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퍼스 문법 검색, 실제 쓰임 빈도로 확인하는 방법
참조: corpus (네이버 사전)
식당 주인이 어떤 메뉴가 인기인지 알고 싶을 때는 직원의 느낌에 기대지 않고 한 달 치 주문 전표를 모아 셉니다. 막상 세어 보면 짐작과 다른 메뉴가 많이 나가기도 하죠.
영어 표현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쪽이 더 자연스러운지 감으로 다투기보다, 실제로 쓰인 글과 말을 모아 놓은 자료에서 확인하는 방법이 코퍼스 문법 검색입니다.
감이나 사전만으로 풀리지 않는 질문
두 표현 중 무엇이 자연스러운지 헷갈릴 때 사전이나 문법서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설명이 없거나 책마다 다를 때가 있고, 그럴 때 쓰이는 방법이 코퍼스(corpus, 말뭉치)를 직접 살펴보는 것입니다.
두 표현 중 고르기We discussed the plan for an hour.
We discussed about the plan for an hour. (틀림)
짝이 정해진 동사She made a decision quickly.
She did a decision quickly. (틀림)
discuss가 about 없이 목적어를 바로 받고, decision이 make와 짝을 이룬다는 사실은 사전에도 나옵니다. 코퍼스에서는 그 짝이 얼마나 일관되게 나타나는지를 용례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코퍼스는 실제로 쓰인 글과 말을 컴퓨터로 검색할 수 있게 모아 놓은 자료입니다. 영국 국립 코퍼스나 COCA 같은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이트의 기능과 이용 방법은 바뀔 수 있으므로 쓰기 전에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코퍼스 문법 검색의 뼈대, 용례와 빈도와 연어
코퍼스 검색 도구는 대체로 세 가지 정보를 보여 줍니다. 찾는 단어가 쓰인 문장 줄인 용례(concordance), 얼마나 자주 나오는지를 나타내는 빈도, 그 단어와 함께 자주 나오는 단어인 연어(collocation)입니다.
직접 만든 가상의 용례 줄… they discussed the budget until midnight …
… we should discuss the schedule first …
… she discussed her plan with a friend …
세 줄 모두 discuss 바로 뒤에 about이 아니라 명사구가 이어집니다. 이렇게 줄을 눈으로 읽어 반복되는 패턴을 찾는 것이 코퍼스 활용의 핵심입니다.
“discuss about이 틀렸다는 증거가 어디 있어? (용례 줄) 줄을 읽어 보면 discuss 뒤에 명사구가 곧바로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돼.” 이처럼 숫자 하나보다 용례 줄을 읽어 얻는 근거가 설명하기에 훨씬 쉽습니다.
연어와 갈래로 확인을 넓혀 보기
코퍼스 문법 검색은 단어 짝을 확인할 때도 유용합니다. 어떤 형용사가 어떤 명사와 짝을 이루는지는 사전이 모두 설명해 주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입니다.
자연스러운 단어 짝We had heavy rain last night.
I like strong coffee in the morning.
갈래도 함께 봐야 합니다. 코퍼스는 대화, 소설, 신문, 학술 글처럼 갈래별로 나누어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같은 표현이 어느 갈래에서 흔한지 비교할 수 있습니다.
갈래에 따라 어울리는 표현It was kind of surprising. (대화에서 흔한 표현)
The result was somewhat surprising. (격식 있는 글에서도 어울리는 표현)
말에서 흔한 표현이 글에서도 잘 어울린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 점은 용례의 갈래를 확인해야 알 수 있습니다.
검색 결과를 해석할 때 자주 틀리는 경우
첫 번째 함정은 많이 나온다는 이유로 맞다고 믿는 것입니다. 코퍼스에는 실수가 섞인 글이 들어 있을 수 있어서 자주 보인다는 사실이 곧 표준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해석이 어긋난 문장I will discuss about the results in section 3. (틀림)
The results were kinda surprising. (학술 글에서는 어색함)
고친 문장I will discuss the results in section 3.
The results were somewhat surprising.
두 번째는 갈래를 무시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규모가 다른 자료의 개수를 그대로 비교하는 것입니다. 자료마다 크기가 다르므로 같은 분량당 비율로 견주어야 하고, 일반 검색엔진의 결과 수는 대략적인 값일 수 있어 어림 비교에만 쓰는 편이 낫습니다.
네 번째는 한두 줄만 보고 결론을 내리는 것입니다. 용례를 충분히 읽고, 사전과 문법서의 설명과도 맞는지 대조해 보면 판단이 훨씬 안정됩니다.
코퍼스 문법 검색 확인 질문 비교 표
| 구분 | 확인할 질문 | 코퍼스에서 볼 것 | 해석할 때 주의 |
|---|---|---|---|
| 두 표현 비교 | discussed the plan과 discussed about the plan 중 흔한 쪽은? | 각 표현의 빈도와 용례 줄 | 개수보다 용례 줄을 읽기 |
| 단어 짝 | heavy rain처럼 함께 쓰는 단어는? | 연어 목록 | 짝이 나온다고 늘 맞는 것은 아니므로 용례 확인 |
| 갈래 | kind of와 somewhat은 어느 글에서 흔한가? | 대화, 학술, 신문 같은 갈래별 분포 | 말에서 흔한 표현은 글에 쓰기 전에 확인 |
| 뒤에 오는 구조 | discuss 뒤에 무엇이 이어지나? | 용례 줄에서 이어지는 품사와 전치사 | 반복되는 패턴만 규칙으로 삼기 |
| 오류 가능성 | 자주 보이는 형태가 표준인가? | 사전과 문법서의 설명과 대조 | 흔함이 곧 표준은 아님 |
| 자료 규모 | 두 자료의 개수를 비교해도 되나? | 같은 분량당 빈도 | 개수 그대로 비교 금지 |
핵심 정리
코퍼스 문법 검색은 감이나 한 권의 설명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 쓰임을 모아 놓은 자료에서 용례와 연어와 갈래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핵심은 숫자 하나가 아니라 용례 줄을 읽어 반복되는 패턴을 찾는 데 있습니다.
주문 전표도 숫자만 세지 않고 어떤 손님이 어떤 시간에 시켰는지까지 읽어야 쓸모가 있습니다. 결과를 얻은 뒤에는 갈래와 자료 규모를 살피고, 사전과 문법서의 설명과 맞춰 보는 단계까지 이어 가세요.
예상 문제
문제. 다음은 decision 앞에서 보이는 동사를 모은 용례 줄이다. 용례에 비추어 아래 문장에서 어색한 동사를 찾아 바르게 고쳐 쓰시오. (고1 서술형)용례: … made a decision … / … made the final decision … / … made a difficult decision …
문장: She did a decision to move abroad last year.
[해설] 용례 줄에서 decision 앞에는 made가 반복해서 나타나므로, decision은 make와 짝을 이루는 연어입니다. did a decision은 이 짝에서 벗어난 표현입니다.
[정답] did → mad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