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절 주어 be동사 생략, 접속사 뒤가 짧아지는 조건
친구에게 “나 지금 버스 안이야”라고 보내는 대신 “버스 안”이라고만 보내도 뜻은 충분히 전해집니다. 보낸 사람이 나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고, ‘~에 있다’는 굳이 쓰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동생 이야기를 하던 중에 갑자기 “버스 안”이라고 보내면 친구는 누가 버스에 있다는 건지 헷갈립니다. 영어 부사절도 이와 같은 계산으로 줄어들죠. 오늘은 부사절 주어 be동사 생략이 언제 가능하고, 언제 문장을 망가뜨리는지 살펴봅니다.
반만 줄이거나 주어가 어긋난 부사절
아래 문장들은 부사절을 짧게 줄여 보려다 실수한 경우입니다. 줄이는 방법이 잘못되었거나, 애초에 줄여서는 안 되는 문장을 줄였죠.
틀린 문장While I watching TV, I fell asleep. (틀림)
If you interested, please call this number. (틀림)
When young, his father took him fishing every weekend. (틀림)
앞의 두 문장은 be동사만 빼고 주어를 남겼습니다. I watching, you interested에는 동사가 없어서 절도 아니고 구도 아닌 반쪽짜리가 되었죠.
세 번째 문장은 겉모양은 맞지만, 생략된 주어가 주절의 his father로 복원됩니다. 그러면 ‘아버지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그를 데려갔다’는 엉뚱한 뜻이 되어 버리죠.
부사절 주어 be동사 생략의 두 가지 조건
부사절을 줄일 수 있는 조건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부사절의 주어가 주절의 주어와 같아야 합니다. 둘째, 부사절의 동사가 be동사여서 주어와 be동사를 한꺼번에 지울 수 있어야 하죠.
부사절 주어 be동사 생략에 이 두 조건이 필요한 이유는 복원 때문입니다. 주어는 주절에서 그대로 가져오고, be동사는 시제만 주절에 맞추면 되니 듣는 사람이 언제든 되살릴 수 있죠. 이렇게 줄이고 나면 접속사 뒤에는 형용사, 분사, 명사, 전치사구만 남습니다.
자연스러운 문장While watching TV, I fell asleep. (While I was watching)
If interested, please call this number. (If you are interested)
When young, he went fishing with his father every weekend. (When he was young)
“관심 있으시면 (누가?) 당신이요, 이 번호로 전화 주세요.” 명령문의 숨은 주어 you와 생략된 주어 you가 같으니 줄일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문장은 주절의 주어를 he로 바꿔, 어렸던 사람과 낚시하러 간 사람을 일치시켰죠.
이 생략은 when, while, if, unless, though, although, once, until처럼 시간, 조건, 양보를 나타내는 접속사 뒤에서 자주 쓰입니다. 반면 because 뒤에서는 이렇게 줄이지 않고 Because he was tired처럼 절을 그대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죠.
if necessary와 접속사 + 분사
같은 원리를 알고 나면, 그동안 숙어처럼 외웠던 표현들과 분사구문의 한 갈래가 같은 줄기에서 나왔다는 것이 보입니다.
비인칭 it is가 빠지는 경우
주절의 주어와 같지 않아도 줄일 수 있는 예외가 있습니다. 부사절의 주어가 상황 전체를 가리키는 비인칭 it이고 동사가 be동사일 때는 it is를 통째로 지우죠. 이 it은 특정한 사람이나 사물을 가리키지 않아서, 주절의 주어와 엇갈려 오해를 낳을 위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it is가 빠진 표현If necessary, I can come in early tomorrow. (If it is necessary)
When possible, take the stairs instead of the elevator. (When it is possible)
“필요하다면 (뭐가?) 그렇게 하는 게 필요하다면, 내일 일찍 올 수 있어.” if necessary, if possible, as soon as possible이 모두 이 생략에서 굳어진 표현이죠.
접속사를 남긴 분사구문과의 관계
While watching TV처럼 접속사 뒤에 분사가 남은 형태는, 분사구문 앞에 접속사를 붙인 것으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두 설명은 같은 결과에 이르고, 접속사를 남기면 시간인지 양보인지 뜻이 분명해진다는 장점이 있죠.
