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문장 구조 분석, 뼈대와 수식어를 나누는 방법
크리스마스트리를 떠올려 볼까요. 전구와 장식을 잔뜩 달아 놓으면 화려하지만, 장식을 하나씩 떼어 내면 결국 줄기와 가지만 남습니다. 장식이 아무리 많아도 나무의 모양을 정하는 것은 줄기죠.
오늘 다룰 주제는 영어 문장 구조 분석입니다. 긴 문장도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라는 뼈대에 수식어가 붙은 모습이라는 점을 이해하면, 수능 지문의 세 줄짜리 문장도 순서대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수식어에 가려 뼈대를 놓치면 생기는 일
문장이 길어지면 주어 바로 뒤에 수식어가 붙어서, 동사와 가장 가까운 명사를 주어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 결과가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 수일치죠.
틀린 문장The key to the lockers are missing.
The rules that the school made last year has changed.
두 문장은 모두 틀린 문장입니다. 첫 문장의 주어는 lockers가 아니라 key이고, 두 번째 문장의 주어는 year가 아니라 rules입니다. 동사 바로 앞의 명사에 끌려 수를 맞춘 것이죠.
해석에서도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앞에서부터 단어를 하나씩 우리말로 옮기다 보면, 어디까지가 주어이고 무엇이 진짜 동사인지 놓친 채 뜻이 엉키게 됩니다.
영어 문장 구조 분석의 원리와 순서
영어 문장은 두 종류의 요소로 이루어집니다. 동사가 요구해서 빠지면 문장이 성립하지 않는 필수 성분(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과, 빠져도 문장이 성립하는 수식어(M, Modifier)입니다.
수식어는 꾸미는 대상에 따라 둘로 나뉩니다. 명사를 꾸미는 형용사구와 관계절, 그리고 동사나 문장 전체를 꾸미는 부사구와 부사절이죠. 어느 쪽이든 괄호로 묶어 지워도 뼈대는 그대로 남습니다.
네 단계로 뼈대 찾기
분석 순서1단계: 시제가 있는 본동사를 찾는다.
2단계: 본동사 앞 덩어리에서 핵심 명사(주어)를 찾는다.
3단계: 동사의 종류에 따라 목적어나 보어를 찾는다.
4단계: 나머지를 괄호로 묶어 수식어로 처리한다.
본동사를 먼저 찾는 이유는 동사가 문장의 형식을 정하기 때문입니다. 동사를 알면 그 뒤에 목적어가 필요한지, 보어가 필요한지, 아무것도 필요 없는지가 정해지죠.
이 순서를 앞의 문장에 적용해 보겠습니다. 수식어를 괄호로 묶으면 뼈대가 드러납니다.
수식어를 괄호로 묶은 문장The key (to the lockers) is missing.
The rules (that the school made last year) have changed.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풀어 보면 이렇습니다. “열쇠가 없어졌어. (무슨 열쇠?) 사물함 열쇠 말이야.” “규칙이 바뀌었어. (어떤 규칙?) 학교가 작년에 만든 규칙 말이야.” 괄호 속 말은 모두 ‘어떤?’이라는 질문에 답하는 덧붙임이고, 뼈대는 ‘열쇠가 없어졌다’, ‘규칙이 바뀌었다’입니다.
영어 문장 구조 분석이 익숙해지면 긴 문장도 먼저 뼈대만 읽고 뜻을 잡은 뒤, 괄호 속 수식어를 하나씩 붙여 가며 세부 내용을 채울 수 있습니다. 숲을 먼저 보고 나무를 보는 셈이죠.
주어와 목적어가 길어지는 문장
같은 원리는 주어나 목적어 자리 자체에 긴 덩어리가 올 때도 통합니다. 명사절이나 to부정사구가 주어나 목적어가 되면, 그 덩어리 전체를 하나의 명사처럼 묶어 보면 됩니다.
긴 주어[What surprised me most] was his calm attitude.
[Learning a new language] takes patience.
