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 후치 수식, 길어지면 명사 뒤로 가는 이유
참조: modify (네이버 사전)
여행 가방을 쌀 때 지갑이나 휴대폰처럼 작은 물건은 앞주머니에 넣고, 부피가 큰 옷가지는 뒤쪽 큰 칸에 넣습니다. 작은 물건을 큰 칸에 넣으면 찾기 어렵고, 큰 짐을 앞주머니에 밀어 넣으면 가방이 터지죠.
영어의 분사도 크기에 따라 자리를 찾아갑니다. 혼자 있는 분사는 명사 앞에, 다른 말을 거느려 길어진 분사는 명사 뒤에 놓이죠. 오늘은 이 분사 후치 수식의 원리를 관계대명사와 be동사가 생략된 구조로 풀어 보겠습니다.
긴 분사구를 명사 앞에 둔 문장
우리말은 꾸미는 말이 아무리 길어도 명사 앞에 둡니다. ‘소파 위에서 자고 있는 고양이’처럼요. 이 습관대로 영어를 쓰면 아래처럼 명사 앞이 무거워집니다.
틀린 문장Look at the sleeping on the sofa cat. (틀림)
I read a written by a teenager novel. (틀림)
영어에서 명사 앞자리는 짧은 수식어를 위한 자리입니다. 전치사구나 목적어를 거느린 분사구가 관사와 명사 사이에 끼어들면 명사가 어디 있는지 찾기 어려워지죠. 이 두 문장은 영어에서 허용되지 않습니다.
분사 후치 수식의 원리
혼자면 앞, 구를 이루면 뒤
분사가 단독으로 명사를 꾸밀 때는 형용사처럼 명사 앞에 옵니다. 이것을 전치 수식이라고 하죠. 반면 분사가 목적어, 전치사구, 부사 같은 말을 거느려 구를 이루면 명사 뒤로 갑니다. 이것이 후치 수식입니다.
전치 수식과 후치 수식a sleeping cat (단독 → 앞)
a cat sleeping on the sofa (구 → 뒤)
a broken window / a window broken by the storm
관계대명사와 be동사가 빠진 자리
후치 수식은 관계대명사절에서 ‘관계대명사 + be동사’가 빠진 모습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a cat which is sleeping on the sofa에서 which is를 지우면 a cat sleeping on the sofa가 되죠.
관계대명사 + be동사 생략a novel (which was) written by a teenager
the girl (who is) standing next to the door
뒤에서부터 우리말로 짚어 보면 이렇습니다. “그 소설 있잖아. (어떤 소설?) 십 대가 쓴 소설.” 명사를 먼저 던져 놓고 설명을 뒤에 붙이는 영어의 순서가 그대로 드러나죠. which was를 지워도 written이 수동이라는 정보가 이미 담겨 있어서 뜻이 흐려지지 않습니다.
왜 긴 말은 뒤로 갈까
영어에는 무거운 요소를 문장 뒤쪽에 두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문미 비중(end-weight) 원칙이라고 부르죠. 듣는 사람은 핵심인 명사를 먼저 확인한 뒤 긴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훨씬 수월합니다. 분사 후치 수식은 이 원칙이 명사구 안에서 작동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혼자여도 명사 뒤에 오는 분사
-thing, -one으로 끝나는 대명사
something, anyone처럼 -thing, -one, -body로 끝나는 대명사는 형용사와 분사를 뒤에 둡니다. 분사가 혼자여도 마찬가지죠.
-thing, -one 뒤의 분사There is something missing from this picture.
Anyone interested can join the club.
위치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분사
concerned, involved처럼 앞에 오면 성질을, 뒤에 오면 그 순간의 관련을 나타내는 분사도 있습니다. 명사 앞에서는 오래가는 특징, 명사 뒤에서는 특정 상황에 한정된 상태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concerned의 두 자리The concerned parents called the school. (걱정하는 부모들)
The parents concerned were invited to the meeting. (관련된 부모들)
학생들이 자주 헷갈리는 후치 수식
후치 수식 분사를 문장의 동사로 읽는 경우
명사 뒤의 과거분사는 과거형 동사와 모양이 같아 독해에서 자주 헷갈립니다. 문장에 진짜 동사가 따로 있다면, 명사 뒤의 p.p는 수식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짜 동사 찾기The car parked in front of my house belongs to my uncle.
The letters sent last week have not arrived yet.
첫 문장의 진짜 동사는 belongs이고, parked in front of my house는 car를 꾸미는 분사구입니다. 동사가 둘처럼 보일 때는 뒤쪽의 동사가 시제와 수를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후치 수식 분사의 능동과 수동
뒤로 간 분사도 능동과 수동의 원칙은 그대로입니다. 생략된 ‘관계대명사 + be동사’를 되살려 보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생략을 되살려 확인the language speaking in Brazil (틀림) → the language (which is) spoken in Brazil
the man (who is) wearing a black hat
분사 후치 수식이 들어간 긴 문장은 명사, 분사구, 진짜 동사 순서로 끊어 읽으면 구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전치 수식과 후치 수식 비교 표
| 구분 | 전치 수식 | 후치 수식 |
|---|---|---|
| 분사의 길이 | 단독 | 목적어, 전치사구 등을 거느린 구 |
| 자리 | 관사와 명사 사이 | 명사 바로 뒤 |
| 숨은 구조 | 형용사와 같은 쓰임 | 관계대명사 + be동사 생략 |
| 예시 | a sleeping cat | a cat sleeping on the sofa |
| 예외 | – | something missing, the people concerned |
| 틀림 | the sleeping on the sofa cat | the language speaking in Brazil |
핵심 정리
분사가 혼자일 때는 명사 앞에서, 구를 이루어 길어지면 명사 뒤에서 꾸밉니다. 분사 후치 수식은 ‘관계대명사 + be동사’가 생략된 구조로 볼 수 있고, 무거운 요소를 뒤로 보내는 영어의 문미 비중 원칙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작은 물건은 앞주머니에, 큰 짐은 뒤 칸에 넣는 가방처럼 분사도 크기에 따라 자리를 고릅니다. 독해할 때는 명사 뒤의 분사구를 괄호로 묶고 진짜 동사를 찾고, 영작할 때는 분사가 다른 말을 거느리는지부터 확인하세요.
예상 문제
문제. 다음 중 어법상 옳은 문장을 고르시오. (고1 어법)① I met a speaking French fluently girl.
② The bridge building last year is very long.
③ Look at the boy playing the guitar on the stage.
④ This is the interested in science student.
⑤ The book writing in Korean was translated into English.
[해설] ①과 ④는 구를 이룬 분사가 명사 앞에 왔으므로 틀립니다. ②는 다리가 지어진 것이므로 built, ⑤는 책이 쓰인 것이므로 written이 되어야 합니다. ③은 the boy를 능동의 분사구가 뒤에서 꾸미므로 옳습니다.
[정답] ③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