접속사 + 분사Once finished, the bridge will connect the two islands. (Once the bridge is finished)
Though born in Canada, she grew up in Korea. (Though she was born)
첫 문장에서 완성되는 것은 다리이고 주절의 주어도 the bridge이니 조건을 지켰습니다. 두 번째 문장도 캐나다에서 태어난 사람과 한국에서 자란 사람이 같은 she죠.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경우
부사절 주어 be동사 생략 문제는 대부분 세 가지 함정에서 나옵니다. 일반동사를 그대로 둔 경우, 주어가 다른 경우, 능동과 수동을 잘못 고른 경우죠.
첫째, 일반동사가 쓰인 부사절에서 주어만 지우는 경우입니다. 이 생략은 be동사와 함께일 때만 가능하므로, 일반동사 live를 그대로 두면 주어 없는 절이 되어 버리죠.
일반동사를 둔 문장Though live far away, he visits us every month. (틀림)
→ Though he lives far away, he visits us every month.
→ Though living far away, he visits us every month.
두 번째 고친 문장처럼 일반동사를 -ing로 바꾸면 ‘접속사 + 분사’ 형태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be동사를 지운 것이 아니라 분사구문을 만든 것이라는 점이 다르죠.
둘째, 주어가 다른데 줄이는 경우입니다. 이럴 때는 무리하게 줄이지 말고 주어가 살아 있는 부사절로 쓰는 것이 정답이죠.
주어가 다른 문장When a child, my grandmother told me old stories every night. (틀림)
→ When I was a child, my grandmother told me old stories every night.
셋째, 능동과 수동을 복원 없이 고르는 경우입니다. 생략된 ‘주어 + be동사’를 되살려 보면 답이 바로 보이죠.
능동과 수동When asking about the accident, he refused to answer. (틀림) → When asked about the accident, …
If storing properly, this cheese can last for months. (틀림) → If stored properly, …
he was asked, it is stored처럼 주어가 행동을 당하는 관계면 과거분사를, 직접 하는 관계면 현재분사를 씁니다. 사고에 대해 질문을 받은 것은 그였고, 보관되는 것은 치즈니까요.
부사절 축약 비교 표
| 구분 | 틀림 | 바른 형태 | 복원하면 |
|---|---|---|---|
| be동사만 생략 | While I watching TV, … | While watching TV, … | While I was watching |
| 주어 불일치 | When a child, my grandmother … | When I was a child, my grandmother … | 생략 불가 |
| 일반동사 | Though live far away, … | Though living far away, … | Though he lives |
| 능동·수동 | When asking about the accident, … | When asked about the accident, … | When he was asked |
| 비인칭 it | – | If necessary, I can come early. | If it is necessary |
핵심 정리
부사절 주어 be동사 생략은 부사절의 주어가 주절과 같고 동사가 be동사일 때, 둘을 한꺼번에 지우는 규칙입니다. 비인칭 it is는 주어가 달라도 지울 수 있는 예외이고, 일반동사는 분사로 바꿔야 접속사 뒤에 남길 수 있죠.
“버스 안”이라는 짧은 메시지가 보낸 사람이 분명할 때만 통하듯, 줄인 부사절도 주절의 주어가 그 빈자리의 주인일 때만 통합니다. 어법 문제에서는 접속사 뒤의 빈자리에 주절의 주어와 be동사를 넣어 읽어 보세요. 뜻이 어긋나거나 능동과 수동이 맞지 않으면 그 문장이 바로 정답 후보입니다.
예상 문제
문제. 다음 중 어법상 올바른 문장을 고르시오. (고2 어법)① When a child, my grandmother read me stories every night.
② While I cooking dinner, I burned my finger.
③ Though very tired, she finished the report on time.
④ If you interested, please visit our website.
⑤ When asking about the accident, he said nothing.
[해설] ③은 Though she was very tired에서 주절과 같은 주어 she와 be동사를 함께 지운 형태라 올바릅니다. ①은 생략된 주어가 my grandmother로 복원되어 뜻이 어긋나고, ②와 ④는 be동사만 빠져 동사가 없습니다. ⑤는 그가 질문을 받은 것이므로 When asked로 써야 합니다.
[정답] ③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