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사 관용 구문, 직역에서 의역으로 넘어가는 법
참조: no use (네이버 사전)
“그 사람은 발이 넓어”라는 말을 외국인이 들으면 신발 치수를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발’이 다니는 곳을 뜻하고, 그 범위가 넓다는 데서 ‘아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 나왔다고 짚어 주면 금방 고개를 끄덕이죠.
영어의 동명사 관용 구문도 마찬가지입니다. There is no ~ing나 It is no use ~ing를 통째로 외우기보다, 단어 그대로의 직역에서 출발해 자연스러운 의역으로 넘어가는 길을 알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은 그 과정을 구문별로 따라가 보겠습니다.
직역에서 멈춘 해석
관용 구문을 처음 만나면 단어 뜻을 그대로 이어 붙인 해석에서 멈추기 쉽습니다. 문법적으로는 틀리지 않았지만 우리말로는 무슨 뜻인지 와닿지 않죠.
직역에서 멈춘 해석There is no telling what will happen. →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말하는 것은 없다
It is no use crying over spilt milk. → 엎질러진 우유에 대해 우는 것은 쓸모가 없음이다
I couldn’t help laughing. → 나는 웃는 것을 도울 수 없었다
직역이 쓸모없는 것은 아닙니다. 직역은 의역으로 가는 출발점이죠. 다만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래서 결국 무슨 말인가’를 묻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동명사 관용 구문을 직역에서 풀기
There is no ~ing: ~할 수 없다
직역하면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입니다. 어떤 행동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곧 그 행동이 불가능하다는 뜻이죠. 그래서 ‘~할 수 없다’로 의역합니다.
There is no ~ingThere is no telling what will happen.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 It is impossible to tell what will happen.
= We cannot tell what will happen.
It is no use ~ing: ~해도 소용없다
이 구문의 use는 동사가 아니라 ‘쓸모, 소용’이라는 명사입니다. ‘~하는 것은 아무 쓸모가 없다’에서 ‘~해도 소용없다’로 넘어가죠. It은 뒤의 동명사구를 가리키는 가주어로 볼 수 있습니다.
It is no use ~ingIt is no use crying over spilt milk. (엎질러진 우유를 두고 울어 봐야 소용없다)
= It is useless to cry over spilt milk.
= There is no point (in) crying over spilt milk.
cannot help ~ing: ~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help는 ‘돕다’가 아니라 ‘피하다, 막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사전에서도 can’t help 표현에서는 이 뜻을 따로 싣고 있죠. “못 피했어. (뭘?) 웃는 것을.” 웃음을 피할 수 없었다는 말이니 ‘웃지 않을 수 없었다’가 됩니다.
cannot help ~ingI couldn’t help laughing at his joke. (웃지 않을 수 없었다)
= I couldn’t but laugh at his joke.
= I had no choice but to laugh at his joke.
같은 방식으로 풀리는 다른 구문
직역에서 의역으로 넘어가는 방식은 다른 구문에도 그대로 통합니다. 단어 하나하나의 뜻을 살린 뒤, 상황에 맞게 우리말을 다듬어 보세요.
On ~ing: ~하자마자On arriving at the station, he called me.
직역 ‘역에 도착하는 것에 맞닿아’ → 의역 ‘역에 도착하자마자’ (= As soon as he arrived)
feel like ~ing: ~하고 싶다I feel like eating something sweet.
직역 ‘단것을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의역 ‘단것이 먹고 싶다’ (= want to eat)
make a point of ~ing: 반드시 ~하다She makes a point of exercising every morning.
직역 ‘운동하는 것을 중요한 점으로 삼는다’ → 의역 ‘매일 아침 꼭 운동한다’ (= make it a rule to exercise)
be worth ~ing: ~할 가치가 있다This book is worth reading twice.
직역 ‘읽는 것만큼의 가치가 있다’ → 의역 ‘두 번 읽을 만하다’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관용 구문
동의어 표현의 형태를 섞는 경우
동의어 표현끼리는 뜻이 같아도 뒤에 오는 형태가 다릅니다. cannot help 뒤에는 ing, cannot but 뒤에는 동사원형, have no choice but 뒤에는 to부정사가 옵니다. 이 셋을 섞어 쓰는 실수가 가장 흔하죠.
형태 섞기I couldn’t help to laugh. (틀림)
I couldn’t but laughing. (틀림)
I couldn’t help laughing. / I couldn’t but laugh.
feel like와 be worth 뒤에 to부정사를 쓰는 경우
feel like의 like는 전치사이고, worth도 뒤에 명사나 동명사를 받는 말입니다. 그래서 둘 다 to부정사가 아닌 ing가 옵니다.
ing를 받는 like와 worthI feel like to go out. (틀림) → I feel like going out.
The museum is worth to visit. (틀림) → The museum is worth visiting.
동명사 관용 구문은 동의어 표현과 함께 묶어 외울 때 효과가 큽니다. 다만 묶을 때마다 각 표현 뒤에 어떤 형태가 오는지를 꼭 함께 적어 두세요. 뜻은 같아도 문법의 짝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직역, 의역, 동의어 비교 표
| 구분 | 직역 | 의역 | 동의어 표현 |
|---|---|---|---|
| There is no ~ing | ~하는 것은 없다 | ~할 수 없다 | It is impossible to ~ / We cannot ~ |
| It is no use ~ing | ~하는 것은 쓸모가 없다 | ~해도 소용없다 | It is useless to ~ / There is no point (in) ~ing |
| cannot help ~ing | ~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 ~하지 않을 수 없다 | cannot but + 동사원형 / have no choice but to ~ |
| On ~ing | ~하는 것에 맞닿아 | ~하자마자 | As soon as + 주어 + 동사 |
| feel like ~ing |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하고 싶다 | want to ~ / feel inclined to ~ |
| make a point of ~ing | ~하는 것을 중요한 점으로 삼다 | 반드시 ~하다 | make it a rule to ~ |
핵심 정리
동명사 관용 구문은 무작정 외울 대상이 아니라 직역에서 출발해 의역으로 넘어가는 과정입니다. ‘존재하지 않는다’는 ‘불가능하다’로, ‘쓸모가 없다’는 ‘소용없다’로, ‘피할 수 없다’는 ‘하지 않을 수 없다’로 이어지죠.
‘발이 넓다’를 이해한 방식 그대로, 단어의 원래 뜻을 붙든 채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됩니다. 그리고 동의어 표현을 함께 정리할 때는 ing, 동사원형, to부정사 중 무엇이 오는지까지 짝으로 기억하세요.
예상 문제
문제. 두 문장의 의미가 서로 같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고1 어법)① I couldn’t help laughing. = I couldn’t but laugh.
② It is no use crying. = It is useless to cry.
③ On arriving, he called me. = As soon as he arrived, he called me.
④ There is no knowing his age. = It is impossible to know his age.
⑤ I feel like taking a walk. = I am used to taking a walk.
[해설] feel like ~ing는 ‘~하고 싶다’라는 뜻이므로 I want to take a walk와 같습니다. be used to ~ing는 ‘~에 익숙하다’라는 뜻이라 의미가 다릅니다.
[정답] 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