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관계사 판별, 명사절과 부사절 쓰임 가르기
옷장에는 무엇이든 걸 수 있는 만능 칸이 하나쯤 있습니다. 그 칸은 코트도 가방도 받아 주지만, 그 자리가 옷장의 ‘본칸’인지 ‘곁칸’인지는 쓰임에 따라 달라지죠.
영어의 복합관계사 판별도 이 만능 칸을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와 닮았습니다. whoever, whatever, however 같은 말이 문장의 본칸인 명사절로 쓰이는지, 곁칸인 부사절로 쓰이는지를 가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같은 복합관계사가 어떤 때 명사절이 되고 어떤 때 양보 부사절이 되는지, 그 쓰임을 가려내는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같은 whatever인데 뜻이 갈려 헷갈리는 경우
복합관계사는 하나의 형태가 전혀 다른 두 뜻으로 쓰입니다. whatever는 “~하는 것은 무엇이든”이 되기도 하고, “무엇을 ~하더라도”가 되기도 하죠.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면 해석이 통째로 어긋납니다. 특히 글의 중심 내용인지 양보의 곁가지인지가 뒤바뀌면 문장의 뜻이 반대로 흐르기도 합니다.
명사절로 쓰인 whateverYou can take whatever you want.
take의 목적어 자리에 들어가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이라는 명사 덩어리로 쓰였습니다.
부사절로 쓰인 whateverWhatever you want, the answer is no.
주절 the answer is no에 곁들여 “무엇을 원하더라도”라는 양보의 뜻으로 쓰였습니다.
같은 단어인데 역할이 다릅니다. 그래서 복합관계사는 형태가 아니라 문장 속 자리를 봐야 합니다.
복합관계사 판별의 기준, 명사절과 부사절
복합관계사 판별의 기준은 그 절이 문장에서 명사 자리를 차지하는지, 아니면 곁들이는 부사 자리에 있는지입니다. 명사절이면 주어나 목적어로 쓰여 없으면 문장이 무너지죠.
반대로 부사절이면 주절이 이미 완전하고, 복합관계사절은 “~하더라도”라는 양보를 더합니다. 이때는 no matter로 바꿔도 뜻이 통합니다.
명사절: anyone who로 치환Whoever finishes first will get a prize.
주어 자리에 쓰여 “먼저 끝내는 사람은 누구든”이 됩니다. Anyone who finishes first로 바꿀 수 있죠.
부사절: no matter who로 치환Whoever calls, tell them I am out.
주절 tell them I am out에 곁들여 “누가 전화하더라도”가 됩니다. No matter who calls로 바꿀 수 있습니다.
어떻게 빨리 가릴 수 있을까요? (둘 다 비슷해 보이는데요?) 복합관계사절을 빼 보고 주절만으로 문장이 성립하면 부사절, 주어나 목적어가 사라져 무너지면 명사절입니다.
명사절로 쓰이는 복합관계사
명사절 복합관계사는 문장의 주어, 목적어, 보어 자리에 들어갑니다. whoever는 “~하는 누구든”, whatever는 “~하는 무엇이든”으로 사람이나 사물을 아울러 가리키죠.
이 경우 복합관계사는 자기 절 안에서도 주어나 목적어 역할을 겸합니다. 그래서 절 안에 빈자리가 하나 생깁니다.
목적어 자리 명사절I will believe whatever she says.
believe의 목적어로 쓰여 “그녀가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이 됩니다. says의 목적어 자리가 비어 있죠.
주어 자리 명사절Whoever wrote this report did a great job.
주어로 쓰여 “이 보고서를 쓴 사람은 누구든”이 됩니다. wrote의 주어 자리를 복합관계사가 겸합니다.
명사절인지 확인하려면 그 자리에 ‘그 사람’ 또는 ‘그것’을 넣어 보세요. 자연스럽게 들어맞으면 명사절입니다.
양보 부사절일 때 자주 틀리는 경우
양보 부사절에서 자주 틀리는 것은 however의 어순입니다. however는 뒤에 형용사나 부사를 바로 끌고 와 “아무리 ~해도”가 되는데, 이 자리를 놓치는 것이죠.
또 하나는 부사절 자리인데 명사절처럼 해석해 문장을 어긋나게 읽는 경우입니다. 주절이 이미 완전하다면 그 절은 양보로 봐야 합니다.
however 어순 오류However you try hard, you can’t finish in a day.
however 뒤에는 형용사·부사가 바로 와야 합니다. However hard you try로 고쳐 “아무리 열심히 해도”가 되죠.
부사절을 명사절로 오해Whichever road you take, it leads to the sea.
주절 it leads to the sea가 완전하므로 “어느 길을 택하더라도”라는 양보 부사절입니다. 명사절로 읽으면 뜻이 어긋나죠.
헷갈릴 때는 “no matter를 넣어도 말이 되는가”를 떠올려 보세요. 통하면 양보 부사절이고, however라면 뒤에 형용사·부사를 붙였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명사절과 부사절 쓰임 비교 표
| 구분 | 명사절 | 양보 부사절 |
|---|---|---|
| 자리 | 주어·목적어·보어 | 주절에 곁들임 |
| 뜻 | ~하는 것은 무엇이든 | ~하더라도 |
| 치환 | anything that, anyone who | no matter what, no matter who |
| 빼면 | 문장이 무너짐 | 주절은 그대로 성립 |
| however | 거의 쓰지 않음 | however + 형용사·부사 |
핵심 정리
복합관계사 판별은 whoever, whatever, however가 명사절인지 양보 부사절인지를 가리는 일입니다. 주어나 목적어 자리에 쓰여 없으면 문장이 무너지면 명사절, 주절이 완전한데 “~하더라도”를 더하면 부사절입니다.
처음의 만능 칸을 다시 떠올려 보면, 같은 칸도 본칸이냐 곁칸이냐로 역할이 갈립니다. 복합관계사를 만나면 그 절을 빼 보고, 주절이 멀쩡히 서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예상 문제
문제. 괄호 안에서 어법에 맞는 것을 고르고, 그 이유를 쓰시오. (고2 서술형)( However / Whatever ) difficult the task is, we must finish it on time.
[해설] 뒤에 형용사 difficult가 바로 이어지고 주절 we must finish it on time이 완전합니다. “아무리 어려워도”라는 양보 부사절이므로 형용사를 끌고 오는 However가 맞습니다.
[정답] However (뒤의 형용사 difficult와 함께 “아무리 ~해도”의 양보 부사절을 이루기 때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