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조건 부사절, will을 쓰면 틀리고 맞는 경우

시간 조건 부사절, will을 쓰면 틀리고 맞는 경우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비가 오면 박물관에 가자”라고 정해 둡니다. 이때 ‘비가 오면’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지만, 계획을 세우는 순간에는 하나의 조건으로 못 박아 두는 것이죠. 조건은 정해 두고, 진짜 미래의 행동은 ‘박물관에 가자’에 담깁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시간 조건 부사절입니다. when과 if가 이끄는 부사절에서 미래의 일을 현재시제로 쓰는 이유와, 같은 when과 if라도 will을 써야 하는 예외를 구별하는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미래라서 will을 쓰면 생기는 일

“내일 비가 오면”, “그가 도착하면”은 분명 미래의 일입니다. 그래서 미래에는 will이라는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아래 문장이 나오죠.

틀린 문장If it will rain tomorrow, we’ll go to the museum.
I’ll call you as soon as he will arrive.

두 문장은 모두 틀린 문장입니다. if, as soon as가 이끄는 시간과 조건의 부사절에서는 미래의 일이라도 will을 쓰지 않고 현재시제를 씁니다.

그런데 반대로 I don’t know if it will rain tomorrow.는 맞는 문장입니다. 같은 if인데 왜 여기서는 will을 쓸까요? 이 차이를 알려면 먼저 규칙의 원리를 이해해야 합니다.

시간 조건 부사절의 현재시제 원리

부사절은 주절의 일이 언제, 어떤 조건에서 일어나는지를 알려 주는 배경입니다. 시간 조건 부사절은 주절 사건의 출발점이나 전제를 ‘그렇다고 치고’라는 사실처럼 정해 두는 역할을 하죠.

미래라는 정보는 이미 주절의 will이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배경이 되는 부사절은 조건을 사실처럼 고정하는 현재시제로 쓴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바른 문장If it rains tomorrow, we’ll go to the museum.
I’ll call you as soon as he arrives.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풀어 보겠습니다. “박물관에 갈 거야. (어떤 경우에?) 비가 오는 경우에.” “전화할게. (언제?) 그가 도착하는 그때.” 괄호 속 대답은 주절의 행동을 위한 조건과 시점이라, 미래의 표시는 주절에만 둡니다.

이 규칙이 적용되는 접속사는 when, before, after, until, as soon as, once, by the time 같은 시간 접속사와 if, unless, in case, as long as 같은 조건 접속사입니다. 미래완료 대신 현재완료를 쓰는 것도 같은 원리죠. (I’ll leave when I have finished.)

will을 써야 하는 명사절과 형용사절

when과 if가 늘 부사절을 이끄는 것은 아닙니다. 문장 속 역할이 달라지면 미래의 일을 그대로 will로 씁니다. 시간 조건 부사절과 겉모습이 같아 시험에 자주 나오는 부분이죠.

목적어가 되는 명사절

know, wonder, ask, tell 같은 동사의 목적어로 쓰인 if절과 when절은 명사절입니다. 이때 if는 ‘~인지’, when은 ‘언제 ~할지’로 해석되고, 미래의 일이면 will을 씁니다.

명사절의 willI wonder if he will come to the party.
Do you know when the shop will open?

“궁금해. (뭐가?) 그가 파티에 올지.” 명사절은 조건이나 배경이 아니라 궁금한 내용 자체입니다. 그 내용이 미래의 일이니 will로 그대로 나타내죠.

명사를 꾸미는 형용사절

the day, the time 같은 명사를 꾸미는 관계부사 when절도 부사절이 아니므로 will을 쓸 수 있습니다.

형용사절의 willI’m waiting for the day when he will come back.

판별 방법: 절을 빼 보기

가장 쉬운 판별법은 그 절을 빼 보는 것입니다. 빼도 문장이 성립하면 부사절이라 현재시제를, 빼면 목적어가 사라져 문장이 무너지면 명사절이라 will을 씁니다.

절을 빼 보기We’ll stay home (if it rains). → We’ll stay home. (성립: 부사절)
I wonder (if it will rain). → I wonder. (불완전: 명사절)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if와 when 문장

if절 속 의지의 will

if절 안에서도 will이 ‘미래’가 아니라 ‘의지’나 ‘공손한 부탁’을 뜻하면 쓸 수 있습니다. 이때 will은 ‘기꺼이 ~하려 한다면’이라는 뜻이죠.

의지와 공손의 willIf you will wait a moment, I’ll check the schedule. (기다려 주신다면)
If it will rain, we’ll cancel the game. (틀림: 단순한 미래)

앞 문장의 will은 상대의 의지를 정중하게 묻는 말이라 미래 시제 규칙과 관계가 없습니다. 비는 의지를 가질 수 없으니, 뒤 문장의 will은 단순한 미래라서 틀린 것이죠.

주절에 will을 빠뜨리는 경우

부사절을 현재시제로 쓰는 데 신경 쓰다가 주절까지 현재시제로 쓰는 실수도 있습니다. 미래의 표시는 주절에 반드시 남겨야 합니다.

주절의 미래When I get home, I call you. (어색함: 습관처럼 들림)
When I get home, I will call you.

부사절과 명사절 비교 표

구분문장 속 역할미래의 일을 쓰는 법예문
조건의 부사절 (if)주절의 조건현재시제If you hurry, you’ll catch the bus.
시간의 부사절 (when)주절의 시점현재시제Text me when you arrive.
명사절 (if: ~인지)동사의 목적어willI’m not sure if she will agree.
명사절 (when: 언제 ~할지)동사의 목적어willTell me when you will leave.
if절의 의지상대의 의지, 공손will 가능If you will excuse me, I need to go.

핵심 정리

시간 조건 부사절은 주절의 일이 일어날 시점과 조건을 사실처럼 정해 두는 배경이라, 미래의 일이라도 현재시제를 쓰고 미래의 표시는 주절의 will에 맡깁니다. 같은 if와 when이라도 동사의 목적어인 명사절이나 명사를 꾸미는 형용사절이면 will을 그대로 씁니다.

문제를 풀 때는 if절과 when절을 괄호로 묶고 빼 보세요. 빼도 문장이 성립하면 If it rains처럼 현재시제, 빼서 목적어가 사라지면 I wonder if it will rain처럼 will입니다.

도입의 여행 계획을 다시 떠올려 볼까요. “비가 오면”은 계획의 조건으로 못 박아 두는 말이고, 진짜 미래의 행동은 “박물관에 가자”에 있습니다. 조건과 행동을 나누어 보면 어디에 will을 둘지 저절로 정해집니다.

예상 문제

문제. 다음 중 어법상 틀린 문장을 고르시오. (고1 어법)① I’ll call you when I get home.
② I wonder if he will come to the party.
③ If it will rain tomorrow, the game will be canceled.
④ Do you know when the shop will open?
⑤ Let’s wait here until the rain stops.

[해설] ①과 ⑤는 시간의 부사절이라 현재시제를 바르게 썼고, ②와 ④는 동사의 목적어인 명사절이라 미래의 일에 will을 바르게 썼습니다. ③의 if절은 경기가 취소될 조건을 나타내는 부사절이므로 will rain을 rains로 고쳐야 합니다.

[정답] 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