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대명사 관계부사 구별, 뒤 문장의 빈자리 찾기

관계대명사 관계부사 구별, 뒤 문장의 빈자리 찾기

퍼즐을 맞출 때는 조각의 그림보다 빈칸의 모양을 먼저 봅니다. 하늘 그림이 있는 조각이라도 빈칸 모양에 맞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죠. 들어갈 조각을 정하는 것은 그림이 아니라 빈칸입니다.

관계대명사와 관계부사를 고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선행사가 장소라는 ‘그림’만 보고 where를 고르면 틀리기 쉽죠. 오늘은 관계대명사 관계부사 구별을 뒤 문장에 빈자리가 있는지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선행사만 보고 고른 관계사

“장소면 where, 시간이면 when”이라는 공식만 기억하면 아래처럼 틀린 문장을 만들게 됩니다. 두 문장 모두 선행사는 장소인데, 고른 관계사가 문장 구조와 맞지 않죠.

틀린 문장This is the museum where I visited last summer. (틀림)
This is the city which I was born. (틀림)

첫 문장의 visit은 타동사라 목적어가 필요한데, 뒤 문장에 목적어가 없습니다. 빈 목적어 자리를 채울 관계대명사 which가 와야 하죠. 두 번째 문장의 I was born은 빠진 자리가 없는 완전한 문장이라, 부사 역할을 하는 where나 in which가 와야 합니다.

관계대명사 관계부사 구별의 기준

관계대명사 뒤는 불완전한 문장

관계대명사는 관계사절 안에서 주어나 목적어, 또는 전치사의 목적어 자리를 맡습니다. 그 자리가 관계대명사로 바뀌어 앞으로 나갔으니, 뒤 문장에는 빈자리가 하나 남아 있죠. 이것을 불완전한 문장이라고 부릅니다.

관계대명사 + 불완전한 문장This is the museum which I visited ___ last summer. (visited의 목적어가 빈자리)

This is the house which ___ was built in 1900. (was built의 주어가 빈자리)

관계부사 뒤는 완전한 문장

관계부사는 ‘전치사 + which’가 줄어든 말로, 관계사절 안에서 부사 역할을 합니다. 부사는 빠져도 문장의 뼈대가 무너지지 않으니, 관계부사 뒤에는 주어와 목적어가 모두 갖춰진 완전한 문장이 오죠.

관계부사 + 완전한 문장This is the city where I was born. (I was born이 완전)

I remember the day when we moved here. (we moved here가 완전)

판단할 때는 관계사를 지우고 뒤 문장만 따로 읽어 보세요. “작년 여름에 방문했어. (무엇을?) 답이 없다.” 목적어를 묻는 질문에 답이 없으면 빈자리가 있는 것이고, 그 빈자리를 채울 관계대명사가 필요합니다.

동사가 빈자리를 결정한다

같은 장소 선행사라도 관계사절의 동사에 따라 which와 where가 갈립니다. 빈자리를 만드는 것은 선행사가 아니라 동사이기 때문이죠. 타동사는 목적어를 요구하고, 자동사는 요구하지 않습니다.

같은 선행사, 다른 동사Seoul is the city which I love most. (love는 타동사 → 목적어가 빈자리)

Seoul is the city where I live. (live는 자동사 → 빈자리 없음)

자동사 뒤에 전치사를 남겨 두면 다시 빈자리가 생깁니다. 이때는 관계대명사가 맞죠. Seoul is the city which I live in에서 in의 목적어가 비어 있으니까요.

전치사가 남으면 관계대명사Seoul is the city which I live in.

Seoul is the city in which I live. = Seoul is the city where I live.

학생들이 자주 헷갈리는 경우

자동사와 타동사를 혼동하는 경우

우리말로 ‘~에 도착하다’, ‘~와 결혼하다’처럼 조사가 붙는 동사 중에는 영어로 타동사인 것이 많습니다. reach, enter, visit, discuss가 대표적이죠. 이 동사들 뒤에는 목적어 자리가 비어 있으니 관계대명사가 옵니다.

타동사 주의This is the station where we reached at noon. (틀림)

This is the station which we reached at noon.

This is the station where we arrived at noon.

시간 선행사도 같은 원리

시간 선행사도 무조건 when이 아닙니다. 뒤 문장에 주어나 목적어 빈자리가 있으면 which나 that을 씁니다.

시간 선행사I’ll never forget the summer that we spent in Jeju. (spent의 목적어가 빈자리)

I’ll never forget the summer when we went to Jeju. (완전한 문장)

관계대명사 관계부사 구별 문제는 결국 뒤 문장을 따로 떼어 읽는 연습에서 풀립니다. 빈자리가 있으면 관계대명사, 없으면 관계부사라는 원칙에 동사의 성격을 더하면 거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완전한 문장과 불완전한 문장 비교 표

구분관계대명사관계부사
관계사절 안의 역할주어, 목적어, 전치사의 목적어부사 (장소, 시간, 이유, 방법)
뒤 문장불완전 (빈자리 있음)완전 (빈자리 없음)
장소 선행사 예문the city which I lovethe city where I live
시간 선행사 예문the summer that we spent in Jejuthe summer when we went to Jeju
틀림the city which I was bornthe museum where I visited

핵심 정리

관계대명사 관계부사 구별의 기준은 선행사가 아니라 뒤 문장의 빈자리입니다. 주어나 목적어가 빠진 불완전한 문장이면 관계대명사, 빠진 자리 없이 완전한 문장이면 관계부사죠. 빈자리를 만드는 것은 동사이므로, 타동사인지 자동사인지, 전치사가 남아 있는지를 함께 확인합니다.

퍼즐 조각을 빈칸 모양으로 고르듯, 관계사도 뒤 문장의 빈칸 모양으로 고르면 됩니다. 선행사가 장소라서 where, 시간이라서 when이라는 공식은 마지막 확인용으로만 쓰세요.

예상 문제

문제. 빈칸에 들어갈 말이 나머지 넷과 다른 것을 고르시오. (고1 어법)① This is the park ___ I often walk my dog.
② I visited the town ___ my father grew up.
③ Busan is the city ___ I want to visit again.
④ This is the hospital ___ I was born.
⑤ We found a café ___ we could study quietly.

[해설] ①, ②, ④, ⑤는 빈칸 뒤 문장이 완전하므로 관계부사 where가 들어갑니다. ③은 visit의 목적어가 빠진 불완전한 문장이므로 관계대명사 which(that)가 들어갑니다.

[정답] ③