스럽죠.

놓친 부분 되묻기Sorry, I missed the last part.
Could you repeat what you said after “budget”?
Sorry, could you say that again, please?
Could you speak up a little?
Could you speak a bit more slowly?

I missed the last part.는 ‘마지막 부분을 놓쳤어요’라는 뜻으로 상대가 처음부터 반복하지 않아도 되게 해 줍니다. speak up은 ‘목소리를 키우다’라는 뜻이며 speak louder보다 부탁하는 느낌이 부드럽죠.

전화에서는 상대의 이름도 자주 놓칩니다. Sorry, I didn’t catch your name.이라고 하면 이름을 알아듣지 못했다는 뜻이라 무난하죠. 일반 대화에서의 되묻기는 따로 정리한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숫자와 철자를 따로 확인하는 방법

전화에서는 소리가 비슷한 숫자와 알파벳이 가장 큰 함정입니다. fifteen과 fifty, thirteen과 thirty는 끝소리가 약해지면 구분하기 어렵죠.

숫자와 철자 확인하기Did you say fifteen or fifty?
That’s one-five, as in fifteen?
Could you spell that for me?
B as in boy, K as in king.
Let me read that back to you to make sure I have it right.

fifteen은 보통 뒤쪽 teen에 강세가 오고 fifty는 앞쪽 fif에 강세가 오는 것이 구분의 단서입니다. 그래도 헷갈리면 one-five처럼 숫자를 한 자씩 불러 확인하는 방법이 확실하죠.

B as in boy는 철자를 알려 줄 때 ‘보이의 B’처럼 예단어를 붙이는 방식입니다. 일상에서는 boy나 king 같은 쉬운 단어를 붙이는 경우가 많고, 공식적으로는 정해진 철자 알파벳을 쓰는 곳도 있습니다.

날짜도 조심해야 합니다. 3/4는 미국에서는 3월 4일, 영국에서는 3 April 즉 4월 3일로 읽는 경우가 많아서, 월 이름을 말로 풀어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죠.

끝까지 확신이 서지 않으면 Could you email that to me?라고 부탁해 글로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통화에서 놓친 내용을 글로 다시 확인하는 일은 흔한 업무 습관이죠.

상황별 되묻기 표현과 뉘앙스 비교 표

구분영어 표현우리말 뜻뉘앙스와 쓰는 때
연결 불량I’m sorry, you’re breaking up.죄송합니다, 소리가 끊겨요통화 환경 탓이라고 알릴 때
신호 상태The reception is bad on my end.제 쪽 수신 상태가 안 좋아요책임을 내 쪽으로 가져올 때
소리 크기Could you speak up a little?조금만 크게 말씀해 주시겠어요?목소리가 작게 들릴 때
속도Could you speak a bit more slowly?조금만 천천히 말씀해 주시겠어요?말이 빠르다고 느낄 때
일부 놓침Sorry, I missed the last part.죄송해요, 마지막 부분을 놓쳤어요전체 반복이 필요 없을 때
숫자 확인Did you say fifteen or fifty?15라고 하셨나요, 50이라고 하셨나요?소리가 비슷한 숫자일 때
철자 확인Could you spell that for me?철자를 불러 주시겠어요?이름이나 주소를 받아 적을 때
피할 표현Speak louder.어색함, 지시처럼 들림Could you speak up a little?로 바꾸기

핵심 정리

전화 되묻기 영어 표현은 먼저 연결 상태를 알리고, 놓친 부분만 짚어 되묻고, 숫자와 철자는 따로 확인하는 세 가지가 뼈대입니다. 책임을 내 쪽으로 가져오는 on my end나 I missed ~ 같은 말이 상대의 체면을 지켜 주죠.

등대와 무전기가 신호 탓을 하며 다시 송신을 청하듯, 잘 안 들릴 때는 상대가 아닌 통화 상태를 탓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끝까지 확신이 없으면 Could you email that to me?로 글로 남기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연결이 끊기는 통화의 대화문

연결이 불안한 통화에서 주문 수량을 확인하는 상황 (이름과 회사는 가상의 예시)Minho: Hello, Ms. Parker. This is Minho Kim. Can you hear me okay?
Parker: Hi, Minho. You’re breaking up a little. Could you say that again?

Minho: Sure. I’m calling about the sample order. We’d like fifteen boxes.
Parker: Sorry, did you say fifteen or fifty?

Minho: Fifteen. That’s one-five. I’ll also email you the number.
Parker: Great. Let me read that back to you to make sure I have it right.

민호: 파커 씨, 김민호입니다. 제 목소리 잘 들리세요?

파커: 안녕하세요, 민호 씨. 소리가 조금 끊겨요. 다시 말씀해 주시겠어요?

민호: 네, 샘플 주문 건으로 전화드렸습니다. 15상자를 원합니다.

파커: 죄송한데, 15라고 하셨나요, 50이라고 하셨나요?

민호는 one-five로 숫자를 한 자씩 불러 확인했습니다. 파커는 마지막에 받아 적은 내용을 소리 내어 다시 읽겠다고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