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동사구 절 전환, 숨은 주어와 시제를 되살리는 법

준동사구 절 전환, 숨은 주어와 시제를 되살리는 법

이삿짐을 쌀 때 두꺼운 겨울 이불을 압축팩에 넣고 공기를 빼면 부피가 절반 아래로 줄어듭니다. 이불은 그대로이고 공기만 빠진 것이라, 새집에서 팩을 열면 원래 모양으로 다시 부풀어 오르죠.

영어의 준동사구도 절을 압축한 포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접속사와 주어, 시제를 덜어 내 짧게 만든 것이 준동사구이고, 그것들을 되살리면 다시 절이 되죠. 오늘은 준동사구 절 전환을 양방향으로 연습하면서, 무엇이 빠지고 무엇을 되살려야 하는지 정리합니다.

압축을 잘못 풀거나 잘못 줄인 문장

구를 절로 풀 때는 빠졌던 시제를 놓치기 쉽고, 절을 구로 줄일 때는 지우면 안 되는 것을 지우거나 지워야 할 것을 남기기 쉽습니다. 아래 세 문장은 각각 그런 실수를 하나씩 담고 있죠.

잘못 푼 문장He seems to have been sick. → It seems that he is sick. (틀림)

잘못 줄인 문장When I opened the box, the cake was crushed. → Opening the box, the cake was crushed. (틀림)
I have a lot of homework that I have to finish. → I have a lot of homework to finish it. (틀림)

첫 문장의 to have been은 ‘전에 아팠다’는 앞선 시간을 담고 있는데, 풀면서 현재 is로 바꿔 버렸습니다. 두 번째 문장은 주어가 다른데도 I를 지워서, 상자를 연 것이 케이크인 것처럼 읽히죠.

세 번째 문장은 homework가 이미 finish의 목적어 역할을 하는데 it을 또 남겼습니다. 관계절에서 빈자리였던 목적어는 구로 줄인 뒤에도 비어 있어야 하죠.

준동사구 절 전환의 세 가지 복원 요소

절은 접속사(또는 관계사), 주어, 시제를 가진 동사를 모두 갖춘 덩어리입니다. 준동사구는 이 셋을 덜어 낸 모양이라, 절로 풀 때는 세 가지를 차례로 되살리면 되죠.

세 가지 복원 요소① 연결어: 문맥에 맞는 접속사나 관계사 (that, because, so that, who, which)
② 주어: 주절의 주어와 같으면 그대로, 다르면 의미상 주어를 절의 주어로
③ 시제: 단순형은 주절과 같은 때나 그 뒤, 완료형은 주절보다 앞선 때

시제 복원이 가장 까다롭습니다. 단순형 준동사는 주절과 같은 시점을 가리키고, to have p.p.나 having p.p. 같은 완료형은 주절보다 한 칸 앞선 시점을 가리키죠.

시제 복원He seems to be sick. = It seems that he is sick.

He seems to have been sick. = It seems that he was sick.

She is proud of having been a firefighter. = She is proud that she was a firefighter.

“그가 아팠던 것 같아. (지금 아프다는 거야?) 아니, 전에 아팠던 것 같다는 말이야.” 이 물음 하나가 is와 was를 가릅니다. 완료형이 보이면 ‘주절보다 먼저’라는 표시로 읽고, 절로 풀 때 한 시제 앞으로 당기면 되죠.

주어 복원은 의미상 주어를 찾는 일입니다. I’m sure of her winning the race.에서 her는 winning의 주어라서, 절로 풀면 I’m sure that she will win the race.가 되죠. 이길지 말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니 will이 함께 살아납니다.

거꾸로 줄일 때의 조건

절을 구로 압축할 때는 같은 세 요소를 거꾸로 덜어 냅니다. 다만 주어는 주절의 주어와 같을 때만 지울 수 있고, 다르면 의미상 주어로 남겨야 하죠.

절을 구로 줄이기Because she felt tired, she went to bed early. → Feeling tired, she went to bed early.

I’m sure that he passed the exam. → I’m sure of his having passed the exam.

첫 문장은 두 주어가 모두 she라서 접속사와 주어를 함께 지웠습니다. 두 번째 문장은 주어가 I와 he로 달라서 his를 남기고, 시험이 이미 끝난 일이라 완료형 having passed로 줄였죠.

용법별로 구와 절을 오가는 방법

준동사구 절 전환의 원리를 용법별로 적용하면 공식이 저절로 나옵니다. 명사를 꾸미는 준동사는 관계절로, 목적이나 결과를 나타내는 준동사는 부사절로 풀리죠.