“[무엇]이 그의 침착한 태도였어. (그 무엇이 뭔데?) 나를 가장 놀라게 한 것.” 대괄호 안이 아무리 길어도 문장 전체에서는 주어 하나의 역할을 할 뿐입니다. 그래서 동사도 단수인 was, takes를 씁니다.
긴 목적어I believe [that hard work always pays off].
She decided [to study abroad after graduation].
목적어 덩어리 안에도 또 다른 주어와 동사가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that절 안의 work와 pays는 덩어리 속의 뼈대이고, 문장 전체의 본동사는 believe라는 점을 구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학생들이 자주 놓치는 본동사
분사를 본동사로 착각하는 경우
명사 뒤에 -ing나 p.p.가 오면 본동사처럼 보이지만, 시제가 없는 분사는 앞의 명사를 꾸미는 수식어입니다. 진짜 본동사는 그 뒤에 따로 나옵니다.
분사 수식어와 본동사The girl (talking with my parents) is my cousin.
The letters (written by my grandfather) were found in the attic.
talking과 written을 본동사로 읽으면 뒤의 is와 were가 갈 곳을 잃습니다. 시제를 가진 동사가 무엇인지부터 확인하면 이런 혼동을 막을 수 있죠.
관계절 속 동사를 본동사로 착각하는 경우
관계절 안에도 시제가 있는 동사가 있어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who, which, that으로 시작하는 절은 통째로 괄호로 묶고, 그 밖에서 본동사를 찾아야 합니다.
관계절과 본동사People (who exercise regularly) sleep better.
People who exercises regularly sleep better. (틀림)
관계절 속 동사의 수는 선행사가 정합니다. 선행사 People이 복수이므로 exercise를 쓰고, 문장 전체의 본동사 sleep도 People에 맞춰 복수형을 씁니다.
뼈대와 수식어 비교 표
| 구분 | 문장 | 뼈대 | 빼도 되는 수식어 |
|---|---|---|---|
| 전치사구 수식 | The cost of the new phones is high. | The cost is high. | of the new phones |
| 관계절 수식 | The book that I borrowed is overdue. | The book is overdue. | that I borrowed |
| 분사구 수식 | The man standing at the door is my uncle. | The man is my uncle. | standing at the door |
| 부사구 수식 | She gave me a ride to school yesterday. | She gave me a ride. | to school, yesterday |
| 긴 주어 (명사절) | What he said was true. | [What he said] was true. | 없음 (덩어리 전체가 주어) |
핵심 정리
영어 문장 구조 분석의 핵심은 ‘빠지면 안 되는 뼈대’와 ‘빠져도 되는 수식어’를 나누는 것입니다. 시제가 있는 본동사를 먼저 찾고, 그 앞에서 주어의 핵심 명사를, 그 뒤에서 목적어와 보어를 찾은 다음 나머지를 괄호로 묶으면 됩니다.
독해할 때는 연필로 수식어에 괄호를 치는 연습을 해 보세요. The students (in the back row) are sleeping.처럼 괄호를 친 뒤 뼈대만 읽으면 뜻이 먼저 잡히고, 어법 문제의 수일치도 저절로 보입니다.
도입의 크리스마스트리를 다시 떠올려 볼까요. 장식이 화려할수록 줄기를 먼저 찾아야 나무가 보입니다. 긴 문장도 수식어라는 장식을 걷어 내면 주어와 동사라는 줄기가 드러나죠.
예상 문제
문제. 다음 중 어법상 올바른 문장을 고르시오. (고1 어법)① The key to the lockers are missing.
② The girl talking with my parents is my cousin.
③ The rules that the school made last year has changed.
④ The cost of the new phones are too high.
⑤ People who exercises regularly sleep better.
[해설] 수식어를 괄호로 묶고 뼈대의 주어를 찾으면 됩니다. ①의 주어는 The key이므로 is, ③의 주어는 The rules이므로 have, ④의 주어는 The cost이므로 is로 고쳐야 합니다. ⑤는 관계절의 선행사 People이 복수이므로 exercise로 고칩니다. ②는 분사구 talking with my parents를 빼면 The girl is my cousin.이 되어 올바릅니다.
[정답] 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