명사를 꾸미는 구 ↔ 관계절She was the first person to arrive. = She was the first person who arrived.

The boy wearing a red cap is my nephew. = The boy who is wearing a red cap is my nephew.

The letters sent last week never arrived. = The letters that were sent last week never arrived.

분사를 관계절로 풀 때는 현재분사면 be + ing, 과거분사면 be + p.p.로 되살립니다. 앞 명사가 직접 하는 일인지, 당하는 일인지가 그대로 능동과 수동으로 옮겨지죠.

부사 역할의 구 ↔ 부사절He left early to catch the first train. = He left early so that he could catch the first train.

The box was too heavy for me to lift. = The box was so heavy that I couldn’t lift it.

I don’t know what to say. = I don’t know what I should say.

“너무 무거웠어. (그래서?) 내가 들 수 없을 만큼.” too ~ to를 절로 풀면 없던 it이 생기는 점이 눈에 띄죠. 구 안에서는 the box와 겹쳐 비워 두었던 목적어가, 절이 독립하면서 다시 채워지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경우

첫째, 줄이면서 의미상 주어를 빠뜨려 행동하는 사람이 바뀌는 경우입니다. 문법적으로는 맞는 문장이 되어도 원래 문장과 뜻이 달라지죠.

의미상 주어I don’t mind that you use my laptop. → I don’t mind using my laptop. (틀림, 뜻이 달라짐)

I don’t mind your using my laptop. / I don’t mind you using my laptop.

둘째, 앞선 시간을 단순형으로 줄이는 경우입니다. 믿는 것은 지금이고 진실을 말한 것은 그 전이라면, 완료형으로 시간 차이를 남겨야 하죠.

완료형I believe that he told the truth. → I believe him to tell the truth. (틀림)

I believe him to have told the truth. / He is believed to have told the truth.

셋째, 의문사 + to부정사를 풀면서 조동사를 빠뜨리는 경우입니다. to부정사에 담긴 ‘~해야 할’이라는 뜻을 should나 can으로 살려야 원래 의미가 유지되죠.

조동사 복원I don’t know where to put this box. → I don’t know where I put this box. (틀림, 뜻이 달라짐)

I don’t know where I should put this box.

넷째, 관계절을 분사로 줄이면서 능동과 수동을 거꾸로 고르는 경우입니다. 관계절의 be + p.p.를 줄이면 p.p.가 남아야 하는데, ing로 바꾸면 차가 스스로 주차하는 이상한 그림이 되죠.

능동과 수동The car which was parked outside is mine. → The car parking outside is mine. (틀림)

The car parked outside is mine.

준동사구 절 전환 비교 표

구분준동사구절되살린 요소
seem + to부정사He seems to have lied.It seems that he lied.주어, 앞선 시제
동명사I’m sure of her winning.I’m sure that she will win.주어, 미래
형용사적 to부정사the first person to arrivethe first person who arrived관계사, 시제
분사 후치 수식the letters sent last weekthe letters that were sent last week관계사, be동사
목적의 to부정사left early to catch the trainso that he could catch the train접속사, 주어, 조동사
의문사 + to부정사what to saywhat I should say주어, 조동사
분사구문Feeling tired, she ~Because she felt tired, she ~접속사, 주어, 시제

핵심 정리

준동사구 절 전환은 접속사, 주어, 시제라는 세 요소를 덜어 내거나 되살리는 일입니다. 구를 절로 풀 때는 의미상 주어를 절의 주어로 세우고 완료형을 한 시제 앞으로 당기며, 절을 구로 줄일 때는 주어가 같을 때만 지우고 시간 차이는 완료형으로 남기죠.

압축팩에서 빠진 것이 공기뿐이듯, 제대로 줄인 구는 정보를 잃지 않습니다. 전환 문제를 만나면 바꾼 문장을 원래 문장 옆에 두고 ‘누가’, ‘언제’, ‘어떤 관계로’의 세 가지가 그대로 살아 있는지 맞춰 보면 실수가 크게 줄어듭니다.

예상 문제

문제. 두 문장의 뜻이 같도록 빈칸에 알맞은 말을 세 단어로 쓰시오. (고2 서술형)It seems that she lost her wallet yesterday.
= She seems ______ ______ ______ her wallet yesterday.

[해설] 주절의 seems는 현재이고 지갑을 잃어버린 것은 어제이므로, 주절보다 앞선 시간을 나타내는 완료부정사 to have p.p.를 써야 합니다.

[정답] to have